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부터 18일까지 2022 겨울성경학교 진행…
목회자·부모·교사 사전 신청 시 무료 참관, 숙식 제공
위드 코로나 시대에 기술 발달과 환경 변화는 전보다 가속화되었다. 한국교회에 지난 2년은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동시에 ‘신앙의 본질 회복’이라는 중요한 도전 과제를 인식하고,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 온 시간이었다. 신앙의 본질 회복이 한국교회에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 잡은 만큼, 기독교 신앙의 근간인 ‘성경 교육’도 이슈로 떠올랐다. 이뿐 아니다. 위기의 한국교회의 미래세대를 위해 어린 시기부터 성경 말씀을 배우는 것의 중요성과 이들을 가르쳐야 할 부모와 교사의 성경 교육 방안까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릴 때부터 오감으로 체험하며 온몸으로 익히는 모국어와 같이, 이미지 연상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읽고, 보고, 듣고, 말하고, 쓰고, 그리면서 성경 말씀을 체험하고 습득하도록 개발한 ‘성경 파노라마 콘텐츠’를 보급하는 연구소가 개설돼, 현재 전국 교회에 교육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2세대를 위해 1세대가 헌신하는 교회 공동체인 당진예빛교회(황만철 담임 전도사)는 작년 10월 아산예빛교회(윤정상 담임목사), 신평장로교회(허병옥 담임목사) 등과 함께 부설기관인 기독교교육콘텐츠개발연구소(CECD 연구소, Christian Education Contents Development Lab)를 개소했다.
당진예빛교회는 작년 8월 당진예빛교회에서 열린 여름성경학교에 참관한 교회들을 시작으로, 작년 하반기 우리나라 최북단 동두천에서 최남단 부산까지 지역교회들을 오가며 찾아가는 간담회 및 세미나를 꾸준히 개최해 왔다. CECD 연구소를 개설한 이후에는 연구소 이름으로 지역별 간담회와 체험형 성경학교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 2022년에는 전국에서 최소 12개 교회가 성경 파노라마 콘텐츠로 교회학교 교육과 가정 사역을 진행하게 됐다.
CECD 연구소가 주관하는 ‘성경파노라마 2022 겨울성경학교’는 오는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충남 당진 신평장로교회에서 열린다. 당진예빛교회, 신평장로교회가 주최하는 이번 성경학교에서는 성경 파노라마 프로그램과 CECD 연구소·이홍재언어기억연구소(소장 이홍재 박사)가 개발한 영어 보카비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외부 참관은 목회자, 부모, 교사가 사전 신청 시 날짜별 선착순 10명에 한해 1박 2일, 혹은 2박 3일간 참여가 가능하다(참가비·숙식 무료).
체험하는 성경 파노라마 콘텐츠
CECD 연구소는 어린이, 청소년, 학부모들을 위한 기독교 유아교육(1세~6세)과 기독교 대안교육(7세~19세) 프로그램 콘텐츠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CECD 연구소가 개발한 성경 콘텐츠는 성경에 기록된 말씀 그대로를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든 체험형 콘텐츠다. 이해력과 암기력을 키우는 이미지 연상, 스토리텔링 방식의 성경공부는 두뇌 계발의 효과도 얻을 수 있으며,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까지 온 가족이 일상생활 가운데서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아래와 같이 총 6단계로 구성되며, 각 단계는 순서가 정해진 것이 아니고 일부 단계만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① 1단계 ‘성경 파노라마’는 창조 시대부터 사도바울의 4차 선교여행까지 스토리와 이미지를 사용하여 만든 신구약 성경 파노라마 교재와 오디오북을 활용하여 읽고, 보고, 듣는 단계다.
② 2단계 ‘성경 읽기와 성경 마인드맵 읽고 문제 풀기’는 개역개정 성경과 쉬운 성경을 비교하여 읽은 후, 성경 시대별 마인드맵을 읽고 마인드맵 문제를 푸는 단계다.
③ 3단계 ‘성경 쓰기’는 성경 암송 리스트에 있는 내용을 작은 사각, 중간 사각, 큰 사각 노트에 따라 쓰는 단계다.
