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해외 이주 역사만 하더라도 일제 강점기 시 만주 이외에 각지로 흩어짐으로써 시작되었고, 또 반대로 국내 이주민 역사는 특히 88올림픽 이후 세계 각지로부터 외국인들이 들어와 어느덧 30년이 넘었다.
국내 이주민 수는 현재 약 250만 명이나, 2030년에는 약 500만 명,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한다. 정부 시책은 송출국 16개국으로 한정하여 고용허가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산업의 구조와 대학의 유지상 더 유입하지 않을 수 없어 이주민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고, 더욱이 정주 이민자의 수도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국내 유입과 더불어 본국의 종교를 갖고 들어온다는 사실이다. 또한 대부분은 미전도종족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다. 따라서 먼 나라에 가서도 선교하는데, 가까이 찾아온 이들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선교의 놀라운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이들을 선교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유럽과 같이 그들 나름대로 모여 범죄, 폭력, 반사회적인 집단으로 변해 게토(ghetto)화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아직 한국교회는 대부분 그들에게 선교는커녕, 거의 무관심 내지는 오히려 외국인 혐오증(phobia)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심지어 이주민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라 할지라도 이벤트식 단회적 행사나 지원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국내 지역교회 중 이주민 선교에 직, 간접 참여율은 거의 1% 안팎에 불과하고, 이주민들의 약 1% 정도가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하나님이 주신 선교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단순한 사역이 아닌 그리스도의 사랑과 동반자적 선교의 마음과 선교적 삶으로 다가가야 할 것이다. <계속>
김영휘 목사
KWMA 운영이사
시니어선교한국 실행위원
서울남교회 은퇴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