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CBMC 10년 사역 목표는 ‘100만 기업인 복음전도, 10만 기업 일터사역 연결’
“제자 훈련하며 배우는 점 더 많아, 삶 속에서 제자 훈련할 수 있는 것은 엄청난 특권”
‘CBMC 세계대회 2023’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오산리기도원 대성전에서 진행된 ‘대륙의 아침’(유럽&북미주) 순서에서 간증과 함께 사역 보고를 한 마이어스 회장은 먼저 “한 일주일 가까운 기간 하나님 앞에 앉아 있는 일이 너무 의미가 있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었다”라며 대회를 섬긴 이들의 섬김과 수고에 대해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또 “3년 전 미국CBMC 회장이 되었는데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첫 번째 CBMC 행사로, 아내와 (4자녀 중) 딸 한 명이 같이 왔다. 딸은 생일 때마다 한국 음식을 만들고, 한국 음악에 심취되어 있는 등 한국문화에 완전히 푹 빠져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마이어스 회장은 미국 기독교가 전반적으로 기울어져 가고 있는 암울한 현실을 먼저 소개했다. 그는 “어떤 면에서 현재 한국은 가장 기독교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라 할 수 있으며,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드릴만하다”며 “그러나 이와 동시에 우리의 신앙과 믿음, 문화가 실은 한 세대밖에 남아있지 않다. 성경에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선한 왕이 있지만, 그 후에 하나님을 멸시하고 등 돌린 왕이 너무나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로, 세계관에 의해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결정된다”며 “조지 바나(애리조나기독교대학 문화연구센터 연구소장)에 의하면, 미국인의 74%가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대답했으나 이후 69%로 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성경적 기독교관에서 성경을 흠 없는 말씀으로 믿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있다고 고백해야 되는데, 이를 믿을 수 없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63%로 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기독교 성경관과 세계관을 잃어버리기 매운 쉬운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마이어스 회장은 “미국에서는 기독교를 소비자 심리로 보고 있다. 사람들이 예배 문화를 분석하고, 목사의 유명세를 분석한 다음 음악이 얼마나 탁월하게 진행되는지 분석하여 기호에 맞는 교회를 찾아간다”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수님을 찬양하며 창조주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한 교회 참석이 아닌, 오히려 소비자 심리를 가지고 내가 원하는 성향의 교회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매년 미국에서 3,700개 이상의 교회가 문을 닫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고 알렸다.
마이어스 회장은 “저는 부머 세대(1946~1965년 출생)의 마지막 연령이 아닌가 생각한다. 부머 세대 다음에 밀레니엄 세대가 다가오고 있는데, 이 세대는 고독감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살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다시 말해 미국에서 전무후무한 고립된 세대로 알고 있다”며 “지상명령에서 가장 큰 계명인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답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인데, 이것은 자연스럽게 자동적으로 전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회장은 “여러분은 이 시대를 위해 특별하게 창조되고 목적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 CBMC의 사명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일터 전문인들에게 전하고, 크리스천 전문인들에게는 지상명령, 곧 일터에서 전도와 제자양육을 실천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달성하기 위한 미국CBMC의 전도와 제자양육 과정을 소개했다. 마이어스 회장은 “첫 번째는 대회를 통해 사람을 연결시키고 CBMC를 소개하며, 두 번째는 전문인들과 일대일로 교제하며 양육하는 디모데 전략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디모데 전략은 40대 미만의 다음세대인 밀레니엄 세대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며 “미국은 2023년에 가장 많은 인구가 은퇴할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이 시기는 너무나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마이어스 회장은 “제자와 성숙이 일어나는 부분이 중요하다. (기독실업인의) 삶이 변화되고 영적으로 성숙해지며, 세계를 볼 때 모든 것을 성경적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외치고 복음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쉬지 않고 가르치는 이유도 그들로 하여금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고 기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하워드 헨드릭스 교수는 CBMC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제자 훈련을 받고 영적 관계를 유지하는 영적 여정을 지날 때 동일한 과정을 거쳐 간다고 말한다”라며 “이분은 만약 우리가 정규적으로 체계적인 제자 훈련 교재를 통해 훈련받지 않으면 탁월한 제자 훈련을 궁극적으로 얻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곧 (체계적 훈련 없이) 제자가 될 수 있는 잠재 능력의 극치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어스 회장은 “CBMC에 오기 전 저도 다른 사람을 제자 훈련시키기에는 모자라는 부분과 하자가 많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소위 준비된 사람을 항상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부르신 자를 준비시키기도 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세미한 음성으로 다가와 ‘제자 훈련을 시키라’고 하신다면 그냥 하나님이 인도하시도록 그분께 순종하는 것이 더 올바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CBMC 사역으로 미국과 우간다에 각각 2명과 1명 등 총 3명의 ‘디모데’가 있다면서 “저는 이 사람들을 제자 훈련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들을 훈련시키는 것보다 오히려 그들에게 배우는 부분이 더 많다”라며 “저는 이런 제자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기 바라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신 일을 하실지 기대한다. 사실 삶 속에서 제자 훈련을 할 수 있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마이어스 회장은 미국CBMC의 전도와 제자 훈련을 분석한 결과에 대해 “미국에서 작년에 1,462명이 예수님을 믿겠다고 회심하고 복음을 받아들였으며, 330개 행사를 통해 8,734명이 바울과 디모데 관계를 맺고, 17,600여 명이 CBMC 훈련을 받고 있다”며 “2030년까지 10만 명이 훈련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저희 목표”라고 말했다. 또 “현재 610개 팀이 있고, 80여 개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358개 도시에서 사역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터에서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사역하도록 준비시키고 교육하는 도구인 ‘마즈(MARS) 시스템’도 소개했다. 미국CBMC는 이 시스템을 통해 모든 교육 자료를 디지털로 전환하여 무료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마이어스 회장은 “지난 12개월 동안 온라인 사역을 분석한 결과, 자료를 검색하고 다운로드 받는 비율이 34% 상승했다”며 “전 세계에 존재하는 많은 CBMC 회원에게 저희의 모든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CBMC의 또 하나의 주요 사역인 DTP(Digital Technology Platform)는 내년 1월에 공개될 예정”이라며 “DTP는 현재까지 8개 언어로 번역하고, 한국어와 중국어 번역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