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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전쟁과 기후 위기, 질병과 빈곤, 관계 단절과 디지털 피로 같은 시대의 상처를 응시하되, 체념이 아니라 희망과 빛을 찾으려 한다. 상처와 희망을 잇는 치열함 속에서 눈물이 더 이상 끝이 아닌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고, 삶을 향한 뜨거운 외침임을 알린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고통에 직면하면서도 다시 살아가려는 의지를 세우고, 눈물의 자리에 느낌표를 찍는 시적 전환을 이뤄 절망의 잔해 위에서 다시 빛을 찾고자 노력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당신은 어떤 상처를 기억하고, 어떤 슬픔을 외면하며 살아왔는가?’라고 끊임없이 질문한다. 단순한 호소가 아닌,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기원에 의한 질문이다.
김완수 작가는 “한국 문학에서 유치환과 박두진이 보여준 존재 탐구의 정신, 구상과 신동엽, 김지하가 남긴 사회적 예언의 목소리를 오늘의 언어로 이어가려 했다”며 “동시에 영미 문학에서 존 단(John Donne)의 영혼을 흔드는 기도, 윌리엄 블레이크의 불꽃 같은 상상력, T. S. 엘리엇의 문명 비판과 재건의 열망과도 선명히 호응한다”며 “문학사적으로도 깊은 울림을 지니려 했다”고 말했다.
시집의 언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적 언어를 사용해,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나려는 사람들, 불의에 침묵하지 않으려는 사람들, 끝내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가려 했다.
김 작가는 “‘눈물의 느낌표’는 단순한 슬픔의 노래가 아니다. 그것은 눈물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기도이자,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길을 열어가려는 기원”이라며 “시는 더 이상 개인의 울음에 머물지 않고, 시대와 사회를 향한 따뜻한 불씨로 번져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 시집의 마지막엔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절망을 건너는 길 위에서, 우리의 눈물은 희망의 불빛이 된다”고 호소한다.
김봉군 문학평론가(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는 “이 시집은 히브리 구약 시대의 선지자 이사야와 다니엘, 예레미야의 격앙된 윤리적 자아의 계보를 잇고, 국내적으로는 사육신, 정약용, 함석헌, 유치환, 박두진, 구상의 윤리적 자아에 접맥되는 특유의 시”라며 “간청과 호소의 어조로 시대의 아픔을 말하고, 감동과 설득의 언어로 메시지를 전한다”고 평했다.
미국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더스틴 피커링은 “김완수 시인의 시적 기교는 고전적인 문학 장치, 예를 들어 독백법, 수사적 반복, 확장 은유를 현대적 감수성과 융합하는 데 있다”며 “행갈이와 은근한 내부 리듬은 정서적 흐름을 정교하게 조율하며, 영적 추상성과 감각적 구체성이 교차하는 다층적 은유로 독자를 반복 독서로 이끈다”고 말했다.
김완수 작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영문학 박사로, 인천전문대학 강사 및 겸임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인하대학교, 방송통신대학교, 협성대학교, 경인여자대학교, 인천재능대학교에서 강사를 역임했다. 시인,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인천문협 및 한국문협 회원, 사단법인 기독교문학가협회 세계화추진위원장이다. 세계평화문학상, 황금찬 시문학상, 세계시의 기둥상, 타고르 기념 문학상 등 다수를 수상했으며, 10년 이상 스테디셀러인 『꼬꼬 기초 생활영어』를 비롯해 『읽기 쉬운 영어성경 이야기, 신약편』과 『쉽게 읽는 영어성경 이야기, 구약편』, 시집 『중년 여우, 들개, 사슴의 결투』, 『문명의 처방전』, 『감사꽃』, 『미친 사랑의 포로』, 『대자연의 가르침』 등 9권을 냈다. 중학교 도덕2, 고교 생활과 윤리 교과서에 수록된 『10대에게 바치는 편지』, 『쉽고 재미있는 영어수수께끼』(베스트셀러), 『사명의 비밀과 열매』, 『하나님의 마음』 등 총 32권을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