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항선교회 평택지회와 소태그리스도의교회의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는 이주민 유학생, 미군, 평택항 다국적 선원, 이태원 이슬람, 소태 복탄마을 등 25년간 국내 타문화권 이주민 사역을 하면서, 또 업무가 있을 때 국내외 어디를 가든지 쉬지 않고 틈새를 이용하여 예수 복음을 선포하면서 성령의 인도로 개발한 전도 훈련 방법입니다. 올해 5년 연속 완주한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 사역은 오직 성령님의 은혜입니다. 코로나19 때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365일 틈새전도를 했습니다.
365일 틈새전도를 시작한 것은 25년 전 평택항 외국인 직장인 선원 선교 분야를 개척할 때부터였습니다. 그러나 제게 선원 선교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대부분 사역이 육지에서 이뤄지는 것과 달리, 우리 사역은 관공서(평택세관)의 통제를 받아야 하고, 승선증을 평택세관에서 서명해 주지 않으면 출입할 수 없는 불확실성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평택항 직장인 선원 선교는 지난 5년이란 시간 동안 복음 선포가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개척 당시 컨테이너 사무실이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불편함 등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돌아다니면서 선원 사역을 하다가 급기야 충북 충주시 산골 마을 소태그리스도의교회로 옮겨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충주 산골에서 평택항까지 거리는 1시간 30분, 왕복 3시간을 오가며 평택항 직장인 선원 선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평택항 직장인 선원 선교(복음 전도사역)의 핵심을 찾지 못하고 아무 때나 승선하다 보니 선원들은 작업을 하고 있어 마냥 기다리다 그냥 돌아올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까지 제 생각대로 사역하다가 선원들에게 복음 전도사역을 못 하는 실패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성령님께 기도하면서 외국인 직장 선원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지 여쭈어보았고, 성령님께서 제 마음에 복음 전도 사역을 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틈새전도는 단순히 데드 타임(Dead time)뿐 아니라 성경에서 제시하는 예수님의 전도 방법이기도 합니다. 수가성 여인을 향한 물 한 잔 관계 전도(요한복음 4장 7~8절), 뽕나무에 있는 삭개오 틈새전도(누가복음 19장 1~10절), 예수님 십자가상의 한 강도 전도(누가복음 23장 39~43절), 에티오피아 내시 전도(사도행전 8장 26~40절), 예수님의 매일 틈새전도(마태복음 10:17) 등은 현시대에 맞는 전도이기도 합니다.
또한 틈새전도는 바빠서 전도할 시간이 없는 목회자, 교수, 신학생, 평신도 직장선교사와 직장선교 6대 기관 및 교회의 전도 훈련 등으로 활용한다면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복음의 능력이 생기고, 전도할 때마다 성령께 맡기고 기도 전략과 돌봄 전략을 통해 복음 전파의 길(PCS 관계 전도)이 열릴 것이라 믿습니다.
365일 귀츨라프 틈새전도를 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때 찬양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직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예수님의 제자의 길을 따라가는 목회자, 신학 교수, 선교사, 직장선교사(장로, 집사, 권사, 모든 성도 포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틈새전도 실제 사례
1) 한국직장선교합창단 합창
저는 기차 안에서 잠자는 영혼들에게 조용한 인사를 드리고 틈새로 예수 구원을 선포했습니다. 판교역에서 하차하여 아침은 우유로 때우고, 다시 선릉 지하철 안에서 눈이 잘 보이지 않아도 계속해서 승객들에게 틈새전도를 했습니다. 어제 지하철 전도 중 넘어져 부상한 후유증이 남아있지만, 쉬지 않고 틈새전도를 하는 중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선릉역 1번 출구에서 하차하여 매번 잘 찾아갔던 충무교회를 못 찾고 헤맸습니다. 눈이 잘 보이지 않고 희미하지만 계속 걸으며 틈새전도를 하다가 지나가는 청년에게 다시 충무교회 가는 길을 물어보니 자기를 따라오라고 했습니다. 겨우 충무교회를 찾았습니다. 합창단 연습 시간이었습니다. ‘나는 가리라’ 합창을 연습할 때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전도자의 인생길과 같은 길을 찬양하고 있어 더욱 마음이 짠했습니다.
드디어 한국직장선교합창단이 강대상으로 나아갔습니다. 저는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비틀거렸습니다. 통상 100번 정도 연습하고, 가사 암송은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강대상에서 3분 정도의 합창은 전도자의 심정으로 주님 발자취를 따라갔던 마음으로, 어쩌면 현재 고난을 겪는 제게는 너무도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런 쓸모없는 저를 전도자로 사용하신다는 마음에 감동이 왔습니다.
다시 저는 충무교회에서 나와 처가 쪽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7호선 지하철을 타고, 틈새로 예수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예식장까지는 바로 가까운 거리였지만 온몸이 다 아파 더 이상 올라갈 힘이 없었습니다. 너무 힘들고 지쳐버렸습니다. 온 힘을 다하여 우산을 지팡이 삼아 걸어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예식장에서도 만나는 사람들에게 계속 틈새전도를 했습니다. 예식장 안에서 식사할 때도, 음식 서비스하시는 분들께도 계속 틈새로 예수 복음을 선포했습니다. 약간의 고난은 오히려 기쁨이었습니다.
김윤규 목사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 직전 상임회장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충북지방회 직전 회장
소태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담임목사
평택외항국제선교회 대표 선교사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구심선교단장
선교학 박사(Ph.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