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시니어 선교대회’ 10월 10일 10시 사랑의교회서 진행
대회 앞두고 지난 2일 사랑의교회서 ‘프리 컨설테이션’ 열어

100세 시대를 맞아 한국교회 내에도 건강하고 활동적인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인생의 황혼기를 세계선교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선교적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일선에서 물러나기만 했을 뿐 여전히 건강하고 활발한 시니어들은 선교계에서도 이 시대 하나님이 예비하신 ‘전문인 자비량 선교’의 핵심 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신의 영역에서 풍부한 경력과 지식, 전문성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이 없고 재정적으로 안정성을 가진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선교 환경도 과거와 다른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고, 사역에서도 이전보다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이때 시니어 선교사들에 대한 선교 현장의 요청 역시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월 서울에서 국내 시니어들과 해외 디아스포라 한인 시니어들이 함께 세계선교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을 결단하는 글로벌 선교축제인 ‘2024 시니어 선교대회’가 개최된다.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한 액티브 시니어들이여 일어나라!’는 주제 아래 오는 10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서초 사랑의교회 본당 등에서 진행되는 이 대회는 국내에서 최대 3천 명, 해외에서 3백 명의 시니어 크리스천이 참가해 예수님을 바라보며 영적으로 깨어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헌신의 자리로 나아가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TMTC), 시니어선교한국,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한국기독교시니어사역연합(CSMA)이 공동 주최 및 주관한다.

2024 시니어 선교대회 프리 컨설테이션
▲2024 시니어 선교대회 프리 컨설테이션이 2일 사랑의교회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맨 왼쪽부터 이광연 선교사(시니어선교한국 총무), 준비위원장 최철희 선교사(시니어선교한국 고문), 공동 대회장 임현수 목사(TMTC 대표), 이종훈 선교사(시니어선교한국 대표) ⓒ이지희 기자 ⓒ이지희 기자
주최 측은 지난 2일 사랑의교회 북4층 401호 국제회의실에서 시니어 선교단체 및 관심 단체의 관계자들과 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2024 시니어 선교대회 프리 컨설테이션(Pre-Consultation)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대회 취지와 프로그램, 공동 개최기관을 소개하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기도회가 진행됐다.

◇2024 시니어 선교대회, 어떻게 진행되나

이번 선교대회 오프닝은 예배, 찬양, 기도, 환영 인사 등으로 진행된다. 한국CBMC 최범철 중앙회장의 기도, 대회장 이종훈 선교사의 개회사, 오정현 목사가 환영인사를 전한다.

또 주강사로 오전에는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목사)가, 저녁에는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목사)가 시니어 선교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오전에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김하중 장로가 시니어 헌신자로서 간증할 예정이다.

오후 선택 강의는 ‘해외선교’ 부문에서 ①세계선교 현황, 동향&전략(권효상 고려신학대학원 교수·전 캄보디아 선교사) ②그리스도인의 후반전 삶과 선교(최철희 시니어선교한국 고문·전 WEC선교회 한국대표), ‘이주민 선교’ 부문에서 ③국내 인구 변화와 이주민 선교(노규석 온누리M센터 센터장), ‘북한 선교’ 부문에서 ④북한 선교(임현수 TMTC 대표)가 마련됐으며, 참가자들은 이 중 두 개를 선택하여 참여하면 된다.

이 외에 김수 자매, 인천장로성가단의 특별 찬양 순서도 마련돼 있으며, 선교대회의 마무리는 대회장 임현수 목사가 진행한다.

◇“한국교회 시니어들에 획기적인 전환되길”

2일 열린 프리 컨설테이션은 시니어선교한국 총무 이광연 선교사의 진행으로, TMTC 이장근 집사가 기도한 후 대회장인 TMTC 대표 임현수 목사, 시니어선교한국 대표 이종훈 선교사가 각각 인사 및 대회 취지를 전했다.

