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차 CBMC 한국대회, 울산전시컨벤션센터서 진행
데이빗 마이어스 미국CBMC 대표, 15일 ‘변화’ 주제로 특강
“세상은 변하지만 우리의 가치관과 사명은 변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전도하고 제자화시키는 기독실업인회(CBMC)의 사명은 세상이 변화해도 동일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CBMC 데이빗 마이어스(David Meyers) 대표는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진행 중인 ‘제50차 CBMC 한국대회’ 둘째 날, 예수 그리스도의 대계명과 대사명을 이루기 위한 CBMC의 사명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미국CBMC가 실행하는 구체적인 사역을 소개했다. 통역은 유창수 한국CBMC 중앙부회장(국제CBMC 이사, 역삼y지회)이 섬겼다.
그러나 마이어스 대표는 세상이 변화하고 삶의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지금까지 온 것과 같은 방법으로는 CBMC의 사명을 이루기 어렵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받은 면류관으로 만족하거나 피곤해하거나 지쳐서는 안 된다”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의 삶의 방식이 많이 바뀌었고, 특별히 온라인을 통한 리모트 워크(원격 근무)나 학습, 일의 방식이 우리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또 AI가 우리의 삶을 더욱 변화시켰고, 안타깝게도 미국과 세계는 더욱 세속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대표는 “매일 미국에서는 1만 명이 은퇴하는데 전후세대가 은퇴자가 되면서 48세 이하의 MZ세대가 미국 노동시장에 급격히 들어와 미국 자본주의 시장도 바뀌고 있다”며 “항상 세대교체는 있었지만, 미국에서의 세대교체가 항상 세속적인 방향으로 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대표는 이러한 변화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세계관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MZ세대는 37~38%만 기독교를 믿는데, 이들이 정치 등 모든 영역의 지도세력이 되고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정책을 입안하게 되면 미국도 세속적 국가가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지만 기독실업인으로서 우리의 가치관과 사명은 변하지 않음을 인식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제자화하는 사명은 세상이 변화해도 동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마이어스 대표는 미국CBMC를 변화시키기 위해 그 자신의 변화를 먼저 실행했다고 밝혔다. 4년 전 미국CBMC 대표가 된 그는 처음에는 ‘무엇을’, ‘어떻게’에 초점을 두고 실적과 결과에 집중했으나, 이후 ‘누구’에 초점을 두고 조직 변화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미국CBMC의 혁신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마이어스 대표는 “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된다는 것을 망각한 채 세상적인 경영방식을 미국CBMC에 가져온 것이 아닌지 자문했다”며 “제가 먼저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또 제 삶의 모든 영역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계명과 대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가 필요한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 모든 삶의 영역에서 스태프와 리더들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제 스스로가 먼저 주위 사람들을 제자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것은 사람을 목표보다 우선시하는 것이며, 우리가 먼저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하고 더 많은 사람을 제자화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사람이 먼저 오고 그다음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CBMC의 변화를 위해 기업 운영체제인 EOS(Entrepreneurial Operation System)를 적용하고, 외부 컨설팅을 받아 2020년 수천 개 기업 중 중위그룹(48%)에서 2024년 상위그룹(2%)에 속하게 됐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미국CBMC 사역과 관련해 “40대 미만 또는 갓 사업을 시작한 사람들로 구성된 yCBMC, 삶에서 고립을 느꼈거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신뢰하는 어드바이저 포럼, 은퇴를 앞둔 이들이 다음세대를 키우는 데 목적을 둔 시니어 집단, 세대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로 살아가는 집단 등 4개 팀을 만들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에 100만 달러를 투자한 ‘어드밴스’(Advance)라는 기술 프로그램 사역도 소개했다. ‘어드밴스’는 현세대 및 다음세대 사용자에게 접근하여 전 세계에서 주요 협력 기관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일 모바일 퍼스트 플랫폼이다. 마이어스 대표는 “이 플랫폼을 활용하여 다음세대에 접근하고, 모바일로 전환하며, 세상을 섬기는 세 가지 목표로, 100여 개국에서 다국어 콘텐츠로 전 세계 민족을 제자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시아퍼시픽 CBMC의 줌 기도회를 따라 미국CBMC도 줌 기도회를 열고 있으며, 한국CBMC의 비전스쿨을 차용해 1년에 한 차례 미국CBMC 비전 빌딩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25년 만에 세인트루이스에서 CBMC 미국대회를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어스 대표는 이날 다음세대에 믿음을 계승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그는 성경에서 신앙의 유산을 전해주는 것을 중요한 사명으로 여긴 아삽의 예를 들며 “우리의 전 세대로 인해 우리가 존재하고, 과거 수많은 분의 헌신과 눈물, 땀으로 현재 우리가 모였다. 아삽의 예를 보듯, 다음세대에 신앙을 계승해야 하고, 계승 없이는 성공은 없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업적은 다음세대에 신앙의 유업을 얼마나 잘 남기느냐에 따라 평가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것은 집중과 헌신, 투자, 새로운 아이디어를 요구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에게 가까이 가려면, 그들의 기술에 맞게 새로운 도구가 필요하다”며 “미국과 (한국이) 다시 연합해서 목적, 기도, 헌신을 통해 다음세대를 더 복음화시키고 제자화시키는 일을 일터에서 이뤄내자. 다음세대와 또 그다음 세대까지 CBMC를 계승시켜야 한다”고 권면했다.
한편, 제50차 CBMC 한국대회는 ‘오라, 즐거이 외치자!’라는 주제로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전국 기독 실업인 및 전문인 2,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 중이다. 한국CBMC 울산연합회가 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정성식 한국CBMC 울산연합회 회장)로 섬겼다.
제50차 CBMC 한국대회 대회장인 최범철 한국CBMC 중앙회장은 “이번 한국대회를 통해 희년이 주는 자유와 회복의 은혜를 받고, 교회, 일터, 이웃, 가정과 나 등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회복되는 역사의 현장이 되길 기원한다”며 “우리 영혼이 회복되고 우리의 사역이 회복되며 자유하게 되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누리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