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역 작은도서관, 지역사회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
“하나님 사랑과 복음 전하는 교량 역할, 교회 문턱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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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직콘서트는 지역 주민의 큰 호응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서울씨티교회 |
지난 4월 28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씨티교회(조희서 담임목사) 본당은 매직콘서트를 보기 위해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온 지역 주민 1,000여 명으로 가득 찼다. 공중을 부양하는 테이블, 매듭이 분리되는 손수건, 갑자기 물건이 나타나는 퍼포먼스들뿐 아니라, 무대에 오른 관객이 마음속으로 상상한 것들을 기막히게 알아맞히는 멘탈리스트쇼까지 1시간 동안 꽉 채워진 공연은 그야말로 시끌벅적한 축제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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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씨티교회가 운영하는 양원역 작은도서관은 어린이날을 맞아 도서관 회원들과 이웃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매직콘서트를 준비했다. ⓒ서울씨티교회 |
5월 가정의 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씨티교회가 운영하는 양원역 작은도서관이 도서관 회원들과 지역 주민을 위해 ‘어린이날 매직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2022년 7월과 1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양원역 작은도서관 김희숙 관장은 “최근 서울 중랑구 양원지구가 개발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다른 지역에서 새로 이주해 온 주민이 많다”며 “중랑구에 터전을 잡고 새롭고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는 분들이 하루빨리 이곳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동 주민이 되신 것을 축하하고 환영하는 의미에서 매직쇼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는 지난 몇 년간 이웃으로 함께 해 오며, 도서관 회원을 유지하고 계신 분들께 어린이날을 맞아 좀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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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술사 주호영 씨(왼쪽)가 관객과 소통하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매직콘서트를 진행했다. ⓒ이지희 기자 |
이날 매직콘서트에는 마술사 주호영 씨가 초청돼, 스타일리시하고 차별화된 스토리텔링 형식의 마술을 선보였다. 또 서울씨티교회는 참석한 모든 가정에 교회가 준비한 시중가 2만 원 상당의 푸짐한 과자를 담은 선물상자를 나눠주었다.
매직콘서트에 참석한 아이들은 “몽땅 다 재밌었는데 (마지막에) 풍선 터뜨리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하얀색 풍선을 뽑는 것과 강아지 풍선이 재미있었다”, “생각했던 000(연예인) 얼굴이 나와서 신기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부모들은 “마음을 읽는 마술사라고 하시며 관객과 소통하는 매직쇼가 인상 깊었다”, “친구 초청으로 아이와 같이 왔는데, 편하고 재미있게 잘봤다”, “재미있었는데, 저번처럼 비둘기 퍼포먼스도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지난번 ‘김창옥 콘서트’ 땐 엄마들끼리 와서 세 명이 눈물 흘리면서 봤는데, 이런 프로그램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도서관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서 카카오 채널을 추가해서 정보를 계속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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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앞두고 4월 28일 서울씨티교회 본당에서 매직콘서트가 열렸다. ⓒ이지희 기자 |
이날 매직콘서트에 참석한 중랑구청 문화관광과 김진민 과장은 “중랑구의 작은도서관이 54개이고, 이 중 교회가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이 20여 개”라며 “도서관이 옛날처럼 책만 빌리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나 체험 활동도 하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서울씨티교회의 양원역 작은도서관은 좋은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 있고, 동원도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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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역 작은도서관이 진행한 문화강좌 및 프로그램 모습 ⓒ이지희 기자 |
