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이란 문자 그대로 조증과 우울증이 함께 나타나는 정신장애이다. 우울증 환자와는 달리 우울한 감정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극에서 극으로 움직이는 우울과 조증 상태로 이어지는 기분장애이다. 그래서 조울증을 양극성 장애라 부른다. 조울증은 평생 동안 걸릴 확률이 전체 인구의 1% 정도이며, 대체로 20세 미만에서 조울증 환자의 60%가 첫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며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조울증은 평소와는 다르게 과도한 행동을 많이 하는데, 기분이 흥분되어 있고 말이 빠르고 감정조절이 잘 안되며,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쳐흘러 과도하게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며 잠을 자지 않는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하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기 망상에 젖어 과시적이며 돈을 함부로 지출하거나 폭음을 하거나 폭력적일 수도 있다. 이러한 조증 상태와 더불어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고 매사가 재미없고 입맛도 없고 피곤하며 죄책감에 시달리고 심한 경우에는 죽고 싶은 우울증의 시기가 있어 조증과 우울증의 증세가 교대로 일어나는 것이다.
어떤 조울증은 급속순환형 조울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이는 1년 사이에 4번 이상 전혀 다른 기분 상태로 바뀌는 조울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급속순환형 조울증이라 부른다. 급속 순환형 조울증은 돌발적이고 빈번한 감정 기복을 보인다. 어느 날은 기분이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좋았다가 그다음 날에는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상태를 반복한다. 전체 조울증 환자의 20%가 급속순환성 조울증을 보인다. 그리고 경조증 증상이나, 경우울증 증상을 가진 기간이 최소한 2년 이상인 경우를 순환성 장애라고 한다.
또한 조울증은 예측할 수 없는 과도한 행동을 보인다. 부모 몰래 신용카드를 훔쳐 비행기 티켓으로 외국 가수 콘서트를 간다든지, 아주 비싼 명품 가방을 산다든지, 비싼 옷을 사들이는 행동 등은 일반 청소년들에게서는 보기 드문 과도하고 심한 변덕스러운 행동이다.
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햇볕을 20~30분 쬐며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술은 기분을 과밀하게 하므로 피해야 하며, 직장이나 학교, 대인관계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조울증에는 부정적인 사고를 피해 긍정적인 사고로 바꾸는 인지치료가 크게 도움이 된다.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경기대 뇌심리상담전문연구원 원장
美 코헨대학교 국제총장
국제뇌치유상담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