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차 세계선교연대포럼 및 목사 임직·선교사 파송예배가 11월 4일 오전 서울 명동 프린스호텔 별관 2층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세계선교연대(세선연, 이사장 이선구 목사·대표 최요한 목사)는 이날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와 격려를 전하고, 하나님의 때를 따라 대한민국을 통해 남북통일과 세계선교를 이루실 것을 확신하고 이를 준비하는 사역자들이 될 것을 당부했다. 또 세계선교연대총회(총회장 박용옥 목사)는 엄기형 전도사의 목사임직식을, 세선연은 박기석 캄보디아 선교사, 이영숙 일본 선교사의 협력선교사 파송식을 거행하고, 각각 새로운 출발선에 선 사명자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한희성 장로의 찬양 인도로 시작된 1부 예배는 세계선교연대총회신학원 원장 감창렬 목사의 인도로 국제선교협의회 대표 이종득 장로의 대표기도, 김태연 박사의 성경봉독, 정은영 전도사의 특송과 조윤하 권사의 바이올린 연주로 이어졌다.
◇민경배 박사 “기독교와 공산주의, 역사적으로 한국에서 유난히 밀접… 지금도 교회 내 좌익 많아”
전 서울장신대 총장이자 전 백석대 석좌교수인 민경배 박사는 ‘한국에서의 기독교와 공산주의 관계사’를 주제로 한 설교에서 한국 공산주의 운동의 시작과 일제하, 해방 이후 및 오늘날의 공산주의의 흐름을 소개하면서 “한국에 공산주의가 들어오게 된 것은 묘하게 기독교인들에 의해서였다”며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공산주의와 기독교가 유난히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이 많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민 박사는 “1918년 기독교 전도사인 이동휘가 1918년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조선사회당을 조직하고, 이후 세계공산대회에 한국대표로 김규식, 전도사를 했던 여운형이 참석하는 등 사실상 초기 한국의 공산주의를 사실상 기독교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기독교인들이 공산당 자료를 우리나라에 들여올 때 선교사들의 우편물을 통하지 않고 국내에 들여올 수 없었다. 공산주의자들이 기독교를 많이 이용했다”며 “공산주의자들이 기독교인들과 사이가 나빠지고, 기독교를 때려 부수기 시작한 것은 김익두 목사님이 한국 민중층을 먼저 뚫고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가는 곳마다 김익두 목사의 교회를 불태웠고, 또 어린아이들에서부터 (기독교를 믿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보고 주일학교를 쳤다”고 말했다.
민경배 박사는 이와 함께 “일제 때부터 공산주의자들이 제일 많은 지역이 전라도인데, 전라도 지주들의 자녀들이 일본에 유학 갔다. 그 당시 일본에서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책을 읽지 않으면 인텔리가 아니었고 바보 취급을 당했다. 일종의 유행병으로, 일제 때 사상가들은 공산주의자들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산주의자들은 우리나라에서 감옥에 드나들며 민족을 위해 희생당하는 메시아주의적 모습을 보여서 많은 사람이 이들을 쫓아다녔다”고 말했다.
민 박사는 “이후 일본 공산주의자들이 국내에서 활동하지 못하게 되자, 만주에 가서 특히 기독교인들을 많이 공격했다”며 “일본 공산주의자들이 만주에서 3,872명의 기독교인을 죽였는데, 죽은 사람들의 이름 등이 나오는 장로회 노회 보고서가 남아있다”며 공산주의의 기독교 탄압의 역사를 함께 소개했다.
민경배 박사는 “해방 이후 제일 가혹하고 혹독했던 공산주의자도 기독교인이었다. 박헌영은 남쪽에서 활동하다 취조받게 되자 황해도 해주로 이동해 남쪽에 지령을 내렸고, 남쪽에서는 이재복 목사가 대구 철도 파업, 여수·순천 반란, 제주도 4.3사건 등의 소란을 일으켰다”며 “결론적으로 이재복 목사는 한국을 위해 6.25 사변이 일어나기 두 달 전, 국군 내 1만 2천 명 정도 되는 공산주의자 명부를 특무대장 김창룡에게 갖다주어, 김창룡이 거의 다 처리했다”고 말했다.
민 박사는 “이후 김일성이 남침해 서울에 3일 동안 머물렀는데, 이재복 목사가 가지고 있던 명단에 속한 공산주의자들이 군 안에서 반란을 일으키면, 전국에서 동시에 반란이 일어나 하루아침에 바뀔 줄 알고 3일 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라며 “그러나 그때 이미 김창룡이 이재복 목사의 명단을 가지고 다 처리했었고, 그것을 모르던 김일성이 서울에서 기다리는 동안 미군들이 와서 6.25를 이겨내게 됐다”고 말했다.
민 박사는 “지금도 한국교회 내 좌익 세력, 공산주의자들이 많이 있다”며 “역사적으로 한국에서 유난히 기독교와 공산주의가 밀접한데, 이들을 기독교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방법은 기독교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태선 목사(샘물교회)의 헌금기도와 방근숙 찬양사역자의 헌금송, 국제선교신문 사장 김주덕 장로의 광고, 세계선교연대총회 총회장 박용옥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엄기형 목사 임직, 박기석 캄보디아 선교사와 이영숙 일본 선교사 ‘협력선교사’로 파송
최요한 목사는 이날 “우리나라에 예수 믿고 기도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리고 200여 개 국에 파송돼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수고하는 선교사들이 많기 때문에 하나님이 마지막 때 남북통일과 세계선교를 이룰 수 있게 하실 것”이라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이분들을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반드시 자유통일과 세계선교를 대한민국을 통해 이루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용옥 총회장의 집례로 진행된 목사임직식은 엄기형 전도사의 임직서약과 안수위원장인 박용옥 총회장, 안수위원인 최요한 목사, 엄기설 목사, 강창렬 목사, 최형택 목사의 안수기도, 목사임직 공포, 임명장 및 임명패 수여, 최형택 광양은혜와진리교회 목사의 권면 및 축사로 이어졌다.
박 목사는 “하나님의 영과 말씀의 인도를 따라 평생을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쓰임 받으며, 눈물 흘리고 탄식하는 성도들의 영혼을 바라보고 영혼을 살리는 목회자가 되길 바란다”라며 “하나님 말씀을 선포할 때마다 말씀의 열매가 맺어지며 자손 대대로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고, 좋은 일꾼들을 보내주시고 물질에 어려움 없이 하나님의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목사로 임직 받은 엄기형 목사는 “너무나도 부족하고 연약한 제게 하나님께서 귀한 임직을 허락해 주셔서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린다”라며 “주님이 주시는 귀한 사명을 죽는 날까지 잊지 않고 그 사명을 위해 순종하겠다. 또 열심히 주님을 닮아가는 모습으로 주님이 가신 길을 날마다 기억하고, 그 길을 행함에 주저 없이 나갈 것을 여러분 앞에, 또 하나님 앞에 이 시간 다짐한다”고 말했다.
협력선교사 파송식은 최요한 목사의 집례로 박기석 선교사 이영숙 선교사가 안수기도를 받고 임명장을 전달받았다. 박기석 선교사는 캄보디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이자 사랑의쌀나눔 캄보디아 지부장으로, 교도청 협력선교사, 캄보디아 밀알선교합창단 단장, 데이빗하프 캄보디아 지부장 등으로 활동하며 캄보디아 정부가 선정한 종교지도자 20인에 선정된 바 있다. 이영숙 선교사는 일본 긴키대학, 일본장로회신학대학원, 총신미주목회대학원을 졸업했으며, GMS 파송 선교사이자 현재 오사카 온누리교회 협력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