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1.jpg“지금 젊은 세대는 아무런 능력이 없는 복음의 메시지에 대해 전혀 반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 세대인 우리가 다음세대에 가르쳐야 할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가’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성령의 능력 가운데 살고 있어야 합니다.”

콜투올(call2all) 의장 마크 앤더슨 목사(Mark Anderson·사진)는 콜투올 운동의 DNA 중 하나로 ‘다음세대와의 연합’을 꼽았다. 23일부터 24일까지 일산광림교회(박동찬 목사)에서 열린 콜투올 4차 예비모임에서 그는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여러 세대를 포괄하시는 분”이라며 “부모 세대와 다음세대가 함께 파트너십을 이뤄 지상명령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투올은 지상명령 완수를 위해 전 세계 기독교 지도자를 연합시키는 전략적인 선교운동으로 2007년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24차례 전략회의(콘그레스·Congress)를 개최해 총 4만 명 이상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주로 연합, 기도, 영성, 성경 보급, 총체적 선교 방안 등을 논의했다. 1977년부터 미국 전역에서 복음전도캠페인 사역을 하고, 1992년 예수전도단(YWAM)에 소속되어 5개 대륙에서 대규모 전도집회를 주관한 마크 앤더슨 목사는 콜투올 창립자이며, 국제목회자협의회(GPN·Global Pastors Network) 의장도 맡고 있다.

콜투올은 오는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제25차 전략회의를 열며, 2016년 6~7월 중에는 한국 일산 킨텍스에서 제26차 전략회의 ‘콜투올 코리아 2016’ 대회를 진행한다. 앤더슨 목사는 “2016년 대회에는 선교 경험이 많은 시니어 지도자 2,500명과 새롭게 부상하는 젊은 지도자 2,200명 등이 원탁에 앉아 회의하고, 저녁 공개 모임에는 1만여 명이 참석하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콜투올 전략회의 중 가장 큰 규모의 대회가 되고, 하나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위한 놀라운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콜투올 예비모임 측은 내년 대회를 위해 YWAM 설립자 로렌 커닝햄을 비롯해 1천여 명의 해외 기독교 지도자RK 방한하고, 국내에서는 4천여 명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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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투올 운동 사역 소개

한국 교계, 선교계 지도자, 차세대 리더, 목회자, 교수, 선교사 등 1백여 명이 참여한 이번 예비모임에서는 다음세대의 캠퍼스 운동·선교운동·예배운동, 통일세대 준비, 디아스포라 선교엔진 등에 대한 로컬미션 어젠다를 다뤘다. 미진한 부분은 디선미팅 어젠다에서 보충했다. 이 외에 마크 앤더슨 목사의 콜투올 메시지, 패밀리 미팅, 예배 및 기도회 등이 진행됐다. 특히 콜투올 운동을 소개하는 24일 ‘콜투올 DNA’ 순서는 처음 마련됐다.

이날 마크 앤더슨 목사는 “7년 전 주님이 주신 사명은 전 세계의 주님의 몸이 다 모여 지상명령을 완수하는 것이었다”며 “하나님은 핵심이 되는 기독교 지도자를 한자리에 모이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주신 지상명령 앞에 ‘예’라고 반응하는 전략적인 모임을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이 분명히 주셨던 말은 ‘함께 모으면 이들이 함께 모인다’는 것이었다”며 “지금까지 전략회의를 통해 4만 명 이상의 기독교 지도자가 어마어마한 헌신을 주님 앞에 드렸다”고 말했다. 그 예로 2008년 전략회의에서 100만 교회 개척의 꿈을 꾸게 된 한 목회자는 3년간 22만 개 교회를 개척했으며, 2009년 6만 개 중국교회를 2020년까지 새롭게 개척할 것을 서약한 중국교회 지도자들은 불과 2년 만에 목표를 이뤘다고 말했다.

앤더슨 목사는 “2016년 여름 열리는 ‘콜투올 코리아 2016’은 유명 강사를 초청해 도움을 받는 '컨퍼런스'가 아니다”며 “새로운 선교 전략으로 전환하고 연합하려는 마음이 없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콜투올 대회 시작 전날 6시간 동안 하나님 앞에 거룩한 성회로 드려지도록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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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앤더슨 목사(우측)와 통역을 맡은 이엘리야 선교사(좌측)  사진=이지희 기자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연합 전략

