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유 옹호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가 ‘올해의 박해자’(Persecutor of the Year Awards)로 나이지리아, 탈레반, 김정은을 선정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ICC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종교자유를 가장 많이 침해한 상위 3개 국가와 단체 및 개인을 ‘올해의 박해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같은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도 내놨다. 종교박해 희생자들과 이 주제에 대한 전문가들과 대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 24위까지 선정한 15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ICC는 해당 보고서에 대해 조직 역사상 가장 야심찬 연구 프로젝트였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올해의 최대 박해국 나이지리아의 한 마을이 공격을 당해 불타고 있는 모습, 최대 박해단체 탈레반이 반 탈레반 활동가를 학살하는 모습, 최대 박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왼쪽부터 올해의 최대 박해국 나이지리아의 한 마을이 공격을 당해 불타고 있는 모습, 최대 박해단체 탈레반이 반 탈레반 활동가를 학살하는 모습, 최대 박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ICC는 2021년 최초로 ‘올해의 박해자’를 선정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과거 ICC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자들을 조명한 ‘수치의 전당’(Hall of Shame)이라는 연례 보고서를 발행한 바 있다. 제프 킹 ICC 회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의 박해자’에 대해 “정부와 언론이 매우 복잡한 주제를 빠르게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수치의 전당’이 진화했다”이라고 언급했다.

ICC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마이크 프릿차드는 조직의 사명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적대적인 장소에 교회를 세우는 것”이라는 강조했다.

킹 회장은 특정 국가와 단체 및 개인을 지칭하는 올해의 박해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2021년 최악의 종교자유 침해국가로 선정됐다. 킹 회장은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과 20년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일방적인 전쟁이 있다. 기독교인과 싸우는 게릴라 세력이나 파벌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보고서는 “나이지리아는 지상에서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최악의 장소 중 하나다. 2000년 이래로 5만에서 7만명이 살해당했다. 수백만명이 난민이 됐으며 수만명을 살해한 이슬람 테러 단체 보코하람의 고향”이라고 했다.

이어 “풀라니 무장세력은 지난 몇 년 동안 보코하람보다 더 많은 기독교인을 죽였고 기독교인 농부들은 난민이 되었다. 이들은 젊은 기독교인 여성의 강제 개종과 이들과의 결혼을 허용했고, 취업을 원하는 기독교인을 차별했다”라고 했다.

킹 회장은 “3백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난민이 됐다”고 주장하며 “집도, 땅도, 농장도 갈취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이지리아 정부로부터 의미있는 답변이 없었다”라며 “특히 기독교인에 대한 범죄 가해자 체포가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결코 응답하지 않는 것 같다. 실제로 군사적 보복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지리아 정부가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에 연루됐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어 그는 나이지리아 카두나 주 기독교 연합 회장인 조셉 존 하예브 목사가 녹화한 영상을 공개했다.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을 설명한 이 영상에 따르면 2000년과 2021년 사이, 카두나 주에서 3만5천명 이상이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으로 살해당했다.

한편, ICC가 ‘올해의 박해자’로 지정한 단체는 탈레반이다. 보고서는 “탈레반이 모스크에 가는 사람과 가지 않는 사람을 알아보기 위해 집집마다 방문하고 있다”라며 “기독교인 자택을 수색하고 기독교인에게 전화를 걸어 위협한다”라고 탈레반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킹 회장은 아프가니스탄 상황에 대해 더 논의하면서 “탈레반이 국가를 통제할 수 있게 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ICC가 탈레반을 올해의 박해자로 지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현지에 기독교인 1만여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은 모두 이슬람에서 개종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이후 집집마다 방문하며 ‘기독교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가?’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킹 회장은 “지난 2주간 탈레반은 휴대전화에서 성경을 발견한 기독교인을 살해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고문을 받고 이슬람으로 돌아갈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친분이 있는 다른 기독교인들을 알아내기 위해 더 많은 고문을 받고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했다.

킹 회장은 “탈레반은 기독교인 고문과 관련해 은밀한 작전을 실행하고 있다”면서 “스스로를 개혁한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들’로 탈레반을 묘사하는 것을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탈레반이 행하는 작업의 일부다. 그들은 공개적으로 살해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들은 정치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뒤에서 이런 종류의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ICC는 ‘올해의 박해자’ 중 개인으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선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씨 일가는 신앙(신/아버지/아들)을 본뜬 종교제도를 만들어 경배받을 아들의 역할을 김정은에게 주었다. 아들과 압도적인 종교 체계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무자비하게 짓밟힌다”라고 했다.

킹 회장은 “이전의 북한 독재자인 김정일과 김일성을 따른 김정은은 기독교 박해에서 최악”이라고 언급했다. 김씨 일가는 수백만의 기독교인들을 수십년간 고문하고 살해했다. 김씨 정권은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확인되면 한 가정의 3대를 처단했다“라고 말했다.

킹 회장은 북한에서 약 기독교인 3만명이 수용소로 보내졌고 1백만 명 이상이 살해된 것으로 추산했다.

탈북자 김성민은 기독교가 국가의 적이라고 설득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이 당하는 선전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김씨 정권이 기독교가 상류층에 의해 하류층을 억압하기 위해 이용되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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