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MBB 성도 바하르와 자녀들
▲중앙아시아의 MBB 성도 바하르와 자녀들. 바하르는 얼마 전 계단에서 떨어져 몇 주간 누워 지내야 한다. ⓒ한국오픈도어
중앙아시아에서 무슬림 배경의 크리스천(MBB, Muslim Background Believers)은 사망 후 공동묘지에 매장을 거부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국오픈도어가 최근 밝혔다.

한국오픈도어가 11년 전부터 기도를 요청했던 중앙아시아의 MBB 성도 바하르 자매의 남편의 경우가 그랬다. 바하르는 과거 6번째 자녀가 뱃속에 있을 때, 역시 MBB 성도인 남편 바티야르의 위암 진단 소식을 들었다. 마을 이슬람 지도자들도 바티야르가 위독한 상황을 맞이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 바티야르에게 이슬람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종용했다. 이들은 “크리스천에게는 마을의 묘지를 사용하도록 내줄 수 없다”며 “이슬람으로 재개종하면 장례를 잘 치를 수 있게 해주겠다”고 회유했다. 하지만 바티야르는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았고, 그 일이 있은 지 3일 후 사망했다.

한국오픈도어는 “현지 관습은 고인을 ‘유르트’라고 하는 몽골식 텐트에 하루 동안 두고, 사람들이 예를 표한 후 당일에 매장을 하는 것”이라며 “작은 마을이라 바티야르의 사망소식은 곧 퍼졌고 많은 사람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스크의 이슬람 교사인 뮬라와 남자들도 장례식에 찾아와서 사람들에게 “(바티야르를) 이 마을 공동묘지에 묻을 수 없다. 우리 종교를 떠나고 우리를 배신한 자는 우리 묘지를 더럽히니 다른 장소를 찾아라”고 소리쳤다. 또 바티야르의 시신이 놓인 유르트와 그의 집까지 불태우겠다고 위협했다. 결국 크리스천들은 시신을 다른 마을로 옮겼다.

크리스천들이 그 마을에서 묘지로 사용하는 땅을 찾아 바티야르의 묘를 파던 중, 다시 말과 트럭을 타고 나타난 마을의 뮬라(이슬람 교사)와 무슬림 주민은 소리를 치고 위협을 가했다. 한국오픈도어는 “가까스로 장례를 마친 후 뮬라가 바하르 자매의 시어머니를 위협했다”며 “시어머니는 바하르, 손주들과 같이 살기를 거부하여, 결국 바하르는 마을을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

오픈도어는 바하르가 살 수 있는 아파트 임대료를 지원했고, 이번 겨울을 나기 위한 석탄을 후원했다. 또 최근 계단에서 떨어져 몇 주간 누워있어야 하는 바하르에게 진통제 약값을 후원했다. 바하르는 아직 그 아파트에 살면서 하나님께서 자기를 버리지 않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켜주셨다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하고 오픈도어에도 감사를 표했다.

작년 9월 중앙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결핵으로 소천한 MBB 출신 라심 목사(가명, 58)도 우여곡절 끝에 무슬림 공동묘지에서 묻혔으나, 무슬림들이 다시 묘를 파내 시신을 가져가라고 요구하는 일이 일어났다.

라심 목사는 무슬림에서 개종한 후 목사가 되어 도시에서 주로 마약, 알코올 중독자, 범죄자들을 상대로 전도하고 섬겼다. 감옥, 마약중독치료센터를 방문해 말씀을 전했으며, 그의 사역을 통해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께 돌아왔다.

라심 목사는 여동생에게 자신이 죽으면 어머니 곁에 묻히고 싶다고 말했으나, 어머니의 묘는 무슬림 공동묘지에 있었다. 여동생은 담당자에게 라심의 크리스천 개종 사실을 솔직하게 알리지 않고 묘 사용을 신청했고 장례를 마쳤다. 후에 크리스천이 묘지에 매장돼 스캔들이 난 것을 안 지역 공동묘지 책임자인 이맘(이슬람 지도자)과 무슬림들은 라심의 묘 이장을 요구했다. 그러나 라심 목사의 여동생은 이들과 연락을 끊고 응답하지 않았다.

한국오픈도어는 “중앙아시아에서 MBB가 공동묘지에 매장을 거부당하는 일들을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며 “하나님이 이들의 장례를 책임져 주시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역사가 증거되기를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오픈도어는 긴급기도 제목으로 미얀마 불교 마을에서 예수님을 영접한 툰툰 가족의 소식을 전했다. 툰툰 가족은 개종 후 마을에서 배척당했고, 새로운 곳으로 이주해서도 배척당했다. 최근 마을지도자들은 툰툰의 손목을 묶고 정글로 데려가 하룻밤을 버려두며, “기독교 신앙을 버리지 않으면 마을을 떠나야 한다”고 협박했다.

이튿날 경고를 받고 풀려났지만 두려움 속에 있는 툰툰을 위해 오픈도어는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오픈도어는 “툰툰 가족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인도해주시기를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부르키나파소, 말리와 접경하는 니제르 서부 지역을 위한 긴급 기도도 부탁했다. 지난 1월 2일 두 마을이 공격받아 1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나이지리아 크리스천 마을들에서는 서부아프리카IS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크리스천들이 살해당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는 “아프리카 사하라 바로 이남의 알카에다, IS, 보코하람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준동이 진압되기를, 이들의 공격으로부터 주님께서 주의 자녀들을 보호해주시기를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