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 지역서 갱단들이 성장해 영토 통치
극단주의 무슬림 테러 조직과 연관성 가져

나이지리아에서 범죄 조직이 본거지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최소 60명에서 최대 200명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국오픈도어가 최근 밝혔다.

현지 언론은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벨로 투르지(Bello Turji)가 이끄는 잠파라주의 범죄 조직이 나이지리아 공군의 폭격 이후, 숲이 울창한 지역으로 본부를 이전하면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마을을 통과하면서 민간인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마을 주민 50명을 납치해 함께 이동하려 했다가 여의치 않자 인질들을 석방한 것을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자료 사진) 풀라니족 추정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불타는 마을을 바라보는 나이지리아인들 ⓒ한국오픈도어

지난 몇 년 동안 나이지리아 서북 지역에서는 수많은 갱단이 소규모 군대 세력으로 성장해 상당한 범위의 영토를 지배해 왔다. 갱단들이 지배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일반 시민들은 갱단 조직 리더의 통치 아래서 살고 있으며, 살해 위협을 피하기 위해 세금까지 내고 있다.

이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최근 모든 갱단과 범죄 조직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겠다고 공식 발표하고 공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범죄 조직들의 본거지 이동이 일어난 것이다. 한국오픈도어는 “이러한 흐름은 정부에게 무장한 갱단 및 조직들에 대한 군대 배치 및 무력 대응에 대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알렸다.

한국오픈도어는 “갱단들의 활동 범위와 정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들의 범죄 활동이 얼마나 기독교 박해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라며 “다만, 이들 대부분이 극단주의 무슬림 원리주의자들이라는 점은 박해가 기독교인들에게 더 심한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갱단들은 단순히 ‘범죄’를 저지르지만, 이들 조직은 보코하람(Boko Haram)과 같은 극단주의 무슬림 테러 조직과 깊은 연관성을 보이며, 이슬람의 어젠다를 따르는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오픈도어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테러조직으로부터 영토 통제권을 되찾아 해당 지역 시민들과 기독교인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혼란과 폭력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이 하나 되어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생명이 안전하도록, 하나님의 샬롬이 악한 영을 쫓아내고 테러리스트들의 마음을 돌이켜 주시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