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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 주제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고후 6:1), 부제는 ‘앤드 타임의 선교 동향과 전략’으로, 하나님과 함께 선교하는 선교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선교 현장에서의 전략적 협력과 한국교회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자리로 준비됐다.
KWMF 대표회장 어성호 선교사는 15일 환영사에서 “코로나 이후 전쟁과 분열, 정치와 경제적인 불안, 급속한 세속화와 디지털 문명의 변화로 인해 세상이 점점 복음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은 압박감을 느끼게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역사하고 계시고, 또 많은 선교사가 지금도 선교지를 향해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어 선교사는 “이런 때 우리가 모인 이 자리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우리를 리콜링하는 귀한 은혜의 자리”라며 “이번 대회 주제와 같이 모든 동역자 선교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이고, 한국교회, 한국 목사님들 모두가 함께 일하는 자가 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어 선교사는 또 “한국 신학의 특징과 한국교회 성장의 배경 속에 토착화 신학이 있다면, 우리가 일하는 선교지에서도 현지인들로 말미암아 토착화 신학이 만들어지고, 그들 스스로 복음을 전하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야 될 것”이라며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우리 자신을 다시 한번 성찰하고 우리의 선교를 다시 한번 정리하는 귀한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KWMF 사무총장 이근희 선교사는 “우리가 지금까지 하나님의 도우심, 성령의 도우심 없이 사역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 기간 우리의 지나간 사역들을 반추해 보면서 다시금 내가 주체가 아닌, 주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 사역의 주인이셨다는 사실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법인이사장 주승중 목사는 영상 축사에서 “엔드타임의 한국교회가 어떻게 선교를 감당해야 할지 깨닫고, 선교의 전략을 세우는 큰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태국 선교 55년 차인 신홍식 선교사,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KWMA 사무총장 강대흥 선교사 등이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오후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김정석 기감 감독회장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불이 넘으면 종교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다. 또 시대적 철학의 사조와 과학 문명 및 기계의 발달로 종교에 대한 절대성이 사라지고, 상대성을 존중하는 시대가 되었다”며 “교회도 복음에 대한 야성이 사라지고, 이단과 거짓 사상,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이 많다”고 말했다.
김 감독회장은 “이런 시대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땅끝까지 복음의 증인된 삶을 살고, 모든 민족으로 제자 삼으라고 하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복음을 전하다가 이 자리에 참석하신 선교사 여러분들을 위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기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회장은 이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새롭게 했고, 그 은혜로 살아가야 한다”며 “주님이 우리에게 예비하신 저 하늘나라의 성도의 기업을 위해 복음의 능력을 가지고, 환경과 여건 가운데서 오래 참고 인간관계 속에서 오래 견딤으로 주님과 더불어 풍성한 삶을 사는 선교의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첫째 날 저녁 기도회는 이재훈 목사(예장통합, 온누리교회)가 설교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를 되돌아보면 우리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슬픔과 고난, 우리의 연약함과 부정적 사건, 낙심을 주는 상황에서 부르심을 받은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다”며 “자기 인생에서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을 겪어본 사역자가 성도들이 고난 당할 때 위로할 수 있고, 선교지 영혼들에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생길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임에서 선교사님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다시 확인하고, 회복하고 치유하며, 능력을 받고 쉼과 은혜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교대회는 예배와 주제강의, 선택강의, 찬양과 경배 및 저녁 기도회 등으로 진행 중이다. 아침 영성 강의는 16일 박정곤 목사(예장고신, 고현교회), 17일 최병락 목사(기침, 강남중앙침례교회), 18일 조용중 선교사(KWMC 사무총장)가 설교하며, 저녁 기도회는 16일 최종천 목사(예장합동, 분당중앙교회), 17일 황덕영 목사(백석대신, 새중앙교회)가 주 강사로 설교한다.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총회에서는 강성일 브라질 선교사, 마지막 폐회예배에서는 한도수 선교사(KWMF 증경회장)가 각각 설교를 맡는다.
16일과 17일 오전에 진행되는 주제강의는 임종표 케냐 선교사(순회 선교사)가 ‘선교사 자기 리더십 개발’, 임성철 캄보디아 선교사가 ‘내일을 위한 오늘의 결정’을 주제로 발표하고, 16일, 17일 오후 선택강의에서는 국내외 선교와 목회 현장에서 영향력 있는 목회자, 선교사 21명이 엔드 타임 시대의 선교 전략을 비롯하여 다음 세대 리더십, 사역별 포럼 등 중요 이슈들에 초점을 맞춰 강의한다. 대회 중 17일 저녁 식사 전에는 연차별 모임 및 여성총회가 열리고, 18일 오전 총회에서는 KWMF 차기 공동회장 4명을 선출하게 된다.
한편, 이번 선교대회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선교사 2세들의 연합단체인 KWMK가 협력하고 본죽이 협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