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씨티교회 수요기도 퍼레이드
▲서울씨티교회가 원유경 목사 초청 수요기도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이지희 기자

“우리 삶의 모든 소망의 끝에서 우리의 시작을 여시는 하나님을 붙잡는 믿음이 새롭게 부어지기를, 또 하나님을 기대하는 시선 끝에서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길 원합니다.”

포드처치(POD·Parade of David Church) 원유경 목사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시선을 가지고 어떤 상황과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의탁하고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에 대해 힘 있게 증거했다.

19일 저녁 서울 중랑구 서울씨티교회(조희서 담임목사) 수요기도 퍼레이드에 초청된 원 목사는 ‘나의 최선과 하나님의 열심’(출 2:1~10)이라는 제목으로 절망의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모세를 사명자로 부르시고 세우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전하며,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도 믿음과 소망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길 당부했다.

서울씨티교회 수요기도 퍼레이드
▲조희서 서울씨티교회 목사가 수요기도 퍼레이드를 인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목회자 집안에서 성장한 원유경 목사(43)는 서울여대와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M. Div)를 졸업했으며, 16년간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예배 인도자, 교역자, 부목사 등으로 섬겼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코로나 팬데믹 시절인 2021년에는 서울 강남에 포드교회를 개척했다. 포드교회는 1년 만에 예배 인원이 2천여 명, 현재는 3천여 명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더는 한국 사회에서 교회개척이 어렵고 안 된다는 편견을 무너뜨렸다. 더욱이 예배 인원의 90%가 청년들이라는 점에서 다음세대 사역에 비상이 걸린 한국교회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청년 세대의 ‘영혼의 생존’을 넘어 ‘한계 없는 부흥’을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예배가 중요하다고 보고, 예배 사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이 교회의 특징이다. 현재 서울 강남 섬유센터에서 주일예배를 드리는데, 예배 아트디렉터와 각 분야 전문가가 탁월하고 창의적이며 정성을 쏟은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4월 원 목사는 첫 번째 저서 ‘여섯 걸음’(규장)을 펴내기도 했다.

원유경 목사는 이날 수요기도 퍼레이드에서 “모세의 부모가 위험을 감수하고 아이를 숨긴 것은 그 아이의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느끼고 그 뜻을 확신했기 때문”이라며 “무모한 도전과 위험 속에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느끼고, 세상 사람이 모두 외면하는 일 속에서 하나님이 주목하시는 것을 본 것이다. 여러분도 모세의 부모처럼 믿음으로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지켜 낼 용기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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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경 포드교회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또 원 목사는 “모세의 부모에게 있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하는 마음이 바로의 위협을 이기고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게 했다. 성령의 임재와 기름 부으심이 우리 영혼을 완전히 장악하실 때 세상을 향한 지배력이 생긴다”라며 “예배에 우리의 전부를 걸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의 절대적 존재감을 예배 안에서 느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경 목사는 이어 “100일 정도 된 모세를 어머니 요게벳이 더는 숨길 수 없게 된 상황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도 함께 시작되고 있다”며 “가장 깊은 절망의 끝에서 가장 완전한 계획이 시작된다. 우리의 시간 안에서 고난이 깊어질 때, 하나님의 시간 안에서는 구원이 가까이 왔음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통 없이 해산이 없는 것처럼, 복음서의 모든 기적의 역사, 구원의 역사도 인간의 낙심과 절망의 수렁에서 시작되었다”고 덧붙였다.

원 목사는 “하나님의 역사를 멀리서 보면 장엄하고 멋있지만, 그 역사 한가운데 서 있는 사람은 절망과 슬픔의 한계 상황에 닿아있었다”라며 “현실의 한계에서 하나님의 구원이 찾아온다는 사실에 우리 인생의 진정한 소망이 있다. 그래서 어둠 속에서도 말씀과 임재를 더듬어 가며 구원의 출구를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씨티교회 수요기도 퍼레이드
▲서울씨교회 성도들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원유경 목사는 또한 미국 옐로우스톤 공원에서 뜨거운 불 속에서만 솔방울이 열려 씨앗을 퍼뜨리는 로지폴소나무의 예를 들면서 “고통과 시련, 역경의 불 속에서만 열리고, 질병을 경험하는 그 아픔 속에서만 열리는 믿음의 솔방울이 있다. 고통과 슬픔이 우리의 삶을 다 소멸시킬 것같이 보였지만, 그때 드려진 믿음, 열린 기도가 우리 인생의 새로운 소망의 숲을 이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둠을 지날 때 지금 이곳에 하나님의 구원이 있고 그분이 함께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깊은 고난 가운데 함께 계신 주님을 붙잡고, 고난 때문에 열릴 수밖에 없는 관계의 축복을 누리라”며 “인생의 깊은 수렁에서도 믿음만 붙잡을 수 있다면 그 끝은 하나님의 시작이 될 줄로 믿는다”고 확신했다.

