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도 사례
2007년부터 항만 선교사는 평택항 승무원 선교사역과 병행하여 자비량으로 평택역에서 미군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미국은 이제 청교도의 나라와는 거리가 있다고 본다. 국내에 와 있는 미군들은 국내 타문화권 선교의 대상자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군 중에는 동성애자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미군들에게 성경에서 제시하는 전도(마 28:16~20)를 하려면 목숨을 내놓을 각오를 해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고 하셨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고 죽기 전까지도 좌, 우편 강도에게 복음을 전하셨고(눅 23:43), 바울도 돌에 맞아 죽기까지 전도했다(행 14:19~21). 전도는 가장 성서적인 환원 운동이다.
미군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영어 수준도 높여야 한다. 항만 선교사는 영어 수준이 미약하지만, 미군 전도는 성령께서 도우시기 때문에 전도의 도구와 일꾼으로 지상사명에 동참하고 있다. 영어는 이제 특정한 나라의 언어가 아니다. 세계화 시대에 가장 기본적인 모국어일 뿐이다. 평택역에서 영어 또는 다른 언어로 빌립 집사께서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전파했던 방법으로 전도하고 있다(행 8:35).
미군 전도는 미군과 함께 거주하면서 전도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으로 보면 미군 전도는 긴급한 상황일 수 있다. 미군 중에도 카톨릭, 힌두교, 이슬람, 불교, 정교회 등 타종교인들이 포함되어 있어 영적 전쟁이기도 하다. 미군 전도는 잃어버린 한 영혼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른 전도 사례와 마찬가지로 미군 전도는 예수께서 나 자신 때문에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사실에 대하여 주재권을 인정하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미군들에게 복음을 전한 후 복음에 대한 반응이 좋은 미군과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인증 사진을 찍고 첫 번째 성경공부 날짜를 정한다.
오늘도 반갑지 않은 이단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평택역이다. 반대로 정통교회들은 온데간데없이 복음의 현장에서 빠져있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저렇게 이단도 가짜를 열심히 선포하는데 진짜 예수를 믿는 기존 성도들은 보이지 않는다.
나 혼자서라도 평택역에서 미군 전도를 시작한다. 신장이식 후 거의 7개월 만이다. 건강상 아직도 복음을 전하기는 이르다. 대신 미군에게 간단하게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 미군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는 먼저 미국은 더 이상의 기독교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종교 다문화 국가로서 미국은 행정적인 측면에서 학교에서는 기도하는 시간이 없어졌다. 미군 중에는 구원에 확신이 없는 이들도 많이 있다. 따라서 미군들에게 반드시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
첫 번째 만남, 젊은 미군이다. 예수님에 대해, 그리고 복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더니 싫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먼저 북한의 미사일 방어와 중국의 방해에 대하여 기도를 부탁한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으라고 권면한다.
두 번째 만남 ‘거절’, 세 번째 만남 ‘거절’, 네 번째, 다섯 번째도…. 미군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일단 복음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은 필수적으로 전해야 한다.
여섯 번째, 미국인을 만났다. 예수님을 아느냐고 질문하니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한다. 직업이 뭐냐고 물으니 건축 엔지니어라고 한다. 나도 건축 엔지니어라고 하니 금방 친해진다. 우리는 서로 명함을 교환하고 앞으로 당신이 안내해서 미군 부대에서 함께 전도하자고 제의하였다. 또한 건축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을 한다. 그리고 나는 미국인에게 기도를 한다. 이 건축 엔지니어가 미군 부대 안에서 전도하면서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일곱 번째, 미국인 엄마와 자녀에게 복음을 전한다. 믿는다고 한다. 그럼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전도할 것을 권면한다.
다시 잠시 쉬었다가 평택역으로 나간다. 미군 세 명을 만난다. 한 명에게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와 미국을 위해서 기도하자고 했다. 그랬더니 미군은 바로 “예스(yes)”라고 답했다. 두 명은 접촉점에서 실패한다.