대회장 임현수 목사는 이날 은퇴 후에도 젊은이 못지않게 활발한 사역을 한 시니어 사역자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하나님이 귀히 쓰시는 분들의 황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라며 “100세 시대에 핵심적인 선교자원이고 인생의 황금기를 사는 시니어들은 전략적 가치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한국인으로서 시니어 세대는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경제활동을 경험하고 민주화의 주역들이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사람들이다. 엄청난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적응력이 뛰어나 잘 헤쳐 나갈 수 있다”며 “또한 우리나라 교회가 초고속으로 성장할 때 교회개척을 몸으로 경험하고 수많은 기도사역, 성경공부를 하고, 모든 부흥의 원리를 체험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시니어들이) 어느 나라에 가든지 한국교회에 일어난 부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시니어 세대의 또 다른 강점으로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도 없고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어 자비량 선교사, 전문인 선교사, 평신도 선교사의 핵심 인력”이라며 “100만 선교사 시대를 열 평신도 선교사 시대를 이끌 시니어 세대가 되어야겠다는 비전을 나누며 이 운동이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임 목사는 “이번 대회는 헌신된 시니어들을 통해 새로운 선교부흥의 시대를 열어가는 데 목적이 있다”라며 “대략 55세에서 80, 90대까지 건강한 분들은 누구나 참여하여 우리에게 주신 은사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격려하려 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시니어 세대에 돌풍이 불고, (이들에게) 도전을 받아 한국교회에 젊은 세대가 다시 일어나는 회복이 있으면 좋겠다. 또 영적 청춘이 돌아오고, 주님에 대한 은혜와 첫사랑이 돌아오면 좋겠다”며 9월 1일부터 시작된 선교대회를 위한 중보기도에도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회장 이종훈 선교사는 “2007년부터 시니어 선교대회가 계속돼 왔는데 이번 대회는 말 그대로 글로벌 컨퍼런스로, 한국의 시니어와 디아스포라 시니어들이 연합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코로나 팬데믹 때 많이 이야기했다가 수그러든 것 같은 ‘본질’에 대한 묵상을 (다시) 이야기하고 기도하기 원한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또한 “계시록의 시대를 살면서 이번 기회에 시대적 관점을 보는 시니어들이 되기 원한다. 한국교회뿐 아니라 세계적인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통해 우리가 처한 상황을 주목하며 영적 혜안을 갖고,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로 귀결되는 자리에서 우리의 눈이 계속 믿음의 주,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는 ‘믿음의 현장’이 될 수 있기 원한다”라며 “50대는 세컨드 하프(second half, 후반기), 70대는 라스트 챕터(last chapter, 마지막 장)가 될 수 있다. 이 믿음의 여정이 주님과의 아름다운 믿음의 여정이 되고, 주님과 친밀한 자리로 들어가며, 획기적인(epoch-making) 터닝 포인트가 되기 원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니어들과 디아스포라 시니어들이 새로운 자리로 가고, 결국 열방과 함께 믿음의 자리로 갈 것을 선포한다. 또한 하나님께서 시니어 시대에 한국에 특별한 은혜를 부어주시기 위해 계획하신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2024 시니어 선교대회
◇“시니어 선교사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대회 준비위원장인 최철희 선교사(시니어선교한국 고문)는 프로그램 소개에 앞서 시니어 선교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최 선교사는 “한국교회는 은퇴한 시니어들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책 ‘한국교회 미래지도’에 의하면 불과 4년 후인 2027년, 성도들의 반 이상인 60~70%가 은퇴한 시니어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하고 “이분들 중에는 하나님 나라와 세계선교를 위해 남은 여정을 헌신하고자 하는 분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해외 선교지 중에서도 시니어들의 지식과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선교지들이 많고, 국내에서도 급증하는 이주민 선교에 시니어만큼 좋은 분들이 없다. 통일과 북한선교 준비에도 적합하다. 해외에서도, 국내에서도 시니어들에 대한 많은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선교사는 “이런 때 하나님이 은퇴하고도 건강한 시니어를 넘치도록 준비해 놓았다. 어떻게 보면 시니어 선교사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라며 “하나님의 때에 맞춰 건강한 시니어들의 선교 헌신을 도와주고 선교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시니어 선교대회를 개최한다”고 소개했다.

대회 주제와 관련해서 최 선교사는 “액티브 시니어는 최근 사회에서나 교계에서 많이 쓰는 말로, 은퇴 이후에 소극적으로 활동하던 기존 노인 세대와는 달리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하는 새로운 노인 세대이다. 이들은 소득이 있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비영리기관, 종교단체에서 활동하기도 하는데 이중 많이 분이 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선교대회로서 기대하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 최철희 선교사는 “해외에서 오시는 시니어들과 국내 시니어들이 같은 연령대로 아마 느끼는 것이 비슷하리라 생각하고, 해외에서도 참가하는 분들을 보며 국내에 있는 분들이 도전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선교사는 이어 “선교지에서 시니어들이 활동할 곳은 굉장히 많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 이주민, 북한선교 등 얼마든지 선교할 수 있으니, 시니어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진 것들을 주님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전하는 데 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훈 선교사는 “(시니어들이) 글로벌로 모이는 것은 이전에 한국교회에는 없었던 모습일 것”이라며 “국내 크리스천 시니어들과 디아스포라 크리스천 시니어들이 먼저 주님 안에서 연합하는 것이 굉장히 상징성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계속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면서 기도하고 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강의 강사로 참여하는 노규석 목사는 이날 은퇴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안산 지역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위탁형 대안학교에서 교사로 봉사하고, 은퇴 목회자가 이주민을 위한 한글학교 교장으로 사역하며, 해외 은행에서 은퇴한 후 신학을 3년간 공부한 장로 전도사가 외국인 예배를 인도하는 등 국내외에서 은퇴한 평신도 시니어 및 목회자 시니어들이 이주민 사역에 합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알렸다.

