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
▲제이콥 보스 IMB 부총재가 키노트 스피치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전 세계 2억이 넘는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한국교회에 기도와 파송, 파트너십에 대한 초청을 하기 원합니다. 한국교회는 이 과업을 위해 놀라운 위치에 있습니다.”

‘UPG & UUPG 선교’(마태복음 24:14)를 주제로 3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제2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이 진행 중이다. 둘째 날인 4일 오전, 제이콥 보스(Jacob Boss) 미국 남침례교 해외선교부(IMB) 부총재는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미전도종족(UPG), 미접촉종족(UUPG)의 현황을 소개하며,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 보내는 사역, 파트너십으로 동참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보스 부총재는 “2025년 9월 현재, 그리스도인과 교회, 성경이 없는 종족 그룹이 276개 1억 8,500만 명, 복음화율이 2% 이내이고 지난 2년간 교회 개척 운동이 일어나지 않은 종족 그룹이 6,668개 34억 4,000만 명, 미접촉종족(UUPG)이 3,155개 2억 9,100만 명, 복음화율이 0.1% 미만인 미전도종족(Frontier People Groups)이 4,852개 28억 명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에서 미전도종족 그룹의 92~96%를 차지하는 이들이 예수를 알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 매초 172명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지 못한 채 죽어가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스 부총재는 미전도종족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이 초기에 선교사를 부르셨던 것처럼 우리를 부르셔서 미전도종족에게 보내는 일이 일어나길 바라시며, 그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누군가는 가야 하고, 누군가는 선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누군가는 보내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선교의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시지만, 국제화 현상, 도시화 현상, 기술 발달, 정치적 불안정 등 변화하는 4가지 상황 속에서 효율적인 방법으로 복음을 증거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며 “이러한 변화로 미전도종족이 더 이상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도시 안에 이웃으로 살고 있다. 더 이상 전방선교를 (미전도종족이 사는) 그곳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보스 부총재는 이와 함께 “전 세계 50억이 넘는 사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성경 등 디지털 전도로 복음을 전하고, 그 나라(닫힌 지역)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며 “IMB는 인터넷으로 1억 명이 넘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인터넷이 (전도에) 방해가 될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성령이 충만하고 신학적으로 무장된 선교사들이 이 좋은 기술들을 충성스럽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한국 젊은이들이 창의성과 기술, K-컬처 등을 통해 미전도종족과 소통하고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했다.

이날 보스 부총재는 “세계 각국의 정치적 불안정 상황, 물 부족 현상, 전쟁 등으로 더 많은 미전도종족이 이동하고 있으며, 복음도 퍼져나가고 있다”며 “정치적 불안정 상황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선교가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은 혼란의 기회를 선교의 기회로 만드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인구의 이동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놀라운 교회 성장이 일어나는데, 발달된 기술력으로 전 세계를 복음화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의 새로운 변화의 물결들 가운데 선택받고 부름을 받은 한국교회가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원한다. 파트너십을 통해 교회와 단체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미전도종족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기도하는 교회이고, 한국 민족은 고난을 아는 민족”이라며 “지금 이 시기야말로 새로운 변화와 훈련, 동원을 통해 새로운 세대를 일으키고, 모든 경계를 뛰어넘어 미전도종족들에게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 2억이 넘는 사람이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것을 우리는 용납할 수 없고, 그렇게 남겨둘 수 없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해야 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동원하셔서 글로벌 교회들이 이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교회가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한 기도, 보내는 사역, 파트너십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보스 부총재는 “첫 번째, 기도해 달라. 모든 선교의 중요한 운동은 기도를 통해 시작됐다. 우리는 미전도종족 이름을 부르며 기도할 수 있다”며 “또 새로운 세대의 한국 선교사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하나님은 새로운 젊은 세대를 기다리시며, 지도자로서 우리는 영향력을 끼치고 그들을 무장시키며, 새로운 선교의 기회에 참여하도록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보내는 사역을 해달라. 경계를 넘어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주고, 제자 삼는 일, 모든 곳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는, 한 교회와 단체가 하기에 (미전도종족 선교) 과업이 너무 크므로, 새로운 파트너십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예수님의 기도처럼 하나가 되어야 한다. 한국교회, 인도교회, 아프리카교회, 미국교회 등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손을 잡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2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한선지포)
▲폴 치트우드 IMB 총재가 오전 일정이 끝나고 인사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편, 폴 치트우드(Paul Chitwood) IMB 총재는 오전 일정이 끝나고 점심 식사 전 참석자들과 나눈 인사에서 “한국교회와의 파트너십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축복”이라며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복음을 들고 나가는 우리의 부담과 비전을 나누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함께 이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