충주 산골 마을에서 평택항만 사역과 평택역 미군 사역을 위해 평택으로 이동한다. 충주에서 평택항까지는 왕복 3시간이 소요된다. 미군들에게 전도하기 위한 시간을 따로 떼어놓아야 한다. 즉 시간의 헌신이 요구된다.
미군과 근로자를 위하여 여러 나라의 언어를 구사할 수 없어 언어에 한계를 느낀다. 필리핀 근로자나 미군 이외는 영어 소통도 잘 안 되고, 그들도 한글을 전혀 몰라 의사소통이 어렵다. 그렇다고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는 없다. 평택역 앞에 있다가 미국인 여군에게 인사를 했다. 어디 가느냐고 물었다. 평택에 볼일이 있다고 한다. 크리스천이라고 한다. 복음 전도지인 브리지로 복음을 전한다. 미군 전도를 계속하면서 전도를 즐기는 삶을 살아야겠다. 내가 처해 있는 환경을 탓하지 말고 오직 왕의 명령에 복종하는 복음 전도자가 되기를 기도한다.
계속해서 평택 역전을 지나가는데 미국인 ○○교도들이 시민에게 전도지를 나누어 준다. 미군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브리지 전도지로 계속 전도를 한다. 너무 힘들고 피곤해 더 이상의 전도가 망설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군 10명에게 브리지로 전도한다. 주님께 죄송하다. 감기가 너무 지독해서 움직이면 머리가 어지럽다. 이 정도는 주님의 십자가 고통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다시 용기를 내서 이비인후과를 다녀와서 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전도를 한다.
미군을 전도하는 이유는 영어가 유창해서가 아니다. 다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주 짧은 영어 5마디를 가지고 복음을 전한다. 때로는 미군들의 영어를 알아들을 수 없지만, 예수님의 복음을 선포한다. 계속해서 만나는 미군들에게 주일날은 꼭 예배에 참석하라고 권면과 말씀을 선포한다. 특히 교회를 못 찾을 때는 미군 부대 정문 앞 ○○교회나 ○○○교회에 참석하기를 권유한다. 언제든지 복음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브리지 전도법으로 10분간 계속 전도한다. 예수를 믿지 않는 미군들에게 꼭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는 성경 말씀을 선포한다.
미군에게 복음을 전할 때 복음을 거절하는 미군이나 외국인 근로자가 있으면 겸손히 예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정중히 물러간다. 전도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도를 즐기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전도를 즐긴다는 것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전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군들에게 맨투맨으로 정중하게 인사하고 브리지 전도지로 복음을 전할 때 너무 기분이 좋다. 또 전도를 즐기는 삶이란 사람을 교회로 데려와야 한다는 강박감과 영어로 전도할 때 알아듣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사라진 상태다. 전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나는 오직 예수님의 입과 발, 도구가 되어 주님 명령(마 28:16~20)에 따라가라(go) 하면 가는(go) 일에 복종하고 따른다.
하루에 24시간, 1주일이면 148시간 동안 크리스천들은 주님을 위해 얼마나 시간을 사용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1주일에 1시간은 정말 적은 시간이다. 이 시간 만이라도 꼭 지키리라고 다짐해 본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한다. 누가 보든 안 보든 오늘도 이곳 평택역을 지나는 수많은 미군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복음을 지속적으로 전할 수 있는 특권을 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린다.
다문화권, 다종교 외국인 250만 명이 국내에 들어와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향후 비전은 이들을 전도(E1)하고 양육(E2)하여 무장(E3), 파송을 통해 또 다른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문인 직장 선교사의 사명을 감당케 하는 것이다. <끝>
※선교적 교회(성서로 돌아가자=환원운동)를 지향하는 충북 충주 소태그리스도의 교회는 1999년 4월 1일 평택항에 평택외항국제선교회(본부 상임회장 이광선 목사, 평택 지회 김윤규 대표 선교사)를 개척하여 국제항만을 찾아오는 다국적 타종교 외국인들을 위한 선교전략으로서 전도(E1), 확립(E2), 무장(E3), 파송의 선교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윤규 목사(전문인 직장선교사)
평택외항국제선교회 대표 선교사
소태그리스도의교회 담임
귀츨라프 장학회 감사
선교학 박사(Ph.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