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선교 리더십은 ‘확실한 소명감’, ‘온유와 겸손의 리더십’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마음’, ‘고난과 박해에 대한 인내심’

교회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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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사야 52장 13절~53장 3절 제목: ‘여호와의 종과 선교 리더십 IV’

지난번에 우리는 이사야서에 나타난 ‘종의 노래’를 통해 ‘여호와의 종’이신 메시아의 리더십에 대해 계속해서 고찰해 보았고, 이에 따라 오늘날 선교의 현장에서 뛰고 있는 ‘선교 리더십’이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 성경의 시각으로 살펴보았다.

이번엔 마지막으로 ‘종의 노래’에서 본 주제의 절정 부분인 이사야 52장의 본문을 통해서 ‘여호와의 종과 선교 리더십’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본문 이사야 52장 13절을 보면, ‘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고 선포하고 있다. 여기서 ‘보라’고 시작된 이 말은 우리가, 아니 온 세상이 주목해야 할 정도로 놀랍고 위대한 일이기 때문에 ‘보라’라는 감탄사로 외친 것이다. 그분이 가지신 존귀함에 대해 세계 열방과 왕들이 그 입이 다물어지질 않을 정도로 너무도 엄청났기 때문에 그렇게 외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놀라게 된 이유는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 세계선교를 통해 반드시 이루어질 일이며,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반드시 성취될 일이기 때문이다. 또 13절에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 등의 구절들은 그리스도의 낮아지심과 높아지심, 곧 신학적으로 그리스도의 승귀와 비하를 말한 빌립보서 2장 6~11절의 말씀과 유사한 것이다. 그래서 계속하여 나오는 이사야 52장의 말씀은 여호와의 종에 대한 상하심과 비하하심, 그리고 그 이후에 존귀한 승귀가 어떻게 해서 이루어지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여호와의 종’은 그 출신과 배경과 외모와는 전혀 상관이 없이 오히려 보잘것없는 ‘연한 순’과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와 같다고 했다(사 53:2). 그래서 사람들이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였다. 또 계속하여 이사야 53장은 그분의 수난에 대해 말씀하기를 그것은 자신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허물과 죄악을 대신 담당하신 대속적인 수난인 것을 언급하고 있다(4~6절).

특히 이 부분에서 ‘우리의 질고’, ‘우리의 슬픔’, ‘우리의 허물’, ‘우리의 죄악’이라는 표현에서와 같이 ‘우리’라는 대명사를 계속 언급함으로써 인간은 누구라도 예외 없이 전혀 희망이 없는 존재이며, 오직 여호와께서 인간의 모든 죄악을 그 ‘하나님의 종’, 곧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분명하게 담당시키셨다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 마침내는 십자가의 제물로 희생당할 때의 모습과 그 이후에 가져올 위대한 부활의 승리와 함께 이루게 될 하나님의 온전한 성취에 대해 말씀해 주고 있다(7~12절).

이상과 같은 마지막 ‘종의 노래’는 한 마디로 자기 백성들을 위해 수난당하실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생명까지도 완전히 버리도록 사랑하시고 희생하신 주님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곧, 섬김의 극치의 리더십이며 당신의 백성들에 대한 희생적인 리더십인 것이다. 또한 이런 희생 과정에서 오는 모든 수난을 달게 받으신 온유한 리더십이며, 동시에 온전한 인내와 순종을 통해 사명을 이루시는 완전한 리더십인 것이다. 결국엔 ‘다 이루었다’고 마지막으로 선포하신 십자가상에서의 선언은 사명 성취와 완전한 리더십의 절정을 보여주신 것이다. 아멘, 할렐루야!

그렇다면 이 같은 ‘여호와의 종’의 리더십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본받아야 할 선교 리더십은 무엇인가? 이 점에 대해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로 우리에게 있어야 할 선교 리더십은 확실한 소명감을 갖는 것이다. 앞서 살펴본 바대로 ‘여호와의 종’이신 메시아의 충성과 신실함과 순종과 인내와 최종적인 승리의 근원은 철저히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그러니까 그분의 사역과 승리는 하나님이 부르시고, 붙드시고, 또 함께하신 사실에 기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선교 사역자들은 그 승리와 능력의 근원이 철저히 하나님과의 관계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즉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시고 세우셨다는 것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야말로 선교 사역에 있어서 모든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근원적인 힘이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구원에로의 부르심과 사명에로의 부르심 이 두 가지가 있다. 그리고 사명에로의 부르심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섬김의 정신과 삶’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선교 리더십의 핵심은 ‘섬김의 정신과 삶’인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우리에게 있어야 할 선교 리더십은 ‘온유와 겸손’의 리더십이다. 여호와의 종의 노래에서 보여주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은 온유와 겸손의 리더십이다. 그래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너희는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고 하신 그분의 온유와 겸손이며, 이것은 하나님 나라 공동체의 리더십의 본질이고, 또한 우리가 평생 배우고 익혀야 할 리더십의 모형인 것이다.

셋째로 우리에게 있어야 할 선교 리더십은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마음이다.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은 예수님이 이 땅에서 사역하셨을 때부터 주된 모습이다. 당시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이었던 갈릴리의 어부들과 세리들, 가난한 자, 병든 자, 귀신 들린 자, 그리고 연약한 여인들과 아이들 모두는 당시 사회적으로 소외된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또한 주님은 잃은 양, 잃은 드라크마, 잃은 아들에 대한 비유에서 잃어버린 영혼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셨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계와 선교계의 영적 리더십은 한 영혼에 대한 특히 소외된 자, 잃어버린 자, 연약한 자들에 대한 진정한 관심과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넷째로 우리에게 있어야 할 선교 리더십은 고난과 박해에 대한 인내심이다. 진리에 대한 박해와 뭇 영혼들을 위한 희생과 고난과 인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그 절정을 이루었다. 사도들은 그분의 이런 모습을 목격했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자신의 육체를 채우겠노라고 고백했다(골 1:24). 그러므로 오늘의 선교 리더십도 역시 하나님의 진리를 지키고 섬기기 위해, 그리고 주님의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 어떠한 고난과 박해를 감수하고 인내하는 리더십이어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선교 리더십을 소유하도록 기도하며 나아가자.

김영휘 목사
▲김영휘 목사
[말씀묵상기도]

1. 예수 그리스도의 온유와 겸손의 리더십을 본받게 하소서.

2. 예수 그리스도가 가진 소외된 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우리도 본받게 하소서.

3.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박해에 대한 인내심을 본받게 하소서.

김영휘 목사/선교사
서울남교회 은퇴목사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운영위원
GMS 명예(순회)선교사
GMS 이주민선교협의회 자문위원
청년인턴선교 지도위원
시니어선교한국 파송 인도네시아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