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교회는 교회와 복음의 사역 방향을 새롭게 제시하는 대안을 필요로 한다. 필자는 일터교회가 제2의 대한민국의 기독교 부흥을 가져다줄 다른 하나의 대안이라고 전망하면서, ‘일터 사역’이나 ‘일터 교회’를 요구하는 시대가 이미 우리 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에게는 모든 일터가 선교지요, 목회지다. 직장인 그리스도인은 일터에 파견된 선교사이자 하나님의 부름 받은 왕 같은 제사장이다. 일터사역은 한국교회의 미래 구원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줄 것이다.

일터 선교 일터 교회
▲21세기 현대사회의 첨단과학, 정보기술 문명의 시대에 기독교 정신으로 무장된 그리스도인 직장인과 기업가들은 사회에서도 큰 모범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본문 중) ⓒpxhere
1. 일터 공동체의 비즈니스선교(BAM-Business as Mission)

기업 내에서 모인 일터교회 공동체는 모든 직장인과 근무하는 사무실(작업장)을 ‘교회화’하는 것으로 선교의 토대를 세워갈 수 있다. 기업의 CEO는 자신이 제사장이 되고, 직장인들은 그 직업현장에 파견된 목회자라는 개념으로, ‘신앙생활 현장화’, 일터교회화(化)를 이루어 낼 수 있다. 이와 같은 문화명령에 순종한 일터교회 공동체는 ‘비즈니스 선교’ 개념으로 한국교회 사역의 장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BIM-‘비즈니스는 선교다’(Business is Mission)로 사용되는 용어를 적극적으로 선교적인 기능이 더해지도록 발전시켜 표현한다면, BAM-‘선교와 같은 비즈니스’(Business as Mission)라 할 수 있다. 이 단어의 핵심적인 가치는 ‘헌신적인 선교’(Devotion to missionary work)를 강조하고 있다.

2.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삶의 일터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동안 이원론적인 믿음 생활을 영위해 왔다고 자성(自省)한다. ‘교회 따로, 일터 따로’(Church separately, Workplace separately)의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일터 역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곳으로 조성하기 위해 “소중한 일터를 하나님께 돌려 드리자!”는 운동이 기업을 경영하는 그리스도인 CEO를 중심으로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의 기업문화는 기독교 신앙이 비즈니스를 전개하는데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기업 성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기성 교회에서 믿음의 훈련을 통해서 감성이 풍부하고 남을 잘 섬기는 영성이 형성되고, 또 영적인 인격을 소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삶의 행동은 일반기업의 비즈니스와 기업 성장에 큰 장점이 된다. 그리스도인 직장인으로 인해 앞으로 비즈니스와 기업 경영은 더욱 신뢰할 만하고, 더욱 투명하고 정의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현장 CEO의 증언도 있다.(R. Paul Stevens, Doing God’s Business, 홍병룡 역, ‘하나님의 사업을 꿈꾸는 CEO’, (서울: IVP), 2009.)

3. 하나님의 말씀은 기업 경영, 영적 전투 지침서

일터교회 공동체에서도 선교를 감당할 때, 당연하게 ‘정직성’ 뿐만 아니라 ‘창조성’이 강조되고 있다. 3500여 년 전부터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기 시작한 세계적이며 불멸의 베스트셀러인 성경 말씀은 놀라운 창조적 경영기법이 다 들어있다. 경제문제 한 가지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교육, 예술, 과학, 우주, 역사, 이치, 상식, 인류의 문제, 삶의 문제, 생명의 문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이슈들을 담고 있다. 결국, 성경은 가장 큰 일터의 매뉴얼이며, 기업 경영지침서(나침판)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영혼을 살리는 선교사역에서도 본질적인 영적 전투의 무기일 수밖에 없다.

4. 그리스도인 CEO는 선교적 리더십으로

21세기 현대사회의 첨단과학, 정보기술 문명의 시대에 기독교 정신으로 무장된 그리스도인 직장인과 기업가들은 사회에서도 큰 모범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인 CEO들이 일터사역과 선교에 대해 확고한 인식을 해야 한다. ‘한 명의 헌신된 그리스도인’이 CEO의 선교적인 리더십을 통해 일터 전체의 구성원에게 삶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 수 있다. 그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는 것이 될 수 있다. 직원이 100명인 회사 CEO는 100명을 목양하는 목회자라 할 수 있다. 일터교회 공동체의 선교적인 사역을 통해 한 명의 불신자가 하나님을 영접하고, 삶이 변화되고, 영혼구원을 받아 일터 속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면 회사도 함께 발전하게 된다. 한 명의 헌신된 그리스도인 직원이 믿음의 일터를 가꿀 수 있다.