아울러 “요게벳은 아이의 생명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면서 갈대 상자를 준비하고 강물을 따라 어디론가 흘러가는 갈대상자를 바라봤다”면서 “요게벳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후 하나님이 하실 최선을 기대하면서 하나님께 맡겼다. 높은 파도와 거친 풍랑을 만난 배는 시동을 꺼 동력을 없애고 저항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처럼 요게벳은 자기 인생의 동력을 완전히 끄고 사랑하는 아들의 인생을 섭리의 물결 위에 올려두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갈대 상자와 노아의 방주에는 같은 히브리어가 사용됐는데, 둘 다 노와 키가 없고 그저 물결에 의탁해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전부였다. 자기 결정권이 없어 인생의 속도를 의식하고 방향을 의도할 필요도 없이, 그저 하나님의 섭리의 물결에 따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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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경 목사가 말씀을 마친 후 기도를 인도했다. ⓒ이지희 기자
원 목사는 “우리의 손을 떠난 일을 경험할 때, 자포자기하듯 손에서 놓는 것과 하나님의 손에 의탁하는 것의 가장 큰 차이는 믿음의 시선”이라며 “그냥 포기한 사람은 자기 손에서 문제를 털어낸 순간 생각도 하기 싫고 잊는 것이 상책이지만, 문제를 하나님께 의탁한다면 반드시 믿음의 시선이 동반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고 주목하는 것으로, 그때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크고 놀라운 일들을 보게 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출애굽기 2장 6절에서 바로의 딸이 갈대 상자를 열자 모세가 울고, 공주의 마음에 긍휼이 일어난 일에 대해 “이것이 바로 우연을 가장한 하나님의 섭리”라며 “인과관계가 톱니바퀴 맞물리듯 빈틈없이 일어났다. 모세는 우렁차지는 울음소리 때문에 한계 상황을 맞고 버려졌지만, 이 울음 때문에 건져지게 됐다. 그 울음이 인생의 한계였지만, 새로운 인생을 가능하게 했다. 한때 절망의 이유가 구원의 이유가 되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기이한 은혜의 섭리”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바로의 궁은 대적의 처소로, 바로의 턱밑에서 모세가 자라난다. 가장 위험해 보이는 곳에서 가장 안전하게 보호받는다”라며 “인생을 가장 위협하는 곳에서 궁극적 소원을 얻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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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씨교회 조희서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이어 원 목사는 “여러분의 인생, 자녀들의 삶, 진로, 결혼을 하나님이 책임져 주기 원한다면, 하나님께 맡기시기 바란다. 그분의 손에 인생의 모든 문제를 의탁하고, 하나님의 은총의 손길을 바라보고 구원을 소망하기 바란다”라며 “출애굽기 2장 7절에 모세의 누이 미리암은 하나님의 개입이 있는 줄 알고, 바로 공주를 간파하여 즉각 답을 준비한다. 하나님께 삶을 의탁하고, 믿음의 시선으로 하나님의 때를 바라보는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하나님께 시선을 떼지 말고 여러분의 몫을 감당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출애굽기 2장 9~10절에서는 요게벳의 집에 모세를 데려다 젖을 먹이고 양육하면서 월급까지 받게 되는 역사를 전하며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은혜 위에 은혜를 주실 것을 기도하고 소망하며 바라보길 축원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원 목사는 기도회를 뜨겁게 인도했으며, 저서 ‘여섯 걸음’에 대한 사인회를 함께 진행했다.

조희서 서울씨티교회 담임목사는 이날 “원유경 목사의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집요함, 겸손이 합쳐져 교회가 재적 3천 명이 됐다는 것은 성령님이 함께하신 것”이라며 원 목사의 사역의 여정을 축복하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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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씨교회 성도들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한편, 서울씨티교회는 7월 12일에는 ‘임계점 3시간 기도의 법칙(부르짖는 기도 응답받는 기도)’의 저자 박종기 목사가 ‘기도의 골든타임’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오는 8월 3일부터 5일까지는 강촌유스텔과 송곡대학교에서 서울씨티교회 전교인 여름신앙수련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