주 정부, 폭력 진압 위해 메이테이족 지역과 쿠키족 지역 분리
분리 과정서 일부 쿠키족들, 한밤중 집에서 강제로 쫓겨나
최근 GCR은 “지난 5월 3일 힌두교도가 다수인 메이테이(Meitei) 공동체와 기독교가 다수인 쿠키(Kuki) 공동체 사이에 치명적인 민족 갈등이 발생했고 투쟁이 계속되면서 쿠키 기독교인들이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4개월간 지속된 소요 사태로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 현재까지 쿠키족의 피해 상황은 최소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또 400개에 가까운 교회와 7,000채의 가옥이 불타고, 100개가 넘는 마을이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초에도 힌두교 메이테이족의 공격으로 10일간 최소 11명의 쿠키족이 목숨을 잃고 83명이 부상을 입었다.
GCR은 “공격이 시작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많은 사람이 여전히 구호 캠프에 거주하고 있으며, 일자리와 생계 수단이 사라져 일상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또 다른 이들은 구호 캠프에 있지 않고 폐허가 된 마을과 집으로 돌아갔지만, 음식과 일상 생활용품, 의약품 등의 기본적인 편의 시설이 필요하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여성, 어린이, 환자들”이라고 말했다.
마니푸르에서는 현재 메이테이 거주 지역과 쿠키족 거주 지역이 완전히 분리됐다. 마니푸르 행정부가 폭력을 진압하기 위해 두 부족을 각자 지역 사회가 통제하는 거점으로 옮긴 것이다. 따라서 중무장한 군인들이 통제하는 임시 국경에 들어가지 않고는 쿠키 지역에서 메이테이 지역, 또는 그 반대로 건너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현재 메이테이 공동체는 마니푸르주 내 유일한 공항에 접근할 수 있는 반면, 쿠키 공동체는 이웃 주의 공항에 접근하기 위해 16~18시간을 운전해야 한다.
지난 9월 2일에는 군대와 주 경찰이 자정 작전을 통해 뉴 람불란(New Lambulane) 지역에서 마지막 남은 쿠키 기독교 부족 가족들을 집에서 강제로 쫓아냈다. 많은 주민이 잠에서 깨어나 옷만 짊어진 채 방탄차에 밀려 쫓겨났고,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었다고 한다.
GCR은 “(쿠키족 부족 지역인) 구릉지에는 좋은 병원이 없어 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거의 또는 전혀 없다”며 “수도 임팔(Imphal)이 메이테이 지역으로 간주하여 의사, 의약품, 병원 장비에 대한 수요는 기독교 부족 지역에서 특히 절실하다. 기독교 부족들이 그들의 지역에서 의학적 도움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주 정부는 최근 폭력으로 집을 잃은 피해자들을 위해 영구 주택 1,000채를 짓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영구, 반영구, 임시 구조물 건설에 추가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주 정부는 임팔의 메이테이 지역사회에 조립식 주택을 제공한 바 있다.
GCR은 “(쿠키족에 대한) 구호와 재활에 대한 노력이 시급하다”며 “마찬가지로 마니푸르주에서 폭력이 끝나는 것이 중요하다. 인도교회는 화해와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이 시작되면서 공동체 사이에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기회를 갖게 됐다. 마니푸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 용서, 희생적인 나눔”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니푸르에 주님의 완전한 평화가 두 그룹 사이의 모든 갈등을 압도하고 치유와 화해가 있도록 기도해 달라. 또 병자와 부상자들의 삶에 개입하시고, 필요한 음식과 의료, 관심, 지속적인 구호 노력을 위해, 피해를 입은 지역의 리더십이 함께 모여 서로의 차이점을 제쳐두고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행동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GCR은 박해 받는 성도들의 생존을 위해 쌀, 밀가루, 식용유 등을 포함한 식량키트와 식량 구호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공격으로 부상당한 성도들을 위한 의료 치료와 이재민 성도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긴급 위생 키트 전달,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난민이 된 기독교인들을 위한 안전한 피난처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