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리 요가라자 목사
▲ AEA 회장 고프리 요가라자 목사는 “컨퍼런스에 참석한 젊은이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이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라며 “앞으로 AEA가 젊은 지도자들의 모범이 되고 멘토가 되는 비전을 갖고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프리 요가라자 목사 제공
아시아복음연맹(AEA, Asia Evangelical Alliance) 회장인 고프리 요가라자(Godfrey Yogarajah) 목사는 팬데믹 이후 새로운 환경에서 하나님 나라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교회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고, 젊은 세대가 직면하고 있는 긴급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인도네시아 센툴 SICC와 해리스 호텔에서 세대 간 컨퍼런스로 진행된 ‘AEA 40주년 기념대회’에서 만난 요가라자 회장은 “컨퍼런스에 참석한 젊은이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이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라며 “앞으로 AEA가 젊은 지도자들의 모범이 되고 멘토가 되는 비전을 갖고 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프리 요가라자 회장은 아시아 18개국이 연합한 AEA 회장이자 종교자유위원회 의장이며, 세계복음연맹(WEA) 종교자유 대사로도 활동하면서 지난 30년 동안 제한 국가에서 종교 자유를 옹호하고 훈련하는 일에 참여했다. 또 스리랑카 국립기독교복음연맹(National Christian Evangelical Alliance of Sri Lanka)의 회장으로, 이곳의 구호 및 개발 부서로 등록된 비영리단체를 맡고 있다. 스리랑카의 STC(S. Thomas’ College, Mount Lavinia)를 졸업하고, 인도의 세람포르 대학교에서 신학 학사(B.D., B.Th) 학위를 취득했다.

요가라자 회장은 2004년 전 세계에서 소수자의 권리, 인권, 종교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애드보켓 인터내셔널(Advocates International)에서 공헌을 인정받아 ‘착한 사마리아인’ 상을 받았고, 2005년에는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활동으로 핀란드 순교자의 친구들로부터 ‘프로 피데’(Pro Fide) 상을 받았다. 2015년 8월에는 스리랑카 정부가 그의 국가에 대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스리랑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훈장인 ‘데샤만야’(Deshamanya)을 수여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ㅡ스리랑카복음연맹과 AEA, WEA에서는 어떻게 활동해 오셨나요.

“1990년부터 스리랑카복음연맹에서 사역하기 시작했고, 1992년부터 WEA와 AEA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 초반부터 AEA 실행위원회(Executive committee)에 있었고, 2001년에 AEA 사무총장 및 CEO로 임명되어 2007년까지 7년간 계속 섬겼습니다. 이후 WEA가 저를 종교자유위원회의 의장(Executive Director)으로 초대했습니다.

2017년에 저는 다시 WEA의 사무차장 겸 부사장, 부 CEO로 초청받았고, 현재는 WEA 국제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AEA에서는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아 2020년 11월부터 섬기고 있습니다.”

ㅡAEA 40주년 대회 참석 소감이 궁금합니다.

“AEA 40주년 대회에 참석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먼저 이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젊은이들의 수가 증가한 것과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자신의 의견, 견해, 생각을 제시함으로써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는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선교와 교회,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 앞에 놓인 문제에 대한 전략을 다시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세 번째는 선배 리더들의 경험과 성숙함, 그리고 젊은 리더들의 열정과 기업가 정신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세대 간 헌신, 협력적 리더십에 대한 헌신이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고프리 요가라자 목사
▲고프리 요가라자 목사가 지난 24일 AEA 40주년 기념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ㅡ대회 기간 ‘하나님 나라 리더십’(Kingdom Leadership)에 관해 발표하셨습니다. 이 주제와 관련해 전하고 싶었던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요.

“교회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고, 젊은 세대가 직면하고 있는 긴급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교회는 이전 세대의 문제에 대해 아무도 묻지도 않고, 다루지도 않는 질문에 대답하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맡은 일은 이 새로운 환경에서 상황에 적합한 하나님 나라 지도자를 어떻게 양성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ㅡ이번 대회에서 다뤄진 아시아 교회의 중요한 어젠다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이나 관심 있게 들었던 주제가 있습니까.

“기술 및 AI, 로봇 공학, 블록체인, 에너지 저장, 선교를 수행하는 데 있어 디지털 도구의 사용 등에 대한 주제, 그리고 이러한 것을 아시아 교회의 의제로 삼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새로운 환경과 그것의 의미를 살펴본 것입니다.”

ㅡAEA가 짧게는 5년, 10년, 길게는 40년을 바라보면서 어떤 비전과 자세로 나아가길 기대하십니까.

“먼저는 강력한 성경적 기초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격 형성과 영적 형성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지도자들의 모범이 되고 멘토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또 태스크 포스(TF)를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며, 지상대명령을 완수하기 위한 세대를 초월한 운동을 일으켜야 할 것입니다.”

ㅡ개인적인 사역의 비전도 궁금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지도자를 세우고 양성하는 것과 지상대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세대 간 운동을 훈련하고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핍박받고 고통받는 교회와 함께 서서 그들을 제자로 삼는 일과 교회를 연합시키고 국가에 변화를 가져오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