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의 열쇠는 '하나님 나라를 이땅에 세운다'는 동일한 목표

콜투올 올.코리아
▲콜투올 국제의장 마크 앤더슨 목사(좌측)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통역은 이엘리야 선교사(우측)가 맡았다. ⓒ이지희 기자
"만약 주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우리가 함께 협력하고자 할 때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것을 봅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님께서는 우리 곁을 지나가실 겁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세대, 또 다른 사람들을 찾아가실 겁니다."

한국과 세계의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한 '올.코리아(All.Korea) 프로젝트' 모임의 두 번째 날인 10일 서울 성동구 성락성결교회 10층 소극장에서 콜투올(call2all) 국제의장 마크 앤더슨 목사와 한반도 사역자 미팅이 열렸다. 지난 8일 콜투올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리더십 미팅에 이어 진행된 이 모임에서 마크 앤더슨 목사는 "교회 역사 가운데 지금이야말로 가장 놀라운 시간을 지나고 있다. 모든 지역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일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일을 보고 있다"며 한국의 교회와 선교단체가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큰 그림을 보고 올.코리아 운동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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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역자 미팅이 10일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에서 열렸다. ⓒ이지희 기자
마크 앤더슨 목사는 세계선교운동을 가속화하기 위한 콜투올 운동을 통해 2008년부터 2019년까지 29차례 콜투올 세계선교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전 세계 6만여 명의 리더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적인 연합선교운동을 일으켰다. 지난 2016년에는 서울에서 콜투올 세계선교전략회의가 열려 동서양 교계와 선교계, 비즈니스 지도자 등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교 전략을 나누고 네트워크를 형성했으며, 미전도 종족을 향한 헌신과 서약을 드렸다.

각국에서 활발히 일어나는 선교운동의 실례로 앤더슨 목사는 "한 달쯤 전 카리브해 지역에서 5번의 큰 전도집회를 열고, 3주간 작은 섬나라 안에서 사역한 결과 섬 전체 인구의 15%가 예수님을 믿었다. 페루에서는 57개 스타디움에서 전도집회를 동시에 진행했고,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12개월간의 사역을 통해 24만7천 명의 무슬림이 예수님께 나오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바로 이틀 전 브라질 세계경기장에서는 12만 명의 브라질 젊은이가 모여 선교에 자신의 삶을 헌신했고, 그중 4만7천 명이 전임선교사로 나가기로 헌신했다"며 "미국에서는 올 한해 18개 스타디움에서 이 같은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우리가 기꺼이 하나님의 일에 협력하여 순종하고자 하면 서로 연결되고,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는 것을 볼 것"이라며 "그러나 주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우리가 협력하지 않으면 주님께서 우리 곁을 지나가실 것이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주님, 저는 주님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주님이 그냥 지나쳐 가길 원치 않습니다'고 고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한국에 들어와 느끼는 것은 한국이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 가장 영광스러운 날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놓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은 굉장히 일반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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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역자 미팅 참석자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고 있다. ⓒ이지희 기자
앤더슨 목사는 사람들을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로서 자격과 조건은 사람들이 부여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에 대한 '순종'임을 강조했다. 그는 "저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믿고 있는 바는, 우리가 함께 협력할 때 지금 지구상에 존재하는 이 세대가 하박국 2장 14절(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의 가장 영광스러운 성취를 보게 될 세대라는 것"이라며 "이 일에 있어 한국교회가 한국 안에서, 그리고 한국으로부터 어떤 부분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 목사는 콜투올 운동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2000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빌리 그래함 목사 주관으로 전 세계 1만 명의 전도자가 모여 지상대명령의 과업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2008년 출범됐다. 그는 "이 운동은 개념이나 연구 조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 함께 직접 행할 수 있는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측정하여 지상명령을 이루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미전도 미개척 종족이 어디에 사는지 몰랐다면, 이들을 찾아내고 함께 연구하고 조사한 후 입양하는 일을 하거나, 성경번역 현황을 알고 어떻게 성경번역을 할 것인지 나누며, 어디에서 누구에게 전도할 필요가 있는지를 알고 복음을 전하고, 교회개척을 어디에 할 것인지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앤더슨 목사는 "그 결과 2000년에는 아직 교회와 번역된 성경이 없는 종족들이 세계 인구의 10%였으나, 2019년 마지막 조사 때는 이미 많은 종족이 (복음을 받고) 변화되고 이제 261개 마지막 미전도종족이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5년 동안 2만9,500여 명의 전임 선교사역자가 3,057개 종족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고 교회가 개척됐다. 800만 개 이상의 교회 개척에 대한 헌신이 일어나고, 150만 명의 일상에서 '기도의 집'을 세우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것을 바로 한 그룹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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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역자 미팅 참석자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고 있다. ⓒ이지희 기자
그러면서 "한국은 인구가 적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인구에 비해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영향력을 미쳐왔다"며 "그러나 여러분의 나라 안에서는 기독교가 감소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다. 다시 한번 한국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앤더슨 목사는 올.코리아 운동에 대해서도 "우리는 일부에게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모든(all, every) 사람에게로 부르심을 받았다. 한 머리 되시는 예수님이 계시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므로 모두를 끌어안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느 단체가 아닌 하나의 운동, 하나님의 운동인 올.코리아 운동은 공동의 현안과 공동의 측정 기준을 가지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과 지속적인 정보 교류로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크 앤더슨 목사는 이와 함께 "전 세계 그리스도의 몸과 20년 동안 협력하면서 배운 중요한 교훈은 '연합을 가져오는 열쇠'를 발견했다는 것"이라며 "하나님 나라를 이땅에 세우는 동일한 목표를 위해 전 세계 모든 영역에서 모일 때, 서로 경쟁하지 않고 축하하고 도우며 모두를 향해 부르신 하나님께 응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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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선교단 대표 조다윗 선교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번 행사를 주관한 비전선교단 대표 조다윗 선교사는 "이제는 모든 민족이 아닌, 모든 사람의 이름을 불러 구원받은 이들을 교회와 선교단체에 연결시키는 사역이 중요하다"며 "보편 교회도 지탄받고 전도가 어려우며, 선교단체도 젊은 세대가 줄어들어 한반도 기독 유업의 상황이 어려운 이때, 소중한 유산인 '예수 영화' 'CCC 사영리'에서 패러다임을 바꾸어 스마트폰이나 IT, 빅데이터를 이용해 모든 사람에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모든 사람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고 복음을 증거하는 사역을 '올.어메리카'를 통해 앞서 구현한 마크 목사님을 모시고 한반도의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목회자, 사역자들이 연대하여 이를 실행하기 위한 포석을 놓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