④ 4단계 ‘성경 암송’은 성경 파노라마 목차에 있는 시대별 성경 구절을 암송하는 단계다.
⑤ 5단계 ‘색칠하기와 퍼즐 맞추기’는 성경 스토리 그림 색칠하기 교재와 성경 스토리 퍼즐로 활동하는 단계다.
⑥ 6단계 ‘믿음 스토리 노트 쓰기’는 읽고, 보고, 듣고, 쓰고, 그리기를 통해 배운 성경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단계다.
◈성경 파노라마=성경 그림과 스토리를 사용한 구약성경 파노라마 교재는 ①창조시대(창 1~11장) ②족장시대(창 12~50장) ③출애굽과 광야시대(출애굽기, 민수기) ④가나안 정복시대(여호수아) ⑤사사시대(사사기) ⑥단일왕국 시대(사무엘상·하, 열왕기상 1~11장) ⑦분열왕국 시대(열왕기상 12~22장, 열왕기하) ⑧포로시대와 포로귀환 시대(다니엘, 에스겔, 에스라, 느헤미야) 등 8개 시대의 이야기를 150장, 450신(scene) 정도의 그림으로 구성했다.
신약성경 파노라마 교재는 ⑨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⑩교회의 형성(사도행전 1~12장) ⑪바울의 1차 전도 여행(사도행전 13~15장) ⑫바울의 2차 전도 여행(사도행전 16~18장) ⑬바울의 3차 전도 여행(사도행전 19~21장) ⑭바울의 4차 전도 여행(사도행전 22~28장) 등 6개 시대 이야기와 성경 지도를 100장, 300신 정도의 그림으로 완성했다.
◈성경 시대별 마인드맵=성경을 한눈에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창조 시대부터 바울의 4차 선교여행까지의 마인드맵을 현수막으로도 제작할 계획인데, 성경학교 기간이나 교회학교 벽면에 걸어두면 아이들이 구경하면서 내용을 습득할 수 있다.
◈성경 암송 리스트=구약, 신약 시대별로 꼭 암송해야 할 주요 구절을 선정해 읽고 쓰며 외우도록 했다.
◈성경 스토리 그림 색칠하기=성경 그림을 자유롭게 색칠하면서 성경 이야기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이해할 수 있다.
◈성경 스토리 오디오북=성경 이미지를 보면서 해당하는 성경 구절과 성경 스토리를 보고 들을 수 있다.
◈성경 스토리 퍼즐=예수님의 탄생부터 승천까지 전 생애에 대한 그림 퍼즐로, 1~60번까지 제작 중이며 각 퍼즐은 A3 크기에 117개 조각으로 구성했다. 퍼즐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예수님의 생애를 알게 되고 묵상할 수 있다. 보통 성경 스토리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퍼즐을 맞추도록 한다. 구약과 신약 스토리를 150~200여종의 퍼즐로 제작할 예정이다.
◈성경 사각 쓰기(작은 사각, 중간 사각, 큰 사각 노트)=성경 암송 리스트의 성경 구절을 입으로 말하면서 동시에 손으로 쓰게 하여 말씀을 익히며, 서체를 교정하는 효과도 있다.
◈칠교=1~70장으로 되어 있고, 각 번호와 암송할 성경 구절의 절수를 맞추어 암송하며 칠교를 하도록 제작했다.
◈믿음 스토리 노트=유대인의 하브루타 방식을 적용하여, 성경을 공부하고 믿음이 생긴 학생들이 부모와 토론을 통해 믿음 스토리와 성경 스토리를 요약하여 쓰고, 결심을 기록한 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한다. 계획을 행동에 옮긴 후에는 반성하고 감사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기도문을 작성하도록 한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교재= 하나님의 속성과 작정과 섭리, 그리고 인간의 전적 타락, 양자, 칭의, 성화 등 기독교의 기본 교리를 공부하기 위해 소요리문답과 성경 그림으로 만든 교재이다.
