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 북한 대사에 짧은 이메일·편지 보내면 돼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는 21일 "중국 이름으로 장 웬 셰이(Zang Wen Shei)로 알려진 장 집사가 북한 감옥에서 2,000일째 보내고 있다"며 "전 세계 순교자의 소리와 협력하여 유엔 주재 김송 북한 대사에 장 집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는 캠페인을 시작해 현재까지 15개국에서 1,000통 이상의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장문석 집사가 납치된 지 15개월 후인 2016년 4월, 한충렬 목사는 중국 여성 공안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간 뒤 차 안에서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한 목사 피살 사건은 후에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개입한 것이 밝혀졌다.
장문석 집사는 한충렬 목사를 도와 생존을 위해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장사하는 북한 주민들을 집으로 데려와 북한으로 돌아갈 때까지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숙식을 제공하고 옷과 북한에 돌아가는 데 필요한 물품을 조달해주기도 했다. 한국 VOM은 "장 집사는 나그네들을 환대하고 벌거벗은 이들을 입히고 병든 이들을 돌보는 일을 기독교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로 여겼다"며 "또 기꺼이 복음을 듣고자 하는 북한 주민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양육했다"고 말했다.
장 집사의 전도로 기독교인이 된 이들 중에는 지속적으로 집을 찾아와 성경을 배우고 양육받는 이들도 있었다. 한국 VOM은 "한충렬 목사와 장문석 집사는 북한 주민을 잘 양육해서 북한 땅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폴리 현숙 한국 VOM 대표는 "장 집사님은 저를 늘 '큰 누님'으로 불렀다. 정치적인 일을 해본 적 없는 소박한 분"이라며 "기독교인이라면 장 집사님과 그 가족을 돕는 일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 집사의 석방을 촉구 편지는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직접적인 내용으로 쓰는 것이 좋다. 한국 VOM은 "'중국 시민 장 웬 셰이(장문석 집사)를 중국으로 돌려보내기를 요청하는 바입니다'라는 한 문장을 영어나 한국어로 쓰는 것이 좋다. 그 밖에 다른 말은 장 집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앤 주재 북한 대사에 항의 편지를 보내는 주소는 다음과 같다.
◈이메일 주소: dpr.korea@verizon.net
◈우편 주소: Ambassador Kim Song, DPRK Permanent Mission to the United Nations, 820 2nd Ave RM 13b, NEW YORK N.Y. 1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