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회가 이주민 선교 사역에 실제적으로 동참하기 위해서는 지역교회부터 체질 개선이 먼저 일어나야 한다고 본다. 한마디로 말해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근자에 선교적 교회에 대해 많은 논의가 회자되고 있지만, 필자는 다음과 같은 3차원의 공동체를 소유한 교회를 가리켜 선교적 교회라고 말하고 싶다.
△수직적 차원에서 ‘만남’이라는 키워드를 소유한, 다시 말해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근본적으로 구속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하고 △수평적 차원에서 ‘나눔’이라는 키워드를 소유한, 다시 말해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한 개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정기적으로, 그리고 소그룹으로 모여 서로 진정한 코이노니아의 기쁨을 이루어야 하며 △대외적 차원에서 ‘확산’ 혹은 ‘흘려보냄’이라는 키워드를 소유한, 그러니까 주 안에서 만남과 나눔에만 머물지 않고, 그런 만남과 나눔을 대외적으로도 흘려보내는 선교적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상과 같은 세 차원의 공동체를 지닌 모습으로 체질 개선한 선교적 교회가 이주민 선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주민 선교를 위한 정기적 기도 모임 갖기 △이주민의 타문화 이해를 위한 선교학교 정례적 실행 △이주민 선교를 위한 전임부서 설치와 행사계획과 실천 △이주민교회에 예배 참여와 식사 교제와 찬양 및 전도 실시 △한글교실, 컴퓨터교실, 찬양 및 문화교실, 스포츠교실, 요리교실, 특별행사 지원, 이주민 주일(교회)학교 학생들과 함께 수련회 및 캠프 등 다양한 접촉을 통해 서로 우정 관계 쌓기 △교인들 중에 이주민을 고용하는 기업이나 회사에서 이주민 초청 및 그리스도의 사랑 나눔 행사 △지역교회가 속한 각 교단과 노회와 지방회에서 이주민사역자(봉사자)의 양성과 훈련과 파송 △이주민 사역자들을 해외선교사들과 같이 선교사라는 호칭을 부르도록 교단헌법 개정과 교단 산하 지교회들에게 적극적인 후원 요청하기 △노회, 지방회, 교회 차원에서 이주민 사역자들을 위한 리트릿과 위로회 등을 통해 재충전과 격려의 기회 제공하기 △청년 혹은 성도들의 단기 선교여행을 국내 이주민교회로 전환하기 △이주민교회(센터)의 예배당, 숙소 등 실내 환경 개선과 난민들에게 매월 생필품 지원하기 △이주민교회 내 사역자(선교사)될 사람에게 신학교 장학금 후원하기 △이주민선교를 위한 협력 방안들에 대한 매뉴얼을 제작해 다른 지역교회들과 공유함으로 각 교회 형편 따라 동참할 수 있는 기회 주기 등이 있다.
지금까지 ‘왜 이주민 시대의 선교인가’라는 주제로 일곱 번의 칼럼에 걸쳐 생각해 보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이주민들에 대한 이해와 연구는 특히 한국교회가 경험할 수 있는 선교 패러다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이를 지혜롭게 대비하기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본 칼럼을 마치려 한다. <끝>
김영휘 목사
KWMA 운영이사
시니어선교한국 실행위원
서울남교회 은퇴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