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6일 당진 신평장로교회서 소수 정예 여름성경학교 진행
목회자·부모 사전 신청 시 참관 가능, 교재와 숙소도 무료 제공
“현 코로나 상황에서는 정부 방역지침에 반대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정부가 말하는 대로 전면 비대면으로 예배드리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해요. 지금 드리는 비대면 예배의 결과는 5년, 10년 후, 교회에 한 번도 나가지 않은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그때 나오겠지요. 심각한 일이에요. 그러니 지금 각 교회는 정부 방침도 지키면서 신앙도 유지할 방법을 절박한 심정으로 찾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전국에서 확산 중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해외 국가에서도 전파력이 더 강하고, 기존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재확산되고 있다. 기대하던 팬데믹 종식과 일상으로의 복귀는 다시 불확실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도 계속 변화하는 정부 방역수칙에 따라, 기존 대면 방식만으로는 예배할 수 없게 되었다.
주일예배의 경우, 회중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가정 또는 3~4인 소그룹으로 △본당과 소예배실, 교육관 등 여러 장소에 흩어져서 △주일만이 아니라 주중 내내 시간대를 달리하여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대면 여름수련회를 여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현 코로나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금처럼 비대면 예배와 비대면 수련회가 수년간 반복될 경우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20년 넘게 어린이, 청소년 사역에 집중한 그는 결국 ‘예배’와 ‘말씀’이 아이들의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에서 많은 교회학교 사역이 문을 닫거나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다음세대를 잃어버리는 일이 가속화될 것을 걱정했다. 당진예빛교회가 많은 예산과 시간을 들여 개발한 성경 파노라마 콘텐츠를 전국 교회 등에 무료로 보급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성경 파노라마는 처음부터 코로나 시대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가정과 소그룹 모임에서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돼 현 상황에서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당진예빛교회는 아산예빛교회(담임 윤정상 목사)의 지교회로, 윤정상 목사와 황만철 전도사가 다음세대를 위한 기독교 엘리트 교육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의기투합하여 2년 전 개척되었다. ‘2세대를 위해 1세대가 헌신하는 교회공동체’를 표어로 삼아 부모와 자녀가 교회에서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는 ‘3C비전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당진예빛교회의 6단계 성경공부 프로그램은 매일 성경을 보고 듣고 그리며, 시대별로 중요한 성경 구절을 이해하고 암기하고, 믿음을 행함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1단계는 ‘성경 파노라마’ 교재와 오디오북으로 성경을 읽고 보고 듣고 이해하는 단계다.
곧 완성을 앞둔 신약성경 파노라마 교재는 ⑨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⑩교회의 형성(사도행전 1~12장) ⑪바울의 1차 전도 여행(사도행전 13~15장) ⑫바울의 2차 전도 여행(사도행전 16~18장) ⑬바울의 3차 전도 여행(사도행전 19~21장) ⑭바울의 4차 전도 여행(사도행전 22~28장) 등 6개 시대의 이야기를 100장에 300신 정도로 그려낼 예정이다. 그림에는 성경 지도도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 6단계는 배운 말씀을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믿음 스토리 노트’를 쓴다. 유대인의 하브루타 방식을 적용한 이 노트는 성경을 공부하고 믿음이 생긴 학생들이 결심을 쓰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한다. 그리고 계획을 행동에 옮긴 뒤엔 반성하고 감사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기도문을 작성하도록 했다.
