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선교적 시각으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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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사야 50장 4~9절 제목: ‘여호와의 종과 선교 리더십 Ⅲ’

지난번에 우리는 이사야 49장에 나타난 두 번째 ‘종의 노래’를 통해 ‘여호와의 종’이시며 장차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가져야 할 ‘선교 리더십’에 대해서 함께 상고해 보았다. 이번엔 세 번째 ‘종의 노래’인 본문 이사야 50장을 통해 ‘여호와의 종과 선교 리더십’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본문 1절에 나타난 배경은 이스라엘의 배반과 그들이 여호와의 말씀에 대해 등을 돌린 내용이다. 그래서 1절에서, ‘너희는 너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팔렸고 너희의 어미는 너희의 배역함으로 말미암아 내보냄을 받았느니라’고 하였고, 계속해서 2절에는, ‘내가 왔어도 사람이 없었으며 내가 불러도 대답하는 자가 없었다’고 하면서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불신앙과 불순종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영적으로 어두워진 그들을 꾸짖고 진노하시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3절에, ‘내가 흑암으로 하늘을 입히며 굵은 베로 덮느니라’는 하나님의 노하시는 말씀이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마치 신랑이신 여호와 하나님과 완전 별거 상태인 신부의 가련하고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더 나아가서 하나님과 아주 단절된 상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배경 가운데서도 ‘여호와의 종’은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에 대해 오늘 본문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전에는 ‘여호와의 종’을 장치 오실 메시아 그리스도로 묘사했으나, 여기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는 제자로 묘사하고 있는 것을 본다. 그래서 4절을 보면,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라고 했다. 여기서 ‘학자’란 가르침을 잘 받는 사람이란 뜻으로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제자’ 혹은 ‘학생’이란 뜻이다. 또한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과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호와의 종’을 학자들과 같은 혀와 귀를 가진 자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주의 종들이 증거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곤고한 자들을 영적으로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씀한다. 그렇다면 이 곤고하고 지친 자들이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가? 그들은 ‘율법의 짐’에 억눌려 신음하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죄악의 무거운 짐에 억눌려 평안이 없고 우상 숭배로 고생하는 이방인들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앞서 배경에 대해 상고한 대로 이스라엘이 비록 하나님과의 관계가 일시적으로 단절된 상태에 있을 때도 있지만, 속히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여 학자의 혀와 귀를 가지고 곤고하고 지친 자들에게 말씀으로 위로하고 전파해야 할 사명이 있음을 깨우쳐 주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여호와의 종’이 겪어야 할 수난에 대해 본문은 계속해서 말씀해 주고 있는데, 그의 등에 채찍을 맞고, 턱수염이 뽑히고 얼굴에 침 뱉음을 당하는 수난과 모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그 모든 수난과 모욕이 하나님의 섭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여호와의 종’은 뒤로 물러서지 않고 얼굴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래서 6절에서,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훗날 예수님께서 고난의 길, 곧 십자가의 길을 가실 것을 미리 예언한 말씀인 것이다. 그런고로 여기서는 ‘여호와의 종’을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반복해서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종’이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어 얼굴을 부싯돌같이 굳게 하며, 견고히 서서 담대히 나아가는 종으로 오늘 본문 7절 이하에서 묘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여호와의 종’의 모습을 통하여 오늘날 우리가 본받아야 할 선교 리더십은 어떠해야 할까?

첫째는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겸손히 배우고 그 음성을 듣는 제자의 모습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배우고 잘 가르치는 리더십을 가져야 할 것이다.

둘째는 그 결과로 곤고하고 지친 영혼들을 말씀으로 위로하고 치유하며 그들을 주께로 잘 인도하는 리더십을 가져야 할 것이다.

셋째는 잘 듣는 귀를 가지고 아침마다 하나님 말씀을 깨닫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리더십이 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는 말씀 전파로 인해 어떤 수난과 모욕을 받아도 끝까지 인내하며 마침내 하나님께 영광과 승리를 나타내는 담대한 선교 리더십을 가져야 할 것이다.

김영휘 목사
▲김영휘 목사
[말씀묵상기도]

1. 하나님의 말씀 앞에 학자의 혀와 귀를 갖고 겸손하게 배우는 종들이 되게 하소서.

2. 곤고하고 지친 영혼들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하고 치유하며 주께로 인도하는 신실한 종들이 되게 하소서.

3. 복음을 위해 어떠한 수난과 모욕을 당해도 믿음으로 끝까지 인내하며 마침내 승리하게 하소서.

김영휘 목사/선교사
서울남교회 은퇴목사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운영위원
GMS 명예(순회)선교사
GMS 이주민선교협의회 자문위원
청년인턴선교 지도위원
시니어선교한국 파송 인도네시아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