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
▲중국 북동부 지역 사역자들이 성매매로 팔려 온 한 북한 여성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 상자에 담아 전달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중국 동북지역 지린성에서 매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발생하고 무증상 감염자도 증가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지린시 당국은 지역의 위험등급을 고위험에 준하는 등급으로 상향하고, 목욕탕, 체육관, 관광지,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중단시켰다. 또 여행 규제 등 추가 통제 조치를 마련했다.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당국의 강력한 조치이지만, 이로 인해 당장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한 이들이 있다. 바로 성매매단에 의해 중국에 팔려 온 불법체류 신분의 북한 여성들이다. 지린성에는 최소 수백 명의 북한 여성이 팔려와 불법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북동부에 팔려 온 북한 여성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라 굶주림"이라며 "이제 작은 시장이나 마을에서 식량을 사려면 신분증이 필요한데 이들은 신분증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의 북한 여성 가운데에는 인신매매단에 의해 가난한 중국 남성의 신부로 팔려 온 이들도 많다. 이들 중 중국 남편이 죽거나, 중국 남편에게 버림받거나, 학대를 피해 도망쳐 홀로 살게 된 북한 여성들은 자신이 직접 음식을 살 수 없을뿐더러 대신 음식을 사줄 친척이나 지인도 없다. 한국 VOM은 "불법 체류 북한 여성들이 신분증 없이 시장에 가면 공안에 신고당해 강제북송되며, 북한에 돌아가서 혹독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중국 성매매단에 팔린 북한 여성에게 사역자가 마스크와 오디오 성경을 전달하는 모습. ⓒ한국 순교자의 소리
중국 남편과 함께 있는 북한 여성들의 상황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중국 남자들은 혹시라도 아내가 공안에 체포되거나 도망갈까 봐 사람들의 눈에 띄지 못 하게 통제한다. 질병이 생겨도 신분을 노출하고 의료 혜택이나 보호를 받을 수 없기에, 코로나19 피해에도 열악한 상황이다.

한국 VOM은 최근 지린성 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으로 지역이 봉쇄되기 전 성매매 북한 여성 13명과 가족에게 7개월 치 식량을 미리 지원했다. 중국 돈 1천 위안(한화 약 17만3천 원)이면 한 가족이 7개월 동안 소비하는 기본 식량을 공급할 수 있다. 다행히 우체국 배송에 문제가 발생하기 하루 전 긴급한 가정들에게 식량뿐 아니라 오디오 성경, 마스크, 의약품, 기타 물품도 보냈다.

한국 VOM은 "북한 여성들은 우리가 보내주는 음식과 물품도 고맙게 여기지만, 다른 무엇보다 오디오 성경을 특별히 더 고맙게 여긴다. 하나님 말씀만이 그들에게 소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매우 외진 시골 곳곳에 흩어져 살면서 도움을 청할 곳도 없는 지린성 내 더 많은 북한 여성에게 영육간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지역이 봉쇄돼 음식을 만들어 전달하는 사역이 불가능해졌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북한 여성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VOM은 5월 31일까지 긴급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모금한 돈 전액을 중국 북동부에 성매매로 팔려 온 북한 여성과 가족에게 식량과 건강 관리 용품, 기독교 양육 자료를 공급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후원 모금은 홈페이지(www.vomkorea.com/donation, 납부 유형 '코로나') 등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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