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니푸르주 쿠키족 박해
▲현지 교회가 쿠키족 난민들의 임시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으나, 구호물품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지인 사역자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Manipur)에 거주하는 기독교인 부족 쿠키조(Kuki-Zo) 공동체에 대한 폭력이 지난 5월 3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된 이후 군사적 개입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 분쟁으로 최근 8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고 29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까지 쿠키조 기독교인 131명이 살해당했고, 마을 200곳과 교회 360곳 이상이 불탔거나 파괴됐다.

최근 사건은 힌두교도들이 다수인 메이테이(Meitei) 공동체가 있는 비슈누푸르(Bishnupur) 지역과 쿠키조 기독교인이 살고 있는 추라찬드푸르(Churachandpur) 지역 사이의 국경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더프린트(The Print)는 전했다.

쿠키조 지도자들은 CP에 메이테이인들이 치명적인 공격을 시작하려고 부족지역에 들어갈 때만 살해당한다고 밝혔다.

마니푸르 폭력 사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법원 명령에 따라 이전에 쿠키조 부족인들에게만 국한되었던 특별한 경제적 혜택과 할당량을 메이테이 주민들에게까지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도록 했다.

정부는 두 지역사회 사이의 완충 구역을 강화하기 위해 5만여명의 군인, 무장경찰 및 기타 보안인력을 배치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폭도들은 마니푸르 경찰로부터 4천개 이상의 무기와 50만 발의 탄약을 약탈했다고 공식 추산했다.

더와이어에 따르면 연방 준군사 부대 사무총장은 이 상황에 대해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묘사하며 두 지역사회에 배치된 많은 무기가 주요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을 둘러싼 폭도들과 도로를 막고 있는 여성들은 무장 반군과 싸우기 위해 훈련받은 군대에게 새로운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폭력의 수준을 줄이기 위해 여기에 왔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인도 대법원도 “마니푸르에는 법과 질서가 남아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폭력 사건은 아삼 법원으로 이송됐으며 폭력을 통제하고 무기고 약탈을 허용하는 주 경찰의 역할은 비판을 받아왔다고 CP는 전했다.

원주민 부족 지도자 포럼(Indigenous Tribal Leaders' Forum)에 따르면 쿠키조 공동체에서 131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2백개 마을, 7천채 가옥, 360개 교회가 파괴되거나 불탔으며, 최소 4만1천425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