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흥 KWMA 사무총장 “미전도종족 선교로 한국선교 더욱 건강해져야”
“한국선교, 조직과 체계는 부족하지만 돌파할 수 있는 힘 있다고 믿어”폴 치트우드 IMB 총재, 지상대명령 완수 위해 파트너십 거듭 강조
“오지 리서치하는 ‘Project 3000’에 열정적인 한국의 젊은이 동참 기대”
![]() |
미국 남침례교 해외선교부(IMB)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종족 그룹은 12,372개, 전 세계 인구는 약 81억 4,200만 명(2024년 기준)이며, 이 가운데 복음화율이 2% 미만인 미전도종족(UPG)은 7,272개 약 45억 5,000만 명, UPG 중에서도 교회개척 전략이 진행되지 않는 UUPG는 3,104개 약 2억 9,000만 명이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한국교회가 복음을 듣지 못한 UPG, 특히 UUPG 선교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다시 한번 깨닫고, 건강한 선교 방향과 전략을 재정립하기 위해 ‘UPG & UUPG 선교’(마태복음 24:14)라는 주제로 11월 3~6일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제2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을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에서 UPG 선교 통계와 사례, 전략 부문에서 가장 탁월한 전문성과 자원을 가진 IMB 내 핵심 리더십과 미전도종족 사역 전문가 등 5명이 주요 강사로 초청됐다.
한선지포 둘째 날인 4일 오후 예루살렘동 2층 북카페 압바암마에서는 IMB 총재 폴 치트우드(Paul Chitwood) 박사(이하 치트우드 총재)와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이하 강 사무총장)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진행은 정용구 KWMA 협동총무 및 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장, 통역은 에블린 리 IMB 선교사가 봉사했다.
-간단한 인사를 부탁한다.
강 사무총장=한국교회가 선교 방향을 UPG, 곧 프런티어 라인(Frontier Line)에 있는 사람들을 선교하는 것으로 (전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이번 한선지포 주제를 ‘UPG & UUPG 선교’로 정했다.
치트우드 총재=초청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또 IMB가 이곳에 참석해서 아직 세계에 남은 3,000여 UPG, UUPG 사역을 위해 KMWA와 한국 선교단체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너무 감사드린다.
-이번에 방문한 IMB 주요 리더십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치트우드 총재=IMB 부총재인 제이콥 보스(Jacob Boss)는 남아시아, 곧 인도 선교 현장에 오래 계셨고, 나중에 유럽 담당자로 섬기다 부총장으로 된 지 몇 달 되었다. 그렉 만(Greg Mann)은 IMB 아시아태평양을 담당하는 지역 책임자로, 34개국 약 1,000명의 선교사를 담당한다. 또 자로드 데이비스(Jarod Davis) 세계화전략 책임자, 밴스 워튼(Vance Worten) 아시아태평양 선교연구원, 송요셉 IMB 한국대표이자 서울 담당 등이 있다.
-한국교회와 IMB와의 동반 선교는 어떻게 이뤄질 수 있나.
강 사무총장=이제 한국교회 선교가 좀 더 건강하고 전략적으로 이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작년에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290~300만 이주민을 교회가 어떻게 선교적으로 동원할 수 있을지 다루고 액션플랜으로 10가지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올해 UPG, UUPG를 정한 이유는, (복음에) 열린 지역과 닫힌 지역을 구분하여 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할 때 닫힌 지역이나 전방개척지역으로 방향을 잡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한국교회가 좋아하는 교회개척도 열린 지역이 아니라 닫힌 지역에서 해야 하는데, 한국교회의 교회개척을 하려는 그 마음과, 닫힌 지역에 가서 열심히 하는 (IMB 전략을) 결합하여 한국교회를 좀 설득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
-IMB는 한국교회와 어떤 협력을 원하나.
치트우드 총재=그전부터 IMB와 가장 많이 협력하는 단체가 한국 침례교단이고, 한국 복음주의교단들과도 같이 협력하여 일하던 중에 이번에 오게 됐다. 한국의 어떤 종교보다 기독교인들이 선교에 대한 열정이 있고, 그 마음이 저희 IMB와 같다고 생각하여 같이 일하고 싶어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 저희가 리서치를 통해 하나님께서 한국 선교사님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어떤 일들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지, 또 IMB가 하는 일을 리서치를 통해 보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같이 가야 될지 함께 연구하고 알고 싶다
저희가 지금 밀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프로젝트 3000(Project 3000)’이다. 젊은이 300명이 정말 힘든 지역에 가서 리서치하고 탐험하여 정보를 수집하는 사역을 하는 것으로, 결코 쉬운 업무는 아니다. 왜냐하면, 정말 오지에 가야 되기 때문에 열정을 가지고 갈 젊은이들을 찾고 있다. 열정적인 한국의 젊은 세대가 함께 동참해서 그 일을 하기 원한다.