또한 “담임목사님이 아이디어도 많으시고 생각이 젊으시다고 생각한 것이, 서울씨티교회는 코로나 시절에도 드라이브인 예배를 비롯해 이전부터 색다른 것을 많이 했다”고 말하고 “중랑구교구협의회도 지역 주민을 활발하게 섬겨주어서 저희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서 서울씨티교회 담임목사(중랑구교구협의회 회장)는 “우리 교회는 카카오 채널 같은 SNS로 지역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연결되고 있다”며 “제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우리 교인들이 열심히 한다”며 일선의 사역자들과 성도들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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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역 작은도서관이 진행한 문화강좌 및 프로그램 모습 ⓒ양원역 작은도서관 |
양원역 작은도서관은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들에게 베풀고 나눔을 실천하는 조희서 서울씨티교회 담임목사의 목회철학과 전 교인 및 운영자들의 후원과 봉사를 통해 지역 주민과 호흡하며 날로 성장하고 있다. 문화, 관광, 여행 도서를 비치한 특화된 도서관인 동시에 문화강좌 및 교육,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주민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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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역 작은도서관이 진행한 문화강좌 및 프로그램 모습 ⓒ양원역 작은도서관 |
김희숙 관장은 “신자들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비신자들도 함께 어우러지고 신뢰와 우정을 쌓아가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사랑이 지역 사회로 전해지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며 “또한 교회 도서관으로서,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담장을 허무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우리 교회는 건강한 사람이 건강한 가정과 건강한 교회,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는 것을 믿고 실천해 왔고, 도서관도 그에 합당한 일들을 작은 것부터 실행하려고 한다”며 “교회 인근의 아파트 단지에 유초등 자녀들을 둔 젊은 세대 가정들이 많다. 젊은 세대 부모들과 어린 자녀들이 영혼육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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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역 작은도서관이 진행한 문화강좌 및 프로그램 모습 ⓒ양원역 작은도서관 |
양원역 작은도서관은 지난 2월부터 SF교육그룹에서 개발한 ‘미러클암산교실’을 도입하여 운영 중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스마트폰이나 게임, 미디어에 중독되지 않고 집중력과 기억력, 학습 능력을 강화해 줄 수 있는 교육 콘텐츠로, 서울씨티교회가 한 학생에게 1년 동안 월 5만 원, 연 6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지난 3월 설명회를 갖고, 4월 1일 학습관을 열었으며, 현재 교회학교 아동 4명을 포함해, 지역 아동 16명을 대상으로 학습을 제공하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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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역 작은도서관이 진행한 문화강좌 및 프로그램 모습 ⓒ양원역 작은도서관 |
또 고액의 영어학습 지원이 어려운 자녀들에게는 영어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900여 권의 영어 원서를 이미 마련했고, 올 하반기부터 학습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희숙 관장은 “주일만 교회학교가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평일에도 교회학교의 한 부분으로 어린아이들과 다음세대를 이끌 우리 청소년들이 북적거리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해마다 중랑구에서 추진하는 북페스티벌, 망우만끽 마을축제에 올해도 참여하여 이웃들과 교류의 기회를 갖고, 매월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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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역 작은도서관이 진행한 문화강좌 및 프로그램 모습 ⓒ양원역 작은도서관 |
그동안 양원역 작은도서관은 ①가족들을 위한 쿠킹클래스(꽃송편 만들기, 앙금케익, 오란다, 컵케익, 로즈마리식초 만들기) ②어린이를 위한 오감놀이, 영어챈트, 영어스토리텔링, 클레이아트, 종이공예, 에코백 만들기, 부채 만들기 ③여성/성인을 위한 필라테스, 엄마 영어 phonics, 통기타 강좌, 메이크업, 디퓨저 만들기, 프랑스자수 ④교육강좌로 영재체험수학, 미술심리상담 ⑤부모 교육으로 교육트렌드에 따른 멘탈트레이닝, 4차 산업혁명과 AI시대에 맞는 자녀 교육, 온라인 쇼핑몰 창업 ⑥원예수업으로 허브심기, 수태볼 만들기, 스칸디아모스 액자 만들기, 무알콜 모히또 카나페 만들기, 포인세티아화분 꾸미기, 크리스마스 리스장식 만들기 ⑦조향수업으로 향수, 디퓨저, 룸스프레이 만들기 ⑧토탈공예로 비누 만들기, 비즈, 바느질 등의 문화강좌 및 프로그램으로 지역 주민과 꾸준히 소통하고 공감하며 연대 의식을 키워나가고, 지역사회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