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처음 접하면서 고난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희망을 봐"
"힘든 밤을 엠피쓰리 노래와 이야기 (말씀) 들으면서 힘내"
"머릿속에 들어온 말씀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시어 하늘에 계신다는 말씀"

한국 순교자의 소리
▲영화 ‘상철’에서 한 목사가 북한 주민을 중국에서 양육하는 장면(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 ⓒ영화 캡처
코로나로 인한 절망과 두려움 가운데 성경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북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최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성경을 두 배 이상 많이 배포하고 있다는 한국 VOM은 북한 사람들이 오디오 성경이나 인쇄된 성경을 접하고 5월 말 보내온 편지 6통의 일부를 공개했다.

북한 사람 A씨는 "누가 자기 자식을 세상에 보내 남을 구할 수 있나. 인간들은 생각하기도 어려운 것을 하나님께서는 독신자 외아들이신 예수님을 이땅에 보내 우리를 구원해주셨다는 놀라운 소식을 이제야 알게 됐다"며 "하나님께 아픔을 준 우리 인간들을 용서해 주시고,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에 말씀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B씨는 "조선에서는 보면 전 가족이 관리소에 가야 하는 영상과 음악을 받았다. 시장 바닥에 은밀하게 유포가 될 것"이라며 "모두가 국경 봉쇄와 여행 통제로 장사가 안되어 매우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다. 하나님을 처음 접하면서 고난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희망을 보았다. 보다 많은 사람이 주체사상보다 하나님을 믿게 되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C씨는 "나가지도 못하고 종일 갇힌 생활을 한다. 우리는 힘든 밤을 엠피쓰리 노래와 이야기를 들으면서 힘내어 일한다"고 말했다. D씨는 "누가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주겠나"라며 "엠피삼을 처음 들으면서 제일 머릿속에 들어온 말씀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에 계신다는 말씀이다. 지금은 모든 것이 새로운 것으로 바뀌는 것만 같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전해주시는 선생님들께 고맙다"고 말했다.

E씨는 "전염병 기간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주시는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우리들은 엠피삼을 소중히 간직하여 이야기 말씀을 듣는 순간마다 마음이 편해지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중국 성매매단에 팔린 북한 여성에게 한국 VOM 사역자가 마스크와 오디오 성경을 전달하는 모습. ⓒ한국 순교자의 소리
한국 VOM은 조선어 오디오 성경과 인쇄된 성경책을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와 인신매매로 중국에 팔려 온 북한 여성들뿐 아니라 북한 내지의 주민에게도 공급하고 있다. 성경은 마스크, 의약품, 위생용품 등이 담긴 작은 꾸러미에 담아 한 번에 하나씩 직접 전달하고 있다. 성경 배포는 북한의 지하교인들이나 외국의 북한 기독교인들을 통해서도 이뤄진다.

한국 VOM은 올해 들어 오디오 성경과 인쇄된 성경책 총 2,630개를 북한 주민에게 직접 전달했고, 1만2,928개의 성경을 쌀을 담은 병과 풍선에 넣어 북한에 보냈다. 북한으로 날려 보낸 풍선은 GPS(위치추적 장치)로 확인했다. 이 외에도 성경 낭독을 단파 및 AM 라디오 방송 4개 채널로 매일 밤 송출하고 있다.

현숙 폴리 한국 VOM 대표는 "아시아 선교 개척자인 존 로스(John Ross) 선교사는 토착민이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을 직접 읽거나 듣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고 믿었다"며 "북한 사람들이 보내오는 편지를 보면, 기독교에 대한 생각과 용어가 순전히 조선어 성경에서 배운 것으로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성경을 읽거나 들을 때 성령께서 이들을 인도하며 양육하시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VOM은 조선어 성경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까지 추가로 성경 2만4천여 개를 보내 총 4만 개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추가 인쇄비용이 4천만 원이 들어가며, 이미 1천만 원은 한 후원자가 후원하여 나머지 후원자들을 찾고 있다. 다음은 북한 주민들이 보내온 편지 중 일부 내용이다. 작성자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내용을 일부 가리고, 흐리게 표시했다. 오타는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옮겼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오디오 성경이나 인쇄된 성경을 접한 북한 사람들이 보내온 편지. ⓒ한국 순교자의 소리
<편지1>
"누가 자기 자식을 세상에 보내 남을 구할 수 있습니까? 인간들은 생각도 하기 어려운 것을 하나님께서는 독신자 외아들이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여 우리를 구원해주셨다는 놀라운 소식을 우리는 이제야 알게 되였습니다. 자연적 발생으로 지구가 생기고 원숭이가 사람으로 된 줄만 알았던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기에 고통으로 이 세상에 인간을 구원해주셨다는 놀라운 소식을 엠피삼으로 들으면서 알게 되였습니다. 하나님께 아픔을 준 우리 인간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하나님 뜨거운 사랑 우리 말씀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편지2>
"...위험하고 조선에서는 보면 전 가족이 관리소에 가야 하는 영상과 음악을 받았습니다. 시장 바닥에 은밀하게 류포가 될 것입니다. 모두가 국경 봉쇄와 례행 통제로 장사가 안되어 매우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처음 접하면서 고난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희망을 보았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체사상보다 하나님을 믿게 되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오디오 성경이나 인쇄된 성경을 접한 북한 사람들이 보내온 편지. ⓒ한국 순교자의 소리
<편지3>
"행복한 나날에는 아버지의 그 마음을 다 몰랐지만 고난과 시련 헤치며 그 진정 나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존경하는 아버지 우리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꽃피여 주시는 사랑의 은혜. 아버지 따뜻한 손길로 마련해 주신 선물 고맙습니다. 아버지를 믿고 의지하고 따르 우리 마음 변치 않겠습니다."

<편지4>
"우리는 ....하러 ....에 왔습니다. 여기서 나가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갖힌 생활을 합니다. 우리 책임자 동지가 종은 분들을 만나서 우리들에게 엠피쓰리를 작업반 별로 보내주었습니다. 반장 언니는 보위원 동지 눈을 피해 반원들에게 나누어주고 숙소에서만 몰래 밤에 들으라고 신신당부하였습니다. 우리는 힘든 밤을 엠피쓰리 노래와 이야기를 들으면서 힘내여 일합니다. 우리가 사는 곳은 농촌이라 볼 것도 들을 것도 없습니다. 춥고 고생을 하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내복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반원들을 대표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보내주신 것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오디오 성경이나 인쇄된 성경을 접한 북한 사람들이 보내온 편지. ⓒ한국 순교자의 소리
<편지5>
"그 누가 우리를 위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시겠습니까? 목숨을 걸고 우리들에게 엠피삼을 보내주신 하느님의 선생님에게 감사의 인사드리고 싶어 편지를 씁니다. 엠피삼 처음 들으면서 제일 머리속에 들어온 말씀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시여 하늘에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이 없이는 우리들의 삶은 어떻게 되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였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새로운 것으로 바뀌는 것만 같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전해주시는 선생님들께 고맙습니다."

<편지6>
"전염병 기간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주시는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녀성들의 필요한 것을 아시고 생활용품 하나하나 정성껏 마련해 보내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이 깃든 엠피삼도 보내주셔서 우리를 일깨워주시고 우리의 사정을 다 아시고 뜨거운 온정을 베풀어주시는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들은 엠피삼을 소중히 간직하여 이야기 말씀을 듣는 순간마다 마음이 편해지고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