-보스 IMB 부총재가 (이전 강의에서) 현장에서 함께하는 파트너십에 대해 강조했다. UPG, UUPG 선교에서 파송 중심의 선교가 중요한지, 이들과의 동역 관계가 중요한 지 묻고 싶다.
치트우드 총재=저희가 몸 담고 있는 남침례교단 만으로는 하나님께서 주신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없다. 지상대명령을 완수하려면 전 세계교회가 함께해야 한다. 최초의 선교사였던 사도 바울의 사례에서 우리는 파트너십과 선교 사역의 모범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받아들인 성경적 모델은 ‘파트너십 모델’이다.
그리고 UPG, UUPG 선교에서 파송 중심 선교, 동역 관계 중심 선교가 둘 다 중요하다. IMB 선교사의 92%가 UPG 사역을 하는데, IMB 선교사들이 어디에 살고 봉사하든 혼자 선교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교회들, 현지에서 파송된 선교사들과 함께 사역한다.
저희가 작년에도 인도네시아에 76개국 나라의 선교단체 지도자들이 모여 앞으로 어떻게 협력하여 선교할지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기존의 협약, 네트워크, 단체들과의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복음을 듣지 못한 민족에게 복음을 전할 방법을 모색했다.
만약 저희끼리만 UPG, UUPG에 집중하게 되면, 저희 IMB의 3,600명의 선교사밖에 이 일을 못 한다. 그러나 파트너십으로 다른 선교단체들과 일할 때, 몇 배로 동기 부여하는 계기가 되어 전 세계적으로 사역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IMB는 탄탄한 연구팀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IMB 역사가 180년이 넘었는데, 그 과정에서 검증해 온 전략이 있고, 우리가 개발한 것들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들이 각 나라에서 각 나라로 나아가도록 영감을 주고자 노력한다. 물론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있었고, 그 과정을 통해 많이 배웠지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모든 해답이나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진 않기 때문에 파트너가 필요하다.
-IMB에서 현장팀과 파트너의 일상적인 업무와 필요 지원을 하는 ‘GAAP’, ‘선교 사역의 6가지 구성 요소’(들어감-전도-제자도-건강한 교회 형성-지도력 개발-파트너가 되어 떠남) 등을 한국교회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강 사무총장=한국에서 IMB가 가르쳐주는 방향대로 기술적 선교를 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왜냐하면 한국교회가 그러한 방식으로 선교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명을 받으면, 교회의 기도와 후원을 받아 훈련받고 나가는 사례도 있지만, 은혜받아서 그냥 나간 사례도 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IMB처럼 체계적인 훈련이 부족하기도 하고, (많은 선교사가) 훈련받지 못하고 현장에 갔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한국은 한다면 하는 기질이 있다는 것이다. 서양처럼 체계적으로 나가는 것은 부족하지만, 어느 순간에 어떤 미전도종족을 돌파할 수 있는 힘이 한국 선교사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은 사실 좀 위험할 수 있고, 추천할 만한 것은 아니다. 절차를 밟아 UPG, UUPG에 접근해 나가는 것은 좋은데, 그렇게 하기에는 우리가 많이 부족해서 아쉽다고 생각한다.
IMB와 한국의 또 다른 큰 차이점은, IMB 선교사들은 본부에서 생활비와 사역비를 주는데, 한국은 각자 모금해서 사역해야 한다는 점이다. IMB 선교사들은 IMB 본부를 바라보고, 우리는 파송교회를 바라본다. 벌써 바라보는 것이 다르다. IMB는 (본부가) 결정하면 선교사들이 따르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려다가도 파송교회, 후원교회 목사님을 신경 써야 되니,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선교할 때 그렇게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이제 한국교회도 좀 더 건강하게, 교단과 단체는 다르지만 전략을 이해해서 같은 목적을 가지고 하나가 될 수 있다면, 그것도 가능하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덕목 중에 단점이자 장점인 것이 ‘죽어도 한번 해 보자’, ‘까짓 것 해보자’는 것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방법으로 미전도종족 선교 돌파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IMB가 다른 곳보다 선교지 이양이 빠르다고 들었다. 출구 전략에서 조언해 주고 싶은 점은?
