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날에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자녀 된 신분과 상속권 되찾아
우리의 국수주의와 배타적 의식, 편파적 사고방식 내려놓고
선지서에 나온 선교적 책무 따라 이방 선교의 사명 감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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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요엘 2장 28~32절, 아모스 9장 11~12절 제목: ‘소 선지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마음’

이번엔 소 선지서의 여러 책 가운데서 특히 요엘서, 아모스서, 그리고 미가서를 통해 하나님이 지니신 선교적 마음에 대해 고찰해 보려고 한다. 하나님은 열방을 향해 이스라엘의 선교적 책무에 대해 이사야서 다음으로 여러 소 선지서에서 강조하였는데, 그 가운데서 먼저 요엘서를 통해 어떻게 말씀하셨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한다.

요엘은 요아스 왕 때인 BC.835년경에 활동한 선지자였고, 요엘서는 소 선지서 중에서 가장 오래된 문헌 중의 하나이다. 요엘은 하나님께서,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주시겠다’고 예언하였다. 그리고 성령을 부어주시는 범위는 너무도 포괄적이고 제한이 없이 세계 여러 민족과 인종과 나이에 차별이 없다고 하였고, 성령을 남종이나 여종과는 상관없이 부어주시겠다고 말씀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종’은 이방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유대인은 동족이 아닌 이방인들을 자기 집안의 종으로 두었다. 또한 ‘만민’은 히브리어로 ‘콜바사르’란 말로 전 인류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성령을 부어주시는 범위가 전 인류, 그리고 하류 인생인 종과 노예에까지 확대된 것을 뜻한다. 결국엔 32절에서와 같이,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게 되리라’는 말씀과 같은 것이다. 요엘서뿐만 아니라, 다른 선지서에도 복음 전파와 선교의 범위와 대상은 모든 인류와 누구든지 상관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다음에 아모스 선지서를 보면 가장 핵심적인 선교 구절이 나오는 데, 그것은 아모스 9장 11~12절이다. ‘그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키고 그것들의 틈을 막으며 그 허물어진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고 그들이 에돔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이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 말씀은 다윗의 집안이 마치 천막처럼 무너질지라도 종말의 그날에는 하나님께서 그 틈을 막고 퇴락한 곳을 다시 일으켜서 옛날처럼 세우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회복의 역사는 에돔과 그의 남은 자와 그분의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심으로써 이루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이 부분을 70인 역에서는, ‘사람들 가운데 남은 자와 나의 이름을 따르는 자는 하나님을 찾게 되리라’고 말씀했다. 여기서 ‘찾다’는 말은 ‘소유하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종말에 가서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자녀 된 신분과 상속권을 다시 찾게 된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래서 사도행전 15장의 예루살렘 공의회가 열렸을 때 야고보 의장은 아모스 선지자의 이 말씀을 인용하면서 모든 이방인이 주를 찾게 되리라고 말한 것을 본다. 그것이 사도행전 15장 16~18절인데, ‘이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허물어진 것을 다시 지어 일으키리니 이는 그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방인들이 어떻게 유대 신자들이 경험한 은혜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느냐는 공의회의 공식적인 질문과 논쟁에 대해서 의장 야고보는 바로 아모서 9장 11~12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그 논란을 일단락 지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요엘서의 이 약속의 말씀(암 9장)이 신약시대에 와서 실현되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할렐루야!

다음으로 미가서 4장 1~5절을 보면, 모든 나라들이 주의 성산으로 몰려갈 것이라고 말씀하면서 복음 전파의 결과가 이전보다 더 편만해지고 더 파급적이 될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방인들은 높은 산 위에 올라가서 이렇게 외칠 것이라고 말한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道)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고 말이다. 선교의 결과는 이처럼 놀라운 것이다. 모든 나라들이 여호와의 진리를 따라 높은 산에 오르게 되고 또한 영원 무궁히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열방이 예루살렘에 모여 여호와를 경배하게 될 것이라는 이 말씀은 예레미야 선지서에도 나온다. 예레미야 3장 17절에, ‘그 때에 예루살렘이 그들에게 여호와의 보좌라 일컬음이 되며 모든 백성이 그리로 모이리니 곧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에 모이고’라고 말씀했고, 또한 스가랴서 2장 11절에도 장차 ‘많은 나라들이 여호와께 속하여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라’고 말씀했다. 또한 동일한 뜻의 말씀이 스가랴서 8장 20~23절에서도 기록이 되어 있다. 심지어는 예루살렘을 치러왔던 이방 나라들 가운데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게 되리라고 말씀하고 있다(슥 14:16).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이처럼 여러 선지서에 나온 선교적 책무에 대해 너무나 자주 망각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소홀히 여겼던 것이다.

이스라엘은 오히려 국수주의와 배타적 의식이 팽배하였고, 편파적인 사고방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이방인의 포로가 되어야 했고, 그들이 원치 않게 온 세계로 흩어져 살게 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므로 이제 약속된 메시아를 통해 뭇 영혼들이 좋은 소식을 듣게 될 날이 오게 될 것이고, 그래서 주님께서 직접 이방의 빛으로 오시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는 주의 재림의 그날만 남은 것이다. 할렐루야!

그러므로 주의 재림 역사의 종말에 살고 있는 우리의 사명은 무엇인가? 불을 보듯이 너무도 분명해지는 것이다. 이미 여러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이 계시해 주신 이방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이스라엘 공동체가 그 사명을 감당하지 못할 때 맞이했던 역사를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그래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에게 주신 선교적 귀한 사명을 감당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이 일을 위해 불러주신 하나님께 오히려 감사 찬양하면서 감당할 수 있는 은혜와 능력을 구하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영휘 목사
▲김영휘 목사
[말씀묵상기도]

1. 소 선지서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선교적 마음을 알지 못했던 이스라엘을 닮아가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주소서.

2. 마지막 때 남은 자들의 모습과 같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역사에 기쁘게 동참하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김영휘 목사/선교사
서울남교회 은퇴목사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운영위원
GMS 명예(순회)선교사
GMS 이주민선교협의회 자문위원
청년인턴선교 지도위원
시니어선교한국 파송 인도네시아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