◈영어 보카비전=789개의 그림과 스토리를 활용해 8,300단어와 문장을 암기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한 번 본 것을 사진 찍듯 기억하는 사진 기억법, 여러 단어를 한꺼번에 기억하는 통합 이미지 우뇌 기억법(통그림 연상법), 스토리텔링 기법 등을 통한 일화 기억법, 발음 활용 이미지 연상법 등을 활용한다. 초등 500단어는 75개, 중등 1,000단어는 173개, 수능 3,300단어는 253개, 토익 3,500단어는 288개 그림과 스토리에 담고, 오디오 발음과 플래시 영상, 인풋·아웃풋 교재, 단어와 뜻 이미지 배너 등도 개발했다. 이홍재언어기억연구소와 CECD 연구소가 교회학교에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CECD 연구소 소장 황만철 전도사는 “코로나 여파로 한국교회 교회학교가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성경을 가르칠 때 성경과 공과는 있는데, 군더더기 없이 성경 본문에만 충실한 콘텐츠가 부족해서 당진예빛교회에서부터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고, 지금은 CECD 연구소 이름으로 콘텐츠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문 그림 작가인 이정준 작가를 섭외하여 성경 이미지 작업만 1년 넘게 진행했다. 콘텐츠를 만드는 기본 작업은 현재 거의 끝났기 때문에 본격적인 출시만 앞두고 있다.
마찬가지로 교회에서도 여름 또는 겨울 성경학교나 주중 교회학교에서 얼마든지 성경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CECD 연구소는 ‘교회학교 퍼스널 브랜딩 시스템’(Personal Branding System of the Church School)을 도입하여 각 교회가 가진 사람, 재정, 공간 등의 인프라와 지역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교회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교회학교 성장 컨설팅을 시행하고 있다.
황만철 전도사는 “성경 콘텐츠를 한눈에 보고, 만지고, 읽고, 듣고, 말하면서 반복해서 경험하다 보면, 성령님께서 또한 때를 따라 우리를 내적으로 가르치고 깨닫게 하신다”라며 “코로나 시대에는 아이들의 신앙이 떨어지지 않도록 소그룹으로 자주 모여 성경 콘텐츠를 활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CECD 연구소의 성경 콘텐츠를 교회학교에서 활용하고 있는 신평장로교회 허병옥 목사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교회마다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문제점들이 드러났다”며 “그러나 저희는 코로나와 관계없이 성경 파노라마 콘텐츠를 활용해 우리 교회에 맞는 주일학교 사역을 계속 실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콘텐츠가 다음세대 사역 현장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좋은 방편과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특히 허 목사는 “성경 파노라마 콘텐츠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중고등학생, 어른들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저희 교회에 임직하는 분들도 작년 1년간 이 콘텐츠와 소요리문답 교재로 교육했다”면서 전 세대가 성경 파노라마 콘텐츠를 활용해 일상 속에서 성경 말씀을 체험하면서 신앙의 체질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알렸다.
윤정상 아산예빛교회 목사는 “위드 코로나가 진행되면서 신앙 교육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대면으로 더욱 섬세하고 복합적으로 교리교육과 성경 교육이 진행될 필요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성경을 경험하고 체험하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삶 속에서 말씀을 실천하는 데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CECD 연구소 고문으로서 성경 교육 사역에 관심을 더욱 가지고 후원하면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만철 전도사는 “성경의 홍수 속에 빠질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연구소의 철학”이라며 “최종 목표는 디즈니랜드와 같이 한 바퀴 돌면서 성경을 경험하는 박물관과 놀이동산을 만드는 것이다. 그 시작점인 성경 캐릭터, 이미지, 스토리 작업 등 콘텐츠를 만들 기본적인 준비는 끝났다”고 밝혔다.
황 전도사는 “더 멀리 내다보면 앞으로는 강하고 작은 교회들이 한국교회를 지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약 25가정 100명 규모의 ‘처치 빌리지’(Church Village)를 함께 만들고 싶은 교회들이 있다면 콘텐츠를 꾸준히 공급하고 동역하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문의 황만철 전도사 010-5601-0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