앤더슨 목사는 이어 “하나님께서는 내년 콜투올 전략회의 기간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가 함께 모이길 원하신다(말4:6)”며 “하나님은 한국의 두 세대가 함께 모여 놀라운 일을 이 땅 에서 하도록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에서도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에 대해 얼마나 자주 이야기하는지 모른다”며 “하나님이 끼고 계시는 안경은 여러분과 다음세대뿐 아니라 5~6세대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시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고조부 알렉스 앤더슨이 18세에 스웨덴 감리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말을 타고 교회를 개척, 방문하는 순회전도자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의 아내 캐런과의 사이에 딸 넷과 아들 셋을 두었고, 현재 23살인 장남은 인도에서 교회개척자 훈련사역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은 보수적인 성격인데도 사도행전에 있는 일들이 인도에서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며 “인도의 한 마을에서는 족장의 병든 아내가 기도로 치유받아 마을 전체에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6주 만에 2만 명이 예수님을 믿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또 “인도 현지 수백 개의 교회개척팀을 훈련하기 위해 150여 명의 젊은이들이 헌신하고 있는데, 이들의 나이는 18세부터 27세까지”라고 말했다.

앤더슨 목사는 42년 전 아내와 함께 지저스 무브먼트 모임에 참석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한 경험도 간증했다. “캐런은 미국에서 가장 큰 복음주의 교단에서 성장하고 많은 지식을 알고 있었지만, 단 한 번도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경험하지 못했었다”며 “그 모임에서 우리는 우리의 죄를 깨닫고 주님을 만났으며, 이후 계속 웃고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세대를 비롯해 모든 세대가 하나님에 대한 정보만으로, 또는 종교적인 단체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며 “‘내 말과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않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지혜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했다’(고전2:4~5)는 사도바울의 말이 이 세대에 너무나도 중요한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강점에 대해 “자기 세대에 대한 관점과 이해를 우리에게 알려줄 수 있고, 순수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기 때문에 십대 청소년들이 주님을 알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윗도 십대에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는 등 성경의 많은 인물이 십대 때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살아갔다”며 10~20대의 젊은 세대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능력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젊은 세대와의 연합을 위한 부모 세대의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나님이 부모 세대와 젊은 세대가 함께 모이도록 돕더라도, 부모 세대인 우리가 성령의 능력 가운데 살지 않는다면 이들은 우리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사울의 갑옷만 입혀 전쟁에 나가 싸우라고 한다면 그들은 다윗처럼 입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 세대는 방법론만 젊은 세대에 전달할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 가운데 거하고, 젊은 세대와 파트너십을 이뤄 새로운 일들에 동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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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먼저 섬기고 희생하면 연합 가능해

23일 디선미팅 어젠다에서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박동찬 목사는 “사역을 하기 위해 모이면 싸움과 분열이 일어나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패밀리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연합의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콜투올 예비모임을 10차까지 할 것 같다”며 “서로 관계를 형성하고, 그리스도의 몸으로 연합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 조립 과정의 비유를 들어 콜투올 예비모임의 의미를 소개했다. “각자 조립품을 잘 만들더라도 제대로 조립해야 자동차가 완성된다”며 “콜투올 예비모임은 자기 사역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각자 가진 것을 나누고 연합을 이뤄 하나의 ‘자동차’를 만드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때 고독하게 선교하지 않고 더 넓은 하나님의 사역을 온전히 이뤄갈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연합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섬김, 양보, 배려의 자세다. 박 목사는 과거 우리나라의 금 모으기 운동을 예로 들며 “누군가 먼저 섬기고 희생하여 내놓으면 연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그동안 수없이 경험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한국에서 열릴 콜투올 전략회의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WCC가 1973년 각 나라에 선교사가 다 들어갔으니 더 이상 선교가 필요 없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1974년 로잔회의에서 랄프 윈터가 '하나님은 나라가 아닌 민족 단위로 보신다'고 하여 2천여 미전도 종족을 위한 선교운동이 다시 일어났다”며 “미전도 종족 선교운동이 거의 막바지까지 이뤄진 지금, 교회도 줄고 세계선교도 시들해진 가운데 콜투올 코리아가 새로운 선교 흐름을 만드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콘그레스는 '국회'라는 뜻도 있다”며 “컨퍼런스가 강의를 듣고 배우는 자리라면, 콜투올 전략회의(Congress)는 새로운 이슈, 미진한 영역에 대해 테이블 토크를 나누며 계획을 세우고, 책임을 맡는 전략적인 회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기회에 교회와 선교단체의 연합이 이뤄지고, ‘내 교회, 자기 목회’가 아니라 세계선교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오병이어처럼 내어놓는 성숙한 모습의 한국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