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소태그리스도의교회와 평택외항국제선교회가 네팔 본국으로 파송한 네팔인 존 나라얀(John Narayan) 목사는 최근 네팔 사역을 위한 기도제목을 공유하고, 그가 교장으로 있는 네팔침례성경대학(NBBC) 내에 직장 및 일터선교 학과가 설립될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원래 네팔에서 목회하던 나라얀 목사는 2017년 서울기독대학교에 입학해 실천신학 박사학위 과정을 밟는 중, 소태그리스도의교회 담임목사이자 평택외항국제선교회 대표 선교사인 김윤규 목사를 만나 5년간 교제하면서 제자훈련을 받았다. 평택외항국제선교회 장학생으로 선발된 나라얀 목사는 제자훈련 과정으로 이태원에서 무슬림과 힌두교인들에게 거리 전도를 했고, 한국식 ‘365일 틈새 전도’ 훈련을 받으며 적극적이고 탁월한 사역으로 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였다.
올해 나라얀 목사는 아시아신학연맹(ATA)에 공인된 NBBC 교장으로 초청받아, 학위 과정을 마치고 지난 10월 8일 ‘직장선교 40주년 기념 네팔 직장선교사 파송식’을 갖고 본국으로 귀국했다. 네팔 사역은 사실상 자비량으로 이뤄지고 있어, 나라얀 목사의 아내는 한국에 남아 일을 하여 남편의 사역을 지원하고 있다.
나라얀 목사는 기도편지에서 “NBBC는 코로나19로 암울한 계곡에서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라며 “인터넷을 통해 학문적 우수성을 제공하는 것은 도전이 되었고,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일부 직원은 건물을 공유해야 했다. 또 동료 중 일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집은 사무실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견디면서 우리가 얻은 새로운 철학은 ‘경험을 통한 학습’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다”고 간증했다.
NBBC는 온라인 학습과 총 동문회를 개최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초의 신학포럼도 실시했다. 나라얀 목사는 “학생들이 오늘날 신학적 문제에 호기심을 갖고 인식이 높아지는 것을 보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라얀 목사는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NBBC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에서 훈련받은 ‘365일 틈새 전도(E1)-확립(E2)-무장(E3)-파송’의 제자훈련이 계속되고, NBBC 내 직장 및 일터 선교학과가 생기며, 많은 신학생이 서울기독대학교에 유학 올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윤규 목사는 “네팔은 힌두교인이 80% 이상이며, 기독교인은 1~2%의 소수에 불과해 일터에서 폭넓은 관계를 형성하여 복음을 전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며 “NBBC에 직장 및 일터 선교학과가 생기면 소태그리스도의교회와 평택외항국제선교회,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 등과도 연합사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말, 40여 년 된 노후 건물에서 전기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해 내부가 전소되고 바로 옆 사택도 그을음 피해를 입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김윤규 목사는 신장 장애와 당뇨 등 기저 질환이 있어, 사고 이후 임시거처에 머물며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가장 시급한 네팔 직장선교사 파송식을 예정대로 거행하고, 365일 틈새 전도 사역을 펼쳐 많은 직장선교사에게 귀감이 되었다.
김윤규 목사는 “네팔로 파송한 존 나라얀 목사가 팬데믹 상황 가운데서도 신학생들을 전도(E1)-확립(E2)-무장(E3)한 후 각 나라에 파송하여, 또 다른 종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실제적 제자들로 재생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