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 북한 대사에 짧은 이메일·편지 보내면 돼

장문석 집사
▲장문석 집사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
고(故) 한충렬 목사 생전에 중국 장백에서 대북선교 활동을 돕다가 2014년 11월 북한에 납치, 15년 형을 받고 수감 중인 조선족 장문석 집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는 21일 "중국 이름으로 장 웬 셰이(Zang Wen Shei)로 알려진 장 집사가 북한 감옥에서 2,000일째 보내고 있다"며 "전 세계 순교자의 소리와 협력하여 유엔 주재 김송 북한 대사에 장 집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는 캠페인을 시작해 현재까지 15개국에서 1,000통 이상의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장문석 집사가 납치된 지 15개월 후인 2016년 4월, 한충렬 목사는 중국 여성 공안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간 뒤 차 안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한 목사 피살 사건은 후에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개입한 것이 밝혀졌다.

장문석 집사는 한충렬 목사를 도와 생존을 위해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장사하는 북한 주민들을 집으로 데려와 북한으로 돌아갈 때까지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숙식을 제공하고 옷과 북한에 돌아가는 데 필요한 물품을 조달해주기도 했다. 한국 VOM은 "장 집사는 나그네들을 환대하고 벌거벗은 이들을 입히고 병든 이들을 돌보는 일을 기독교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로 여겼다"며 "또 기꺼이 복음을 듣고자 하는 북한 주민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양육했다"고 말했다.

장 집사의 전도로 기독교인이 된 이들 중에는 지속적으로 집을 찾아와 성경을 배우고 양육받는 이들도 있었다. 한국 VOM은 "한충렬 목사와 장문석 집사는 북한 주민을 잘 양육해서 북한 땅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폴리 현숙 한국 VOM 대표는 "장 집사님은 저를 늘 '큰 누님'으로 불렀다. 정치적인 일을 해본 적 없는 소박한 분"이라며 "기독교인이라면 장 집사님과 그 가족을 돕는 일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 집사의 석방을 촉구 편지는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직접적인 내용으로 쓰는 것이 좋다. 한국 VOM은 "'중국 시민 장 웬 셰이(장문석 집사)를 중국으로 돌려보내기를 요청하는 바입니다'라는 한 문장을 영어나 한국어로 쓰는 것이 좋다. 그 밖에 다른 말은 장 집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앤 주재 북한 대사에 항의 편지를 보내는 주소는 다음과 같다.

◈이메일 주소: dpr.korea@verizon.net
◈우편 주소: Ambassador Kim Song, DPRK Permanent Mission to the United Nations, 820 2nd Ave RM 13b, NEW YORK N.Y. 1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