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래 담임목사 “스크랜턴 선교사의 신앙 정신을 이어받은 것”
아현교회 스크랜턴봉사대가 임대료 후원, 웨사본이 행정 담당
이번 협약으로 아현교회 스크랜턴봉사대는 향후 선교관 임대료를 전액 후원하며, 웨사본은 운영 및 관리 등에 관한 일체의 행정을 담당하기로 했다.
아현교회 김형래 담임목사는 교회 설립 130주년인 2018년 부임하면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교회’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모든 사역과 역량을 복음 전도와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우선적으로 집중하여 선교적 교회로서 본을 보여왔다. 또 스크랜턴 선교사의 서거 100주년인 2022년에는 스크랜턴 선교사의 신앙 정신을 계승하는 동시에 코로나 이후 ‘다시 모이는 교회’로서 세상으로 ‘흩어지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기존 애오개전도대에 더해 스크랜턴봉사대를 새롭게 조직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웨사본은 이번 협약에 대해 “1885년 스크랜턴 선교사가 가난하고 절망 가운데 힘들어하던 사람들을 위해 ‘선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으로 세운 아현교회가 주체가 되어 ‘스크랜턴봉사대’를 조직하고 선교사를 돕는 일에 나서면서 스크랜턴의 선교 정신을 계승한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웨슬리하우스 관장 이상윤 목사는 “교단 체제 밖에서 후원과 모금을 받아 선교사들과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는 웨사본이 위축될 수 있지만, 아현교회가 지원하게 됨으로써 이 선한 일에 신뢰와 확신이 서게 되어 감격스럽다”라며 협약식을 대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 목사는 이날 선교사를 돕는 ‘하우스 사업’이 소유(등기)하지 않는 특징은 매우 독특하다며 “생명나눔의 장기 기증 운동이 기증자와 수혜자를 엮는 것인데, 이런 플랫폼이 선교사와 후원자를 묶는 사업으로 확대됐다. ‘공유’라는 개념으로 그 길을 찾은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로 인해 코로나가 덮치고 중국의 강압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 집합 시설이 아닌 흩어져 있는 숙박이라는 강점으로 지금과 같은 서비스 제공이 빛을 발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웨슬리선교관에 머물고 있는 우크라이나 임광택 선교사 부부와 케냐 김은주 선교사, 페루 박화균 선교사 부부도 “웨슬리선교관이 있어서 매우 감사하고, 편안하게 잘 머무르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웨사본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그동안 43채의 선교관과 25대의 선교차량을 운영·지원하면서 재원을 마련하는 일이 매우 한정적이었다”면서 “모든 운영이 후원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아현교회 스크랜턴봉사대의 재정적 후원과 헌신 등의 협력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웨사본은 교파를 초월하여 선교지나 해외에서 입국한 선교사와 목회자 및 가족들이 기간 제한 없이 머물 수 있는 선교관 43채와 선교차량 25대를 제공하고 있다.(http://www.wesleyhous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