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창영 목사
▲노창영 목사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의 작년(2025년) 말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의 숫자가 유학생, 근로자, 결혼이민자, 재외동포 등을 포함하면 278만 명 정도가 되며, 이는 한국 인구의 5.4% 정도가 된다. 중국이 97만 명으로 제일 많고(35.6%), 베트남이 34만 명, 태국이 17만 명, 그리고 미국, 우즈베키스탄, 네팔,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몽골, 스리랑카, 파키스탄, 일본, 러시아,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미얀마, 인도, 캐나다, 대만이 뒤를 잇고 있다. 이들 중에 상당수가 현장에서의 복음 전도가 금지되어 있고 기독교 신앙인에 대한 핍박이 있는 공산권, 이슬람권, 힌두교권, 불교권에서 온 외국인들이다.

한국에 들어온 그들은 복음 전도의 자유가 있는 이 땅에서 전도 가능성이 있는 기독교 신앙의 전도 대상자로 분류될 수 있다. 해외로 나가는 선교는 인력, 물질, 후원, 문화 갈등, 자녀 교육, 건강, 핍박 등의 제한, 희생, 헌신이 뒤따른다. 하지만 이미 한국에 들어와 있는 이들은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교단별, 선교단체별, 개교회별로 이들을 향한 교회 선교부서와 다양한 선교공동체가 이미 형성되어 있으나 278만 명을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같은 문제가 탈북자들(북한이탈주민)에게도 있다. 작년 2025년 1분기 탈북자의 숫자는 34,352명이다. 이 중 여성 비율이 72%이다. 탈북자들은 탈출 후 즉각적으로 한국에 입국하는 경우도 있으나 중국과 몽골이나 태국, 베트남 같은 동남아를 통해서 한국에 들어온 경우가 상당수이다. 특히 많은 여성들은 중국으로 일단 들어가서 생존을 위한 결혼, 가정 폭력, 각종 학대에 시달리다가 입국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한국에 들어와 한국 남성이나 탈북 남성과 결혼하거나, 재혼하고, 자녀를 낳으면서 많은 가정 문제와 사회부적응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북한의 핍박받는 교회와 연대한 북한 내에서의 직접적인 선교사역이 힘들지만 우리는 북한 선교를 탈북자 선교로 시작할 수 있다. 탈북자 선교단체도 많고 이에 힘을 얻는 개교회도 많이 있지만 여전히 각개격파식이고, 비효율적인 선교 방식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국내에 입국하여 체류 중인 외국인들을 향하여 해외선교를 할 수 있고, 탈북한 주민들을 향하여 북한 선교를 한국 땅에서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면 이는 황금 같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이런 선교사역이 이들의 고향인 공산권과 북한, 이슬람권, 힌두권으로 도미노 반응(Domino Reaction)으로 역수출된다면, 한국교회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대위임령을 한국 안에 있는 외국인들과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실천하는 일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노창영 목사(한국오픈도어선교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