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회는 모성행동과 놀이, 그리고 양육할 때 처음 발생하고 어미와 새끼 사이에 의사소통과 연관된 소리를 낼 때 처음으로 나타난다.
▲대상회는 모성행동과 놀이, 그리고 양육할 때 처음 발생하고 어미와 새끼 사이에 의사소통과 연관된 소리를 낼 때 처음으로 나타난다. ⓒpexels

사회적 뇌의 구조물에는 피질과 피질하 구조물이 있다. 이성의 뇌인 전두엽 중 안와내측 전전두피질(Ompfc)은 변연계의 꼭대기에 있는데, 다양한 감각과 신체적 정보 및 정서적 정보가 모이는 지점이다. 안와 전전두피질은 외부나 내부에서 받은 정보를 결합시킬 수 있는 완벽한 자리이며, 자율신경계 기능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행동 조절과 정서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안와 내측 전전두피질은 얼굴표정과 몸짓, 그리고 시선 접촉과 같은 복잡한 사회적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감정과 연관시켜 애착도식을 형성한다. 또한 감정적 반응을 중재하여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분지(Branch)의 활성화를 조절하고 둘 사이에 균형을 맞추어준다.

대상회(Cingulate)는 전두엽 중앙의 심층부에 있는 뇌의 기어변속기로 운동, 촉각, 내장(Interoception), 자율신경 및 감정적 정보에 대한 원초적인 연합영역으로서 생후 2개월 동안 뇌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한다. 대상회는 모성행동과 놀이, 그리고 양육할 때 처음 발생하고 어미와 새끼 사이에 의사소통과 연관된 소리를 낼 때 처음으로 나타난다. 잠을 자다가도 아이의 우는 소리를 들을 때 대상회의 발생으로 엄마의 모성행동이 나타난다.

전대상회(앞쪽 띠다발)는 다양한 정보의 흐름을 연결하고 조절하기 위해 방추 모양의 신경 세포를 가지고 있다. 이 세포는 자기조절의 발달과 어려운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둘 수 있는 능력 모두에 필요한 신경적 연결성을 제공해준다.

전대상회가 있으므로 양육 행동과 공명 행동은 사회적 협동과 공감을 위한 신경적 기반 구조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러므로 어린 시절 방임이나 스트레스를 받고 외상을 겪게 되면 전 대상회에 방추세포의 발달이나 조직화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되고 평생 지속되는 인지적 결함을 초래할 수 있다.

편도와 대조적으로 해마는 나중에 발달하여 초기 성인기까지 계속 발달한다. 어린 시절을 기억 못하는 현상은 해마의 이러한 느린 발달 과정 때문이다.
▲편도와 대조적으로 해마는 나중에 발달하여 초기 성인기까지 계속 발달한다. 어린 시절을 기억 못하는 현상은 해마의 이러한 느린 발달 과정 때문이다. ⓒpexels

뇌섬엽(Insula)은 전두엽과 측두엽을 나누는 틈 안쪽에 있는 뇌 부분이다. 이는 뇌를 감정 및 행동과도 연결해 준다. 뇌섬엽은 전대상회와 협력하여 우리 신체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우리가 알게 해주며, 이것을 우리의 감정적 경험에 반영시킨다. 우측 뇌섬엽이 손상을 받으면 신체 왼쪽에 심한 마비가 오고, 뇌섬엽 피질이 손상을 받으면 공감이 부족하고 고통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 부족하다. 최근의 연구에서 뇌섬엽은 혐오감에서 사랑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감정을 중개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도는 사회적 뇌의 핵심이다. 편도는 정서센터로, 희로애락 등 모든 정서가 이곳에서 유발된다. 편도는 임신 8개월에 고도로 성숙하며, 이런 성숙으로 인해 출생 전의 자극에 대한 두려움 반응이 가능하다. 또한 공포 센터로서 중심적 역할을 하며 기억이나 감정 조절, 유대관계 및 애착의 과정에 필수적인 기능을 한다. 정신병리의 뇌 기초는 편도체의 일부분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편도는 태어날 때 이미 완전히 발달된다. 반면에 대뇌변연계 상부는 발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따라서 감정을 통제하고 평가하는 일은 비로소 만 5~6세가 되어야 시작된다.

해마는 뇌의 양쪽에 있으며 피질과 변연계가 만나는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두정엽은 해마로부터 진화되었으며 복잡한 시공간 처리 과정에 도움을 준다. 해마는 주변에 있는 구조물과 함께 공간적, 시간적, 그리고 감정적 학습 및 기억의 조직화에 특수화되어 있다. 편도와 대조적으로 해마는 나중에 발달하여 초기 성인기까지 계속 발달한다. 소아기 기억상실이라고 알려져 있는 어린 시절을 기억 못 하는 현상은 해마의 이러한 느린 발달 과정 때문이다.

시상하부는 작고 오래된 구조물로 시상 밑의 뇌 중심부에 있으며, 피질과 뇌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은 전두엽, 변연 계통 및 뇌간 내에 있는 사회적 뇌의 구조물과 광범위하게 연결되어 있다. 시상하부가 지닌 다양한 핵은 온도 조절, 배고픔, 목마름, 피로, 수면 같은 신체적 기능을 조직화한다. 시상하부는 성적 행동과 공격성의 조절에도 관여한다.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손매남 박사

측두엽(관자엽)은 친숙한 얼굴 표정을 인식하고 다른 사람의 음조나 억양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리듬이나 음악 감상, 그리고 시각적 학습, 청각적 학습에 관여한다. 측두엽에 거울 신경세포가 있어서 지각 및 동작과 연관된 신경망에 연결되어 시각적 경험과 운동적 경험을 결합시켜 관찰되는 사람과 관찰자를 연결시킨다. 거울 신경체계에 기초를 둔 공명 행동은 우리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할 때, 사람이 경험하는 것에 대한 감각적, 감정적 경험을 제공해 주어 우리가 다른 사람을 멀리에서 알아볼 수 있게 해준다.

뇌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린 시절의 경험을 프로그래밍한다. 어린 시절에 뇌 구조물이 잘 형성되고 건강해야 어른이 되어서도 뇌가 제대로 건강하게 기능한다.

손매남 박사
한국상담개발원 원장
경기대 뇌심리상담전문연구원 원장
美 코헨대학교 국제총장
국제뇌치유상담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