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지난 3월 9일 인도 카르나타카(Karnataka)주 첼루르(Chelur) 마을에서 교회 예배당을 철거하고, 목회자와 교인 10명 등 11명을 체포했다.
인도 당국자들은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교회가 건축 허가를 받기 전 제출한 문서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혐의로 이러한 일을 벌였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최근 밝혔다. 구금된 11명은 보석으로 석방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인도는 2014년 모디(Modi) 총리 취임 이후 종교적 소수에 대한 박해가 꾸준히 증가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2019년 보고서에서 "인도의 종교적 소수 집단의 상황은 지난 10년간 더 악화했다"며 "비힌두교도나 사회 계급이 낮은 힌두교도를 따돌리려는 민족봉사단(RSS), 의용단 일가, 세계힌두교협회(VHP) 같은 힌두교 민족주의 집단의 다각적 활동이 종교 폭력과 박해를 일으킨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기독교인뿐 아니라, 무슬림, 시크교도, 불교도, 자이나교도, 사회적 신분이 낮은 힌두교도 등 운동의 표적이 된 이들이 폭력 행위와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이들은 정치적 영향력을 잃고 권리를 박탈당하며, 교육과 주택, 고용의 제한을 받는 도전에도 직면했다"고 USCIRF는 보고했다.
현숙 폴리 한국VOM 대표는 "중국에서 교회 건물을 파괴해도 기독교인들의 믿음은 파괴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중국 당국이 지금 깨닫고 있는 것처럼, 인도 당국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며 "인도 당국이 목회자와 교인들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도록, 또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교회 건물은 파괴되었어도 정의가 승리하고, 체포된 교인과 가족들을 돕고자 하는 손길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