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크리스천투데이) 소말리아에서 17세의 소녀가 기독교로 개종한 후 친척들로 의심되는 이들에게 명예살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 박해 전문 소식지 컴파스 다이렉트 뉴스(CDN)는 노르타 모하메드 파라가 지난 11월 25일 가슴과 머리에 총상을 입은 시신으로 발견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파라는 5월 10일 기독교로 개종한 것이 부모에게 발각되면서 학대를 당해 왔으며, 이를 피해 원래 살던 곳인 게도 지역을 떠나 친척들이 있는 갈가두드 지역으로 도망쳐 왔으나 결국 살해되고 말았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용의자로는 친척들이 지목되고 있다고 이 소식지는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녀가 개종했다는 소식이 친척들에게 전해진 것 같다”며 “그녀가 살해된 곳이 친척들과 함께 살던 곳에서 불과 200미터 떨어진 곳이란 점 등 많은 점들이 친척들의 소행임을 의심치 않게 한다”고 전했다.

한편 파라는 갈가두드 지역으로 도망쳐 오기 전까지 부모로부터 갖은 고문을 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의 부모는 그녀가 개종한 것을 알게 된 후로 정신과 치료약을 강제로 복용케 하고, 코란이 질병, 특히 정신질환을 낫게 한다는 믿음에 따라 일주일에 두번 코란을 읽어줬다.

이같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파라가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자, 그들은 파라를 낮에는 나무에 묶어 두고 매질하고 밤에는 작고 어두운 방에 혼자 가두는 식으로 가혹행위를 이어갔다고 현지 기독교계는 증언했다.

미국 국무부 2010년 종교자유보고서는 소말리아 과도연방정부가 종교자유의 보호라는 과도연방정부 헌장에 포함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비판한 바 있다.

“비무슬림들은 학대 당하고 있으며 이슬람에서 개종한 이들은 사회적 부적격자로 간주되어 가족이나 지역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차별은 물론 최악의 경우 죽음과 같은 징벌을 당한다”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