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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향식 의례 프로세서는 명상과 같은 의식의 하향식 프로세스와 짝을 이루며, 여기에서 변연계는 고등피질 영역에 영향을 받는데 이는 나중에 시상하부와 자율신경에서 활동을 변화시킨다. 신경계에 있어서 명상과 같은 하향식 프로세스는 고등피질(higher Cortex) 영역이 시상하부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자율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의례의 경우 자율신경계는 시상하부를 움직이는데 이는 나중에 고등뇌구조(higher brain structure)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의례는 세상과 중요한 유대 관계를 맺는 데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반면에 나쁜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나치 신앙 체계를 사람들에게 주입시키려는 목적으로 한밤중에 책을 불사르고 생일, 결혼, 장례식에 의례를 행사하는 등 매우 크게 영향을 미치는 방법으로 사용됐다.
◇의례는 뇌의 거울신경(mirror neuron)에 관여한다는 중요한 발견이다.
주로 전두엽과 두정엽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거울신경은 사회적 기능을 지원하며,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뇌에 반영된다. 누군가 다른 사람이 손을 드는 것을 본다면, 뇌에 있는 거울신경은 그것을 보는 사람이 손을 들도록 촉발시킬 것이다. 이러한 특정 프로세스를 실제로 수행할지 여부는 다양한 요인들에 좌우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실제 행동을 억제한다. 그러나 하품을 하고 웃는 것과 같은 특정 행동은 전염성이 있다. 누군가가 당신을 보고 웃고 있을 때 웃지 않는 것은 어렵다. 집단의례가 특정 개인에 영향을 미칠 때 거울신경이 지배적인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흔들리고, 노래하고 기도하는 것을 관찰하는 것은 관찰자 자신의 뇌에서 비슷한 종류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다양한 사람들의 뇌가 서로 동기화 되거나 공명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특정의례의 율동이 개인에게 전달될 수 있다. 불행히도 대규모 모집단에서 개인 간 공명감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연구는 아직 없다. 그러나 두 사람의 뇌가 서로 공명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려진 바 있다.
◇의례는 우리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파스칼 보이어(Pascal Boyer)는 의례가 긴박감(sense of urgency), 사회적 효과(social effectiveness), 초자연 이용(use of the supernatural) 등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중요하고 강력한 힘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긴박감은 미음을 사로잡는 의례의 힘을 말한다. 마음을 사로잡는 의례의 힘이란 무언가 중요한 것이며 의례에 내재되어 있음을 의미하여 본능적으로 자율신경계의 변연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사회적 효과는 의례가 사람들을 함께 모으는 능력이 있다. 사람들을 함께 모으는 능력은 결혼식의 형태일 수도 있고, 어쩌면 친교 행위(conmunion)와 같은 대규모 집단의례일 수도 있고, 의례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사람들과 함께 맺는 바르 미츠바(bar mitzvah-유대교에서의 13세가 된 소년의 성년식)일 수도 있다. 이 효과는 의례가 두정엽의 사회적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초자연 이용에 참여하는 것은 자신보다 위대한 어떤 것, 특히 마음(mind)이나 주체자(agency)가 있는 어떤 것의 존재감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어쩌면 두정엽과 전두엽에서 어떤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의례가 진행되는 동안 참여자들은 집단이나 신에게 자신을 맡길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이것을 탈 중심화 과정이라고 한다.
◇굴복(surrender)의 감각도 의례에서 일어나며 주체감(sense of agent)과 자유의지(volition = free will)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의례는 또한 일종의 도구 또는 기술이다. 그래서 의례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술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와 의례의 연결은 신경신학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는 이제 신경신학을 사용하여 의례에 관여하는 뇌와 자율신경계의 특정 구조물을 관찰하였다. 자율신경계, 변연계, 그리고 두정엽은 모두 의례에 관련되어 있다. 의례의 다양한 요소들은 이러한 뇌 영역을 활성화시키고 긍정적인 의례를 신비주의적(영적) 이야기 또는 개념에 연결시킨다. 의례는 뇌의 거울신경에도 관여됨이 드러났다.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경기대 뇌심리상담전문연구원 원장
美 코헨대학교 국제총장
국제뇌치유상담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