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 대표들과 지역 교회 청년담당 목회자, 선교단체 대표와 간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교회 청년 사역의 현실을 인식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학원복음화협의회(학복협), 선교한국 공동 주최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평창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2022 청년, 미래, 선교 써밋’(청미선 써밋) 선언문이 8일 오후에 최종 확정돼 공개됐다.

2022 청년, 미래, 선교 써밋
▲지난 6일 청미선 써밋 참석자들이 단체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써밋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한국교회의 청년 선교와 사역은 이미 오래전부터 어려움 가운데 있었다”며 “그런 와중에 터진 코로나-19 펜데믹은 더 큰 위기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이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살아계시며, 복음은 변함없는 구원의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믿는다”며 “캠퍼스 학생 사역과 교회 청년 사역을 살펴보고,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을 찾고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번 기간 캠퍼스 사역의 위기 가운데 ‘수적 감소’뿐 아니라 ‘학생들의 자발성 감소’를 더 심각한 위기로 분석했다. 또, 전체 청년의 7% 정도를 차지하는 기독청년에 대부분 선교 자원을 집중하면서, 그 외 7%의 명목상 신자와 86%의 불신자들에 대한 사역 비중이 적은 부분을 인지하고 “이러한 문제들이 젊은 20대 간사 지원자와 목회자 후보 지원자, 선교사 지원자의 급속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청년 선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참석자들은 “청년들이 하나님 역사의 주역이며,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임을 선언하고, 청년들의 자발성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지역 교회와 선교단체가 청년 선교를 위해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청년들이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선교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적극 동역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와 함께 “구체적 사역의 연합에 앞서 관계적 연합을 이루기 위한 청년, 사역자 모임이 되도록 힘쓸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2022 청미선 써밋 선언문 전문.

2022 청미선(청년/미래/선교) 써밋 선언문

우리는 2022년 9월 5-7일(월-수)까지 2박 3일간 다양한 선교단체, 교회 및 기관의 청년 대표, 지역 교회 청년담당 목회자, 선교단체 대표와 간사 등 65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년 미래 선교’라는 주제로 청미선 써밋 첫 모임을 가졌다. 한국 교회의 청년 선교와 사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어려움 가운데 있었다. 그런 와중에 터진 코로나-19 펜데믹은 더 큰 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살아계시며, 복음은 변함없는 구원의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믿는다. 이에 캠퍼스 학생 사역과 교회 청년 사역을 살펴보고,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을 찾고자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결의한다.

먼저, 우리는 한국 교회의 청년 선교와 사역을 다음과 같이 인식한다.

1. 캠퍼스와 교회의 청년 선교와 사역이 어려움 가운데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것을 발견하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청년을 위한 선교와 사역의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교회의 청년 사역자와 선교단체 간사들의 수고에 감사하며 응원한다.

2. 캠퍼스 사역의 위기는 수적인 감소에도 있지만, 학생들의 자발성 감소에 더 심각한 위기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우리는 양적인 차원의 문제만이 아니라 질적인 차원의 문제도 주목한다.

3. 교회의 청년 사역 또한 청년들이 자발성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율성을 부여하지 못한 점을 인식한다.

4. 7% 정도인 기존의 기독청년들에 대부분의 자원을 집중하는 반면, 7%인 명목상의 신자와 86%에 이르는 불신자들에 대한 사역 비중이 너무 적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5. 위와 같은 문제들이 젊은 20대 간사 지원자와 목회자후보 지원자, 나아가 선교사 자원자의 급속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또한, 우리는 위기 극복의 대안들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실천할 것을 결의한다.

1. 이 시대 청년들은 하나님의 역사에 주역이며, 한국 교회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임을 선언한다.

2. 하나님은 헌신하는 청년들을 귀하게 사용하심을 믿고, 청년들의 자발성 제고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

3. 지역교회와 선교단체는 청년 선교를 위해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긴밀히 협력한다.

4. 지역교회와 선교단체는 청년들이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선교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적극 동역한다.

5. 구체적인 사역의 연합을 하기에 앞서 관계적 연합을 이루기 위한 청년, 사역자 모임이 지속될 수 있도록 힘쓴다.

2022년 9월 7일

제1회 청미선 써밋 참석자 일동

선언문 작성위원 : 곽가람, 이가경(이상 학생/청년), 김태구, 김현철(이상 선교단체), 김승수, 반세호(이상 지역교회 청년목회자)/(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