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는 15일 ‘하나님의 크신 일을 기대하라’(롬 15:17~21)는 제목으로 전한 말씀에서 “사도 요한이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고 거듭나는 내용을 소설로 묶은 소설 요한복음에서 요한은 ‘예수를 만나고 샛강에서 바다를 만났다’라고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음에도 여전히 샛강 수준의 좁은 시야와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었다면, 앞으로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 높이와 깊이를 깨달아(엡 3:18~19) 사도 바울처럼 진정한 신앙 성장을 이룰 수 있길 도전했다.
이 목사는 이날 “여러분도 예수님을 만난 사건이 인생에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야 한다. 예수님을 제대로 알기 전에는 샛강에서 놀았던 저희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진짜 바다를 만나게 됐다”며 “어떤 흙탕물이 들어와도 하나 되고, 온갖 오염물이 들어와도 소금으로 다 정화해 내는 것이 바다의 신비”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또한 “예수님을 만나고 두 번째 깨닫는 것은, 바다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닮아가려고 애쓰고 몸부림칠 때 나도 그런 큰 스케일의 사람으로 바뀌어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여전히 제 시야는 익숙한 대로 살아간다”며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이 여전히 영적인 노예생활, 비참하게 종살이하던 옛날이 더 좋았던 것 같다며 걸핏하면 돌아가려 하는 것처럼, 바다 되신 예수님을 만났지만 샛강에서 노는 것이 익숙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긴 시간 배회한 것은 샛강의 노예근성이 계속 떨쳐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찬수 목사는 “사도 바울도 자신과 의견이 다른, 예수 믿는 자를 잡아 죽이고 울분이 많고, 그러면서도 늘 (스스로) 정의의 사도라고 생각했다. 그러한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고 진짜 바다가 되어, 어떤 어려움과 고난 가운데서도 견딜힘을 얻었다”라며 “바울이 놀랍게 변화된 것은 그 문제를 가지고 늘 기도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큰 바다와 같은 인물로 우리를 다듬어가기 원하신다”며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위대한 믿음의 조상으로 다듬어 가시는데, 제일 먼저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보여줄 땅으로 가라고 하셨다. 바다 같은 인물로 키워가시는 그 긴 프로젝트의 첫 단추가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분당우리교회도 창립 멤버 10명에서 시작해 개척 10년 만에 출석 성도 2만 명이 넘어가던 해, 1만 명에서 15,000명의 성도를 다시 파송하겠다고 했다며, “우리가 샛강과 같은 좁은 시야와 생각들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더 큰 그림을 그리면서 바다 같은 주님을 내 주님으로 모시는 사람답게 바다를 꿈꾸면서 나아가고 그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기 위해 두 가지 지침을 드리려 한다”며 “하나는 과거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위대한 일을 자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수 목사는 “바울의 자랑 기법은 자랑의 내용을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하셨다고 한다.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해야 한다(고후 10:17). 내 자랑을 많이 하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점점 소멸된다”며 “사도바울, 베드로처럼 하나님이 과거에 나를 통해 하신 크신 일을 자랑하고, 내 입술에서 나를 통하여 일하신 하나님을 자랑하기 원한다. 이로써 그리스도의 능력이 계속 머물게 될 줄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샛강 같은 우리의 인생이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미래에 하나님께서 행하실 위대한 일을 기대해야 한다(롬 15:20)”며 “사도 바울의 자신감의 원천은 과거에 주님께서 복음의 능력을 행하신 위대한 일, 놀라운 일을 자랑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작은교회에서 목회하셨던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을 통해 겪은 영적 깨달음도 나누었다. 이 목사는 “아버지, 어머니는 (자신의) 결핍과 열등감, 고난을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는 도구로 사용하셔서 깊은 영성과 믿음을 가진 훌륭한 인격의 어른이 되셨다”면서, CBMC 회원들도 어려움을 하나님을 의지하는 도구로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다시 한번 “과거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자랑하고, 미래에 하나님께서 행하실 위대한 일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태도를 가질 것”을 당부하고, 이러한 삶의 태도가 믿는 자들이 ‘샛강’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신앙의 여정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