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파손된 건물
▲10일 오전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파손된 건물 ⓒ월드비전
콜롬비아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10일 발생한 규모 7.4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130여 명이 사망한 가운데, 월드비전이 위기대책위원회를 즉각 가동하여 현지 상황 파악 및 대응 준비에 나섰다.

이번 지진은 8월 10일 월요일 오전 7시 34분경 발생했으며,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은 최초 규모 6.7로 발표했으나 이후 관측 자료를 재분석해 규모를 7.4로 상향 조정했다.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지진은 진앙지에서 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수도 보고타를 비롯해 칼리, 메데인,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아르메니아, 포파얀 등 콜롬비아 전역에서 감지됐다. 특히 초코주와 인접한 페레이라, 칼리, 초코 주도인 키브도 등에서는 심각한 피해와 부상자가 보고됐다. 지진의 여파는 국경을 넘어 에콰도르와 파나마에서도 느껴졌으며, 파나마에서는 지진 경보 발령에 따라 지하철 운행이 예방 차원에서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콜롬비아 칼리의 여러 지역에서는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겼고 통신 시스템도 상당 부분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월드비전의 셜리 히달고 선임 운영 책임자는 지진 당시 “칼리 북쪽에서 어머니와 함께 이층집에 있었다”며 “이른 아침 아주 길고 강한 진동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도시 남쪽의 농장으로 향하던 그의 아버지는 칼리 시내를 가로지르는 5번가를 따라 돌아오는 길에 다수의 건물이 무너지고 파손된 모습을 목격했다고 한다. 히달고 책임자는 “저희 집과 동네에도 금이 가고 벽돌이 떨어져 나간 곳이 많고,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인터넷도 간헐적으로 연결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월드비전 콜롬비아 지부의 기업 보안 책임자인 라울 로드리게스는 “이번 강진이 이른 아침 시간에 발생해 충격에 빠트렸다. 출근길에 나섰던 사람들도 있었고, 집에 갇혀 있던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콜롬비아·베네수엘라 사무소의 피터 가페 소장은 “현재 직원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저희가 활동하는 지역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며 “아동을 위한 단체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필요를 평가하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이번 콜롬비아 지진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필요에 따라 긴급구호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월드비전은 기독교 인도주의 단체로,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24시간에서 72시간 이내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고, 피해 가정의 재건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