노규석 목사는 “시니어 선교사님들은 물론 젊은 사람들만큼 매일 사역할 수는 없지만 일주일에 이틀간 오셔서 (사역을) 도우면서 중보기도도 같이 해 주신다. 한국 사회를 일으킨 시니어들의 역량이 아직 충분히 있고, 특별히 60대 후반, 70대 초반인 분들은 여전히 체력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들에도 이런 시니어 선교사님이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고, 또 필요하다고 본다”며 “체력의 한계가 있어 풀타임 보다, 파트타임 형태로 기도 사역이나 아이들을 돌봐주는 사역, 한글학교 선생님, 음악 선생님 등을 할 수 있다.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그냥 세월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고 아름답게 노년을 쓰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광연 선교사는 “이 시대 이 땅에 넘쳐나는 시니어들, 다들 헌신하고 싶었던 마음은 있었지만 실제로 헌신하지 못했던 시니어 세대들, 베이비 부머 세대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무궁무진한 (선교) 자원들이니, 일어나라고 부르시는 것 같다”며 “시니어들이 이번 선교대회에 많이 참여해서 변화되고, 나아가서는 한국교회가 새롭게 부흥하는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하고 바란다”고 말했다.

노시청 장로(필룩스 전 회장)는 선교대회에서 시니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역 리스트를 제공하여 참가자들의 헌신을 독려하고, 대회 후에도 같은 관심사와 목표를 가진 시니어들이 매주 또는 매월 정기 모임을 가지면서 선교에 구체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하나의 운동으로 시니어들에게 동기부여를 하여, 원하는 분들은 훈련시키고 자원해서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니어선교한국은 이모작 맞춤형 선교를 제안하는 상설 기관이 있고, 정기 시니어선교학교도 지역별로 열리고 있어 (선교대회) 참가자들을 편입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해외에서 오신 분들을 위한 하반기 줌 시니어선교학교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수 목사는 또 “해외 동포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시니어 선교대회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달 몽골 선교를 갔다 왔는데 몽골 시니어 40명이 (이번 대회에) 오기로 했고, 독일인들도 관심이 많았다. 이번에 (현지인 시니어들까지) 참여하시겠다는 분들은 참여할 수 있도록 통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 컨설테이션은 시니어 선교대회를 통해 예수 안에서 온전한 연합을 이루고, 하나님의 통치 안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 후, 시니어선교한국 정송현 선교사의 마무리 기도, 한국기독교시니어사역연합운동(조이풀 시니어) 대표 윤영근 목사의 공지사항 안내 등으로 마무리됐다.

◇해외 및 국내 시니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

한편, 시니어 선교대회 직후에는 해외 시니어 및 국내 시니어들을 위한 세 가지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첫 번째, ‘국내 이주민사역 현장 탐방’이 10월 11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근로자, 유학생, 다문화 가정 이주민들을 섬기는 국내 이주민 사역 현장을 돌아보며 사역을 나누고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비는 4만 원이다.

두 번째, ‘국내 성지 순례’가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다. 구한 말 조선 땅에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들과 복음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믿음의 선진들의 발걸음을 따라가면서 각자의 신앙을 비추어보고,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양화진, 영광 야월교회,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과 문준경전도사 기도동산 및 중동리교회, 여수성산교회(애양원교회), 손양원목사순교기념관, 삼부자묘역, 유진벨선교기념관 및 최흥종목사기념관, 양림동순례길, 전주기독교근대역사관 등을 돌아본다. 참가비는 57만 원이다.

세 번째, ‘해외 성지 순례’(나가사키 순교지 탐방)가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다. 30만 명이 순교하고, 동굴과 산속에 숨어 250년간 믿음을 이어온 후손들이 사는 나가사키를 방문해 미나미시마바라시의 치지와 전망대, 미나미시마바라 아리마 크리스찬 기념관, 운젠시의 운젠지옥온천, 오무라시의 스즈타감옥터, 처자이별바위, 오쿠바루 처형장, 사세보시의 하우스텐보스, 나가사키시의 26성인 기념비, 평화공원, 히라도시의 히라도 자비엘 기념교회, 마츠라사료박물관, 야이자 화형장 등을 방문한다. 참가비는 119~129만 원이다.

이번 2024 시니어 선교대회에는 시니어 성도 및 시니어 사역에 관심 있는 모든 개인과 교회, 기관 및 단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등록비는 2만 원이다.(안내 및 등록 www.seniormission.or.kr, www.tmt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