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A국 승무원 전도
평택항에서의 승무원 전도는 예수님의 지상 사명 동참을 위해 전문인 직장선교사였던 1999년 4월, 자비량으로 시작하여 23년째 사역하고 있다. 평택항에서 초기 사역은 너무도 열악하고 부진하여 3년이란 세월을 기다리며 아내와 기도했다. 그러다가 먼저 다양한 나라의 성경을 배포하자고 제안을 하게 되었다. 이후 아내와 직장선교사(전문인선교사)인 나는 A국어로 된 성경을 A국으로 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어느 여름날, A국 승무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평택국제터미널으로 들어간다. 마침 식당 아주머니는 요즘 많은 한국인이 A국으로 들어가지 못해 그나마 성경도 못 가져간다고 한다. 또 장사도 안된다고 한다.
마음이 아프다. 아내는 성경이라도 전하려고 평택항까지 고생하며 다녀왔다. 결국 A국어 성경이 A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들어간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너무나 황당하고 마음이 아팠다. 그럼에도 그 이후에도 아내와 함께 기도하면서 계속 복음을 전하고 있다.
나는 혈액 투석(신장 장애 2급)을 받고 충북 충주에서 평택항까지 다녀온다. 편도 1시간 30분, 왕복 3시간이 소요된다. 아내가 차로 운전하여 정상인도 아닌 장애인인 나에게 승선 전도를 해야 한다고 격려를 한다. 불볕 날씨인 35도나 되는 무더운 날씨에 힘을 내어 선박에 도달한다. 승선 절차를 승인받으려고 기다린다. 비번이라며 30분 정도 더 기다려달라고 한다.
30분 후 국제여객터미널에 들어가서 기다리다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그냥 G사장과 배에 승선했다. 승무원들은 이미 식사를 마치고 일하러 나갔다. 배 안에서는 작업 중이므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승무원 한 사람을 만나 복음을 전한다. 겨우 3단계를 설명하려고 하니 도망가려 한다. 하는 수없이 복음지를 주면서 읽도록 한다.
주변에 복음을 전할 승무원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쁜 A국 승무원 3명에게 복음지를 주고, 함께 읽으며 영접 기도를 했다. 유교, 카톨릭, 힌두교, 무슬림, 정교회 등 타종교 승무원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거절하지 않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기적이다. 이런 기적은 수도 없이 많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배 앞에 갔다가 쫓겨나는 수가 너무 많고, 겨우 승선했으나 승무원들의 복음 거절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서도 기적은 일어난다. 주님의 열망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려는 내 마음으로 항상 기쁘다.
그 다음 날 또다시 평택항에서 A국 승무원들에게 전도하고 오전에 투석을 위해 병원에 갔다. 4시간 반을 투석하고 나서 미션홈에 오니 녹초가 되었다. 투석할 때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 미션홈에 와서 힘들고 지쳐버린다. 특히 양 허리가 너무 아파 견딜 수가 없다. ‘주님 저를 살려주십시오. 그래서 오직 제가 주님의 선교 도구로만 사용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 극한 상황을 기도로 이겨낸다. 주님이 주시는 위로가 있기를 간구한다.
◈무슬림, 힌두교인 승무원 전도
충북 충주 산골 마을에서 평택항까지 1시간 30분이 걸려 도착한 후, 승선하기 위하여 거의 50분 이상 게이트 밖에서 기다린다. 어느 겨울날, 몸이 추워 평택항 청원경찰 초소로 들어갔다. 청원경찰은 나에게 주로 배에 올라가서 하시는 일이 뭐냐고 묻는다.
쇼핑 및 차량 도움 등 복지를 통해 선장과 면담 후 승선예배를 드리고, 일대일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라고 했다. 그랬더니 커피를 타주고 추우니까 여기 앉아서 기다리라고 호의를 베푼다.
그랬더니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어달라고 한다.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명함이 들어간 복음지를 주면서 곧바로 예수 복음을 선포한다. 힌두교인이지만 복음에 대한 태도가 좋았고 모든 것을 수용하는 상태이다. 그래서 계속 복음을 설명하고는 마지막까지 함께 복음지를 읽고 영접 기도도 읽었다.
그다음 인도 승무원에게 기도제목이 있으면 적어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기도제목을 적어준다. 이메일과 집주소까지 적어주었다. 뉴델리 근처에 세계적인 병원이 있다는데, 그곳과 집의 거리는 얼마 안 된다고 한다. 인도 승무원을 위해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해준다. 그리고 당신이 적어준 기도제목은 평택외항국제선교회 정기기도 모임 때 꼭 기도하겠다고 말하면서 일상적인 대화로 돌아간다. 혹시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오면 내게 전화를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 내가 여행가이드 역할을 해주겠다고 했다.
인사를 정중하게 하고 복음을 전한다. 처음에는 복음을 잘 듣더니 성경 요한복음 1장 12절을 설명하니 ‘No’ 한다. 예수님의 부활도 ‘No’ 한다. 그래도 무슬림이 ‘No’ 하는 항목에만 ‘No’ 표시를 하고 계속 복음을 전한다. 여러 가지 중 예수님에 대한 것은 거절하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메시지를 대체적으로 잘 받는다. 그래서 나중에 왜 이 부분에 대하여 ‘No’ 하냐고 물었다. 그러나 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 무슬림 승무원에게도 기도제목을 적어달라고 하니 형식적으로 기도 내용을 적어준다. 마지막으로 무슬림 승무원을 위해 손을 붙잡고 기도해주었다. 그랬더니 너무 좋아한다.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 무슬림과 힌두교인을 대상으로 그리스도의 진정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외항선교회 사역이 매력적이고 하나님께 늘 감사를 드린다.
※선교적 교회(성서로 돌아가자=환원운동)를 지향하는 충북 충주 소태그리스도의 교회는 1999년 4월 1일 평택항에 평택외항국제선교회(본부 상임회장 이광선 목사, 평택 지회 김윤규 대표 선교사)를 개척하여 국제항만을 찾아오는 다국적 타종교 외국인들을 위한 선교전략으로서 전도(E1), 확립(E2), 무장(E3), 파송의 선교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윤규 목사(전문인 직장선교사)
평택외항국제선교회 대표 선교사
소태그리스도의교회 담임
귀츨라프 장학회 감사
선교학 박사(Ph.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