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천 명이 넘는 탈북민을 양육한 한충렬 목사 순교 4주기(4월 30일)를 맞아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그의 사역을 다룬 무료 단편영화 '상철(Sang-chul)'을 관람하며 한 목사의 순교 신앙과 사역을 되새기고 계승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조선족인 한충렬 목사는 중국 장백교회 목회자로, 국경을 넘어 장백으로 오는 북한 주민을 전도하고 양육하면서 생필품을 공급했다. 한 목사는 2016년 4월 30일 자신의 차 안에서 두개골과 심장이 칼에 찔려 순교했다. 중국 당국은 이 사건을 종결하지 않았지만, 한 목사가 사망한 후 범인이나 범행 동기에 관한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 목사의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용히 묻힐 수도 있었지만, 작년 단편영화로 제작되면서 전 세계에 널리 공개됐다. 영화에서 한 목사의 제자로 나오는 주인공 상철은 나중에 한충렬 목사가 살해됐다는 소식을 들은 후에도 복음을 계속 전한다. 실제로도 한 목사를 비롯한 여러 사역자가 탈북민을 돕다 순교했지만, 세계 곳곳에서 탈북민 사역과 북한 지하교인들의 내지 사역은 쉼 없이 이어져 왔다.
북한 사람들을 위해 생명을 바친 한충렬 목사의 이야기는 450년 전 존 폭스(John Foxe)의 '기독교 순교사화(Foxe's Book of Martyrs)'의 새 국제판에 추가됐고, 올가을에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지저스 프릭스(Jesus Freaks)' 최신판에도 실릴 예정이다.
한국 VOM은 "한 목사님의 이야기는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대가를 치르든지 신실하게 그리스도를 섬기라는 힘을 준다"며 "이번 주일예배 때 단편영화를 상영하거나, 친구, 가족과 함께 영화를 시청하길 권한다"고 말했다.(www.vomkorea.com/nk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