치트우드 총재=IMB가 좋은 출구 전략을 가지고 있어서, 때로는 경쟁에서 빠르게 앞서 나갈 수 있고 지역 파트너나 지역 지도자들이 전심전력을 다해 전진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많은 한국인이 그러한 전략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IMB의 출구 전략은 오랜 세월 걸쳐 많은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이다. 저희도 과거의 선교 모델은 종종 의존적인 모델이었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자원과 돈 등 모든 것이 외부에서 나와야 했다. 현지인들이 한국인이나 미국인에게 모든 것을 의존할 때, 우리는 현지 교회의 성장과 확장을 볼 기회를 제한받게 된다.
저희는 먼저 출구 전략을 보고 선교를 시작한다. 처음에 저희가 돈을 투자하고, 저희가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현지인에 두고, 현지인들이 그곳에서 모금하게 한다. IMB는 돈으로는 투자를 안 한다. 현지인을 훈련해 주고, 훈련을 위해 모든 것을 지원해 주지만, 돈으로는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 (현지인들이) 저희에게 의지하는 것을 배우지 않고, 자신들이 자비량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선교지에서 나올 때 더 쉽게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한국의 형제자매들에게 배운 것 중 하나는, 선교적 맥락에서 자신들의 문화를 강요하는 것의 위험성이다. 미국적인 교회 형식이나 예배 형식을 현지인들에게 강요하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도 모르게 미국적 형식을 (선교 현장에서) 모델로 삼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선교 활동에서 우리 문화를 제거하려고 노력했다. 우리의 예배 형식으로 하지 않고, 그들로 하여금 자체 내에서 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현지인에게 월급을 주지 않는다.
강 사무총장=한국 선교사들은 선교지에 가면 현지 목사를 초청해 월급을 주고 일을 하게 한다. 일종의 고용 개념이다. 그렇게 현지 목사를 고용하여 목회하고, 선교사들은 5~6개 교회를 관리하는 것을 선교로 이해한다. 그렇게 해선 안 된다. 선교사가 (현지인을 세우지 않고) 자신이 목회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하지만, 열린 지역이든 닫힌 지역이든 현지인을 초청해 월급을 주고 일하게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IMB뿐 아니라 WEC, 인터서브, OM도 선교사들에게는 생활비, 사역비를 주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월급을 주지 않는다.
IMB 선교사들은 자녀들도 대부분 홈스쿨로 교육한다. UPG, UUPG가 있는 지역에 일반적으로 정규 학교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선교사들은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으니 도시에 있는 경우가 많다. 학교를 보내더라도 현지 학교를 보내지 않고 국제학교에 보내려 한다. 선교사가 선교 전략에 더 충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자성해야 한다.
-IMB 선교에 구체적으로 한국교회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치트우드 총재=‘Project 3000’에서 현재 한국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 중이다. 한국인들이 저희 팀에 와서 오지를 탐험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또 다른 중요한 것은 GMP(Global Missionary Partner)라고 부르는 프로그램으로, 한국교회가 젊은 선교사나 모든 연령대의 선교사를 해외 IMB 팀에 파송하는 것이다. 그들이 저희 팀의 일원이 되면, 교회 또는 파송 기관에서 파트너와 함께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다.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나누고 싶은 말은?
치트우드 총재=내일(5일) 강의에서 전할 내용인데, 하나님은 성경의 시작부터 끝까지 선교하는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성경의 모든 책에 선교의 뜻이 흐르고 있으며, 하나님은 모든 나라와 모든 족속, 모든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하신다. 교회는 하나님 말씀의 청지기가 되어야 하며, 이는 우리가 하나님 선교의 청지기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것을 통해 특정한 사람만 선교사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선교에 동참해야 하고 선교의 중요성을 알아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지 묵상]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후 5:17)](https://missionews.co.kr/data/images/full/14265/5-17.jpg?w=196&h=128&l=50&t=40)
![[이미지 묵상]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히 9:27)](https://missionews.co.kr/data/images/full/14264/9-27.jpg?w=196&h=12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