5. 지역교회 선교적 마인드의 인식 전환 필요

일반적으로 선교원리는 확장에 있다. 신약의 공동체를 받쳐주는 원리가 사도행전 1장 8절 “너희에게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되라”이다. 이뿐 아니라 일터교회 선교원리에도 이 말씀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러므로 일터교회 공동체의 확장을 위해 우선적으로 지역교회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한국교회라는 커뮤니티 안에서도, 일선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일터교회를 함께 지체된 커다란 공동체로 인정하고 동참해야 한다. 지역교회 목회자는 일터에서 사역하라고 직장(일터)의 현장에 성도들을 사역자로 파송한다는 선교적 개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선교적인 마인드로의 대(大)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목회자에게 하나님의 부르심은 너무나 중요하다. 그러나 목회자는 자신의 열심과 결단만으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없고, 성도를 돌아보는 것이 환경적 제한을 받을 수 있으므로, 모두에게 영적인 손길을 닿게 할 수 없다는 한계성을 인정해야 한다.

6. 일터 선교 전략적 사역의 성공

지금 한국교회의 현실적인 상황으로 보건대 목회자(목사) 과잉공급의 문제점이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 또 지역교회가 1세대 목회자를 은퇴시키고, 2세대 목회자를 받아들이는 현실에 놓여 있다. 현재의 담임목회자 청빙 시스템의 문제로, 지역교회에서는 대부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돌발하여 몸살을 앓고 있다고 본다. 한편, 건강한 목회를 꿈꾸며 미래 사역에 도전하는 젊은 예비 목회자(신학교 졸업자) 대부분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지역교회에서의 사역을 포기하게 된다. 결국, 교회 개척이나 특수 목회, 아니면 기관 목회사역 쪽으로 마음을 굳히게 된다. 이런 개척 목회 및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은 선교사들에게 ‘일터 교회의 사역 공동체’를 말하고 있다. 일터 교회를 세우거나 이끌어가는 등 일터 교회 사역에 대한 다양한 개척 성공과 부흥을 만들어나가는 ‘일터 선교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7. 경영 훈련과 선교 영성 훈련을 함께하는 변화

일터 사역자는 기업의 대표자인 CEO, 전문직 종사자, 목회자, 선교사, 신학교졸업자(예정), 기타 비즈니스 전문인 사역자들을 통틀어 말할 수 있다. 그들을 주역으로 선교하도록 세워서 마음 놓고 일터 교회 성장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영과 선교 영성 훈련을 일터교회 공동체에 알맞도록 재훈련하는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 것이다. 기독교 현장에서 활동하는 국내외의 훌륭한 강사 및 목회자들이 있다. 이들을 통해 훌륭한 아카데미와 전략시스템을 갖추어 세계 171개 국가 선교지에 신규 및 재파송할 선교사, 그리고 일터 사역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런 뉴 패러다임의 지역교회들이 새로운 시대를 맞아 복음을 전파하면서 지역교회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 갈 때, 하나님의 전능하신 통치가 우리 인류의 전 삶의 영역에 임하실 줄 믿는다. 그리고 이러한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더 확장하고 발전하여 남은 한 영혼이라도 주 앞에 인도하는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일어나는 일터 교회 개척과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길 간절히 소원해 본다.

김동연 목사
▲김동연 목사
◈김동연 목사=연세대, 단국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경영학을 공부했으며 장로회신학대, 백석신학대, 캐나다 크리스천대,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신학, 기독교상담학, 목회학, 실천신학을 공부했다. 1998년 ㈜잡뉴스솔로몬서치를 설립하여 CEO로 23년간 경영하는 동시에 솔로몬일터교회를 개척해 11년간 일터 신학 정립과 일터 사역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 소속 세계선교위원회 임원 이사, 서울지방경찰청 경찰선교회 이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전문인선교훈련원(PMTI) 교무처장, 경찰청 교회와경찰중앙협의회 공동회장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