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아 크리스천
▲바니아 크리스천은 “인도네시아 교회 성도들은 대부분 2, 3세대 기독교인”이라며 “이들이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제자를 삼는 자로서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니아 크리스천 제공

인도네시아 교회의 차세대 리더십이자 아시아복음연맹(AEA)의 운영 스태프로 행정 지원을 담당하는 바니아 크리스천(Vania Christian, 33)은 “현재 인도네시아 교회 성도들은 대부분 2~3세대 기독교인들”이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 교회는 모든 성도를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로 만들기 위한 대위임령에 대해 더 큰 반향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니아 크리스천 자매는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인도네시아 센툴 SICC와 해리스 호텔에서 젊은 지도자들이 참석한 ‘이머징 리더스 서밋 2023’(ELS’23, Emerging Leaders Summit 2023)과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 ‘AEA 40주년 기념대회’(ACML’40, Asia Church and Mission in A New Landscape)에 참석한 후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AEA의 역사적인 순간에 참석하여 아시아 신앙의 거인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AEA 40주년 기념식
▲지난 10월 24일 AEA 40주년 기념식에서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인 툼펑을 놓고 축하하는 자리에 바니아 자매(맨 오른쪽)가 다음세대를 대표하여 참여했다. 맨 왼쪽은 AEA 사무총장 밤방 박사 ⓒ이지희 기자
ㅡAEA 4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한 소감은 어떤가요.

“AEA 현장 모임에 참석한 것은 처음입니다. 제가 AEA 모임에 처음 참석한 것이 2020년 총회였는데, 당시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시아는 매우 독특하고 다양합니다. 하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함이 느껴지고, 모임을 통해 교회의 하나 됨을 개인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AEA의 역사적인 순간에 참석해 아시아 신앙의 거인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또 AEA는 이번 모임에서 젊은 리더들을 초대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공유할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세대 간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처음 AEA 4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계획을 들었을 때, 항상 아시아를 축복하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기념일이나 생일이 되어 축하할 때, 일반적으로 선물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AEA의 경우는 다릅니다. 그들은 선물을 원하지 않고, 아시아에 돌려주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AEA는 아시아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포착하고, 대위임령 이행에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열심해 노력해 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습니다.”

바니아 크리스천
▲바니아 크리스천은 “AEA의 역사적인 순간에 참석하여 아시아 신앙의 거인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바니아 크리스천 제공
ㅡAEA의 활동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현재 AEA와 제휴한 국가연맹은 18개, 준회원은 5개입니다. AEA는 모든 연합체 및 회원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AEA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아시아에서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숫자가 크면 책임도 커지는데, 아시아는 인구가 가장 많은 대륙이지만 복음이 도달된 사람은 가장 적습니다. 교회의 연합이 없이는 우리의 지상대명령을 이행할 수 없습니다.

사무총장 밤방(Bambang) 박사님의 리더십 하에 있는 AEA는 지도자의 역량을 키우고 아시아 지역의 세대 간 제자도를 지지하는 데 많은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AEA 위원회를 통해서도 열심히 일해 왔는데, 현재 아동, 여성, 디지털 및 미디어, 선교, 구호 및 개발, 종교 자유, 청소년 문제를 옹호하는 7개 위원회가 있습니다. 이들이 시작한 운동으로는 신명기 6장의 원리에 기초한 ‘D6(Deuteronomy 6) 무브먼트’, 기독교 가족 안에서 가정 학대 중지, 청소년 지도자 모임 등이 있습니다.”

‘D6 무브먼트’는 아시아 전역의 교회와 그리스도인 가정이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교회와 가족들이 함께하고, 세대별 제자도에 참여하도록 도전하고 촉구하는 운동으로, AEA 40주년 기념행사 기간 중인 지난 10월 25일 처음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는 ‘제자도’, ‘모든 세대’, ‘교회와 가정 모두의 강화’라는 키워드로 아시아의 가족 및 가족 제자도 현황에 대한 통찰력과 가정 및 교회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료와 제안을 나눴다.

ㅡ인도네시아 교회의 차세대 리더십으로서, 현재 인도네시아 교회 내 젊은 리더십에 대한 교육, 훈련, 지원이 어떻게 되고 있다고 봅니까.

“개인적으로, 특히 자바섬의 대도시에서는 젊은 리더십에 대한 훈련과 지원이 상당히 강화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들이 다른 섬이나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도 어떻게 균등하게 확산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때때로 저는 아직도 교회의 젊은 지도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그들이 이끌어 가기 위한 충분한 기회들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듣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리더를 양성하려면 더 많은 교육, 세미나, 자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이끄는 것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교회
▲인도네시아 교회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성장률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로, 인구 2억 7,380만 명 중 이슬람이 87%를 차지하고, 이 외에 개신교가 6%, 가톨릭이 3%, 힌두교가 2%, 불교가 1%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2021년 인도네시아 정부는 개신교인이 2,040만 명, 가톨릭 신자가 840만 명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2010년보다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신교의 성장세는 지난 30년간 조금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랑안 리서치 센터에 의하면 1980년부터 1990년까지 매년 기독교인 증가율은 평균 2.4%였으나, 1990년부터 2010년까지는 2.1%, 2010년부터 2010년까지는 2.0%로 감소했다.

ㅡ인도네시아 교회의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인도네시아 교회는 모든 교회를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로 만들기 위해 대위임령에 더욱 크게, 반복적으로 반향이 일어나야 합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교회 성도들은 대부분 2, 3세대 기독교인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부모 때문에 교회에 들어온 이들이라는 뜻입니다. 그들은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제자를 삼는 자로서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2019년 인도네시아 기독교인 중 제자화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약 40%에 불과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대위임령을 이행하려면 모든 성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ㅡ앞으로 개인적인 사역 비전은 무엇인가요?

“더 많은 젊은이가 일어나 신앙의 선배들과 함께 교회를 이끌어갈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