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휘 목사
▲김영휘 목사
이번엔 이주민 선교의 대상과 그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416,503명이다(2019년 6월 출입국 조사). 유엔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이미 ‘단일민족국가’라는 이름을 철폐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타민족이 5% 이상이면 ‘다민족국가’인데, 현재는 4.58%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구조에 따른 노동인구의 증가와 대학교의 유지상 외국인 수가 5% 이상 되는 데는 시간문제이다.

한 예로서 필자가 사는 경기 북부 지역만 하더라도 등록 이주민 수는 노동자 67,442명, 유학생 5,058명, 다문화가정 11,431명, 난민 3,693명 등 총 87,624명인데, 미등록자(불법체류자)까지 하면 훨씬 더 많고(2023년 10월 열선넷 이주민포럼),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다. 이와 함께 경기 북부에 이주민교회는 증가하여 70여 개의 교회가 있다(2023년 10월 조사 열선넷 등록 63개 교회). 이렇게 늘어나는 근로자, 유학생, 다문화가정, 난민 등이 우리의 선교 대상이 된다.

이주민선교의 이유로는 첫째는 성경적으로 확실한 근거와 또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선교적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성경적 근거는 앞서 두 번째 칼럼에서 이미 밝혔고, 어떤 이유에서 이주민의 유입이 계속될지라도 영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선교적 기회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둘째는 미전도종족의 개종 및 구원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국내 유입한 이주민들의 거의 대부분은 미전도종족 지역의 출신이다. 그곳에 일부러라도 선교사를 파송해 왔는데 가까이 온 이들을 외면한다면 하나님의 구원 섭리를 불순종하는 일이 될 것이다.

셋째는 그들은 실존적 위기 속에서 여러모로 가난한 마음을 갖고 있으므로 복음의 수용성이 높기 때문이다. 모국에서는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졌을지라도 낯선 곳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갈등, 불안, 연민, 외로움, 생존의 위기 속에서 자신의 고유문화와 문명과 종교를 더 이상 절대화시킬 수 없으므로 복음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넷째는 지금이 이주민선교의 골든타임이기 때문이다. 이주민 수의 증가로 그들 나름의 커뮤니티 형성이 확장되면, 지금까지 그나마 지역교회로부터 받아왔던 여러 도움들에 대해 더 이상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되고, 따라서 그들과 복음 안에서의 접촉과 만남조차 어려워지게 된다. 더 나아가 그들이 어떤 불공평한 대우나 혹은 소외층으로 전락할 경우, 게토(ghetto)화하여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예방하고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한국교회는 지금이 이주민선교의 골든타임(Golden Time)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계속>

김영휘 목사
KWMA 운영이사
시니어선교한국 실행위원
서울남교회 은퇴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