단, 효과적인 콘텐츠 활용을 돕기 위해 오는 8월 2일부터 6일까지 4박 5일간 당진예빛교회와 신평장로교회(담임 허병옥 목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여름성경학교에 1박 2일 이상 참관할 것을 권유했다.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신평장로교회에서 열리는 여름성경학교는 구약성경 파노라마, 믿음 스토리 노트 쓰기, 초등·중등 영어단어 1,500개를 그림으로 암기하는 보카비전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황만철 전도사는 “당진예빛교회 식구들과 이정준 그림작가, 그리고 함께 동역하는 교회들이 모두 힘을 모아 사명감으로 만든 콘텐츠를 한국교회에 무제한 공급하고, 여름성경학교는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1박 2일, 또는 2박 3일 숙식을 제공하여 무료 참관하실 수 있도록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성경적인 다음세대 사역을 하겠다는 사명감과 의지가 있는 교회와 가정에 이 콘텐츠를 제공하여, 다음세대의 변화와 부흥에 도움이 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역자와 부모의 신앙과 교육 목표, 방법이 아무리 선하고 우수하더라도,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없으면 아이들은 변하지 않는다. 황 전도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다양한 기술과 경험이 있지만, 모두 내려놓고 오직 말씀으로만 양육하고자 한다”며 “이러한 성경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신앙과 함께 학습능력과 자기주도능력, 집중력과 지구력, 진로력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에게 성경암송은 성경에 대한 이해 자체를 높이는 것이라기보단,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두텁게 하는 훈련”이라며 “성경을 많이 외우면서 순종의 신앙을 배우게 되고, 자연히 규칙도 잘 지키고 성품도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학교 프로그램으로도 제작된 보카비전 콘텐츠를 최초로 개발한 이홍재언어기억연구소 소장 이홍재 박사(경운대학교 LINK+글로벌산학교류센터장)는 “사진 기억법, 통합 이미지 우뇌 기억법(통그림 연상법), 일화 기억법, 발음 활용 이미지 연상법 등은 과학적, 인문학적으로도 효과가 입증된 기억 방법”이라며 “보카비전의 경우 초등 영어 500단어, 중등 영어 1,000단어, 고등영어 3,300단어를 그림과 스토리로 짧은 시간 안에 볼 수 있는데, 성경 파노라마도 그림과 스토리텔링 방식을 활용하여 신구약 스토리를 하루 만에 읽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말했다.
황 전도사는 “성경 그림은 일반 그림보다 그리기가 훨씬 어려운데, 이정준 작가의 색감이나 여백, 세부 묘사가 정말 탁월하다”며 “그림이 유아적이지 않아 자녀와 부모 모두 부담 없이 볼 수 있고, 스토리 개념으로 그렸기 때문에 성경의 신구약을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당진예빛교회는 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부모와 자녀가 온종일 통합예배를 드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부모가 예배인도자이자 성경교사가 되어 자녀들을 인도하며, 성경을 읽고 성경 주제로 질문을 주고받고 토론하는 하브루타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한 성경 암송 평가, 반성과 감사, 성경 파노라마, 3행 기도문 작성, 결심과 다음 주 계획 세우기도 있다.
긴 예배 시간 때문에 자녀들이 지루해할 것 같지만, 의외로 지루해하지도 않고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며 모두 즐겁게 예배한다고 했다. 자녀들의 성경교사인 부모들을 위해서는 주중 성경공부와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교육, 리더십 교육, 독서교육 등을 한다.
황 전도사는 “한국교회가 살아나려면 기본 그루터기가 있어야 언젠가 부활할 것 아니냐”며 “다음세대의 신앙교육은 성경으로 해야 하는데,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가족 중심이나 소그룹으로 방역지침을 지키면서도 우리 교회처럼 충분히 성경교육을 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당진예빛교회는 질적 성장을 우선 추구하고, 이후 양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다. 양적 성장도 25가정, 100명이 넘지 않도록 하며, 그 이상 성도가 늘어나면 분리 독립시킬 계획이다. 또한 향후 2,000여 평 대지에 기독교 엘리트 교육을 위한 교회 마을(Church Village)을 세우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황 전도사는 “교회라는 큰 울타리 안에 유아교육부터 고등학교까지 대안교육이 가능한 곳을 세우려 한다”며 “공동주택을 나눠주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신앙 훈련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문의 황만철 전도사 010-5601-0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