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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로마서 10장 12~15절 제목: ‘아름다운 전도자의 발걸음’
이번에는 로마서에 나타난 이방인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과 선교에 관해 묵상해 보고자 한다. 로마서는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적 교리와 실천에 대해 매우 중요한 지침을 주는 책이다. 그러나 그뿐만 아니라, 이방인에 대한 선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특히 신학적인 면에서 탁월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먼저 로마서를 기록한 바울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이방인의 사도’임을 서슴없이 드러내고 있음을 본다. 그래서 11장 13절에서 ‘내가 이방인의 사도인 만큼 내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긴다’고 했고, 또 15장 16절에서도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만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이와 같이 바울 자신은 자기가 ‘이방인의 사도’가 된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또한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하고 있고, 또 한편 자기는 ‘헬라인이나 야만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롬 1:14)고 고백하고 있다. 그러므로 바울과 같이 우리도 이 지구촌에 여전히 주를 모르는 미전도 종족들과 이 땅에 들어와 있는 다문화 사람들에게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야 하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마땅히 이방의 빛을 비추는 전도자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특히 하나님은 ‘이방인의 하나님’이심을 역설한 대목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로마서 3장 29절을 보면, ‘하나님은 다만 유대인의 하나님이시냐 또한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냐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또 한편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있는 것이 아니고 주께서는 모든 사람의 주가 되시며, 그를 부르는 모든 자에게 부요하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를 마치 참 감람나무에 돌감람나무를 접붙임과 같다고 비유하면서, 사실은 이 두 나무는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롬 11:17). 그러니까 돌감람나무인 이방인들이 참 감람나무인 이스라엘에 접붙임이 되었다는 것은 이방인 가운데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도 역시 이스라엘이 누렸던 구속의 은혜에 동참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았다는 것은 이방인과 이스라엘이 모두 같은 구원의 은혜와 혜택을 누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바울은 이를 신학적으로 다시 설명한다.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라 해서 다 유대인은 아니고, 또 표면적 육신의 할례를 받은 자가 다 할례를 받은 자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것은 율법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믿음에 의한 것이라고도 강조하고 있다(롬 2:28~29). 이는 당시의 신학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진보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 아브라함이나 그 후손들이 육신의 후손들이라 해서 하나님의 언약의 상속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오직 믿음의 의(義)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언약의 상속자가 된다는 신학적 입장을 분명하게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롬 4:13~14). 이것은 마침내 바울의 위대한 선언인 ‘온 이스라엘의 구원’이라는 선교 사상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것인데,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유대인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와 함께 한 모든 이가 곧 ‘온 이스라엘의 구원’이라고 부르는 것이다(롬 11:25~26).
그러므로 오늘날 선교의 대상이 단순히 우리가 접촉하는 나라나 종족만이 아니라, 구원받기로 택함 받은 열방의 모든 나라와 종족들을 다 포함하여 마침내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채워져 영적으로 ‘온 이스라엘의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될 때까지 우리는 선교사역에 힘써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바울이 고백한 바와 같이 지금은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어느 곳에서든지 ‘남은 자’가 있다(롬 11:5)고 하는 ‘남은 자’(The remnant)의 신학을 붙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도 지구촌 어느 곳에서든지 구석구석에는 아직도 주께로 돌아와야 할 ‘남은 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또한 바울이 말한 바와 같이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리라’(롬10:14-15)고 하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으로부터 ‘보냄 받은 자’(The sentness)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더 나아가서 ‘보냄 받은 자’는 주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보냄 받았다는 거룩한 부담감(Holy Burden)을 갖고 끝까지 ‘남은 자’들에게 전파함으로써 저들이 믿음에 이르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의 발걸음이 아름다운 좋은 소식을 전하는 발걸음이 되어, 이 땅에 ‘남은 자’들의 구원을 위해 힘쓰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일을 위해 더욱 기도에 힘쓰기를 간절히 원한다.

[말씀묵상기도]
1. 하나님의 부르심 받은 자로서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언제나 잊지 않고 복음 전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2.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 혹은 우리 교회의 하나님으로 바라보았던 좁은 시각에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신다고 하는 우주적인 마음을 품게 하소서.
3.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와야 할 영적인 ‘온 이스라엘의 구원’이라는 커다란 비전과 선언이 이루어지기까지 이 땅의 ‘남은 자’를 위한 복음 전파에 매진하는 한국교회가 되게 하소서.
김영휘 목사/선교사
서울남교회 은퇴목사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운영위원
GMS 명예(순회)선교사
GMS 이주민선교협의회 자문위원
청년인턴선교 지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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