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귀츨라프 틈새전도대회
▲틈새전도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윤규 목사
제3회 귀츨라프 틈새전도대회 전날은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그러나 많은 사람의 중보기도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 결과 행사 당일 하나님께서 폭우도 멈추게 하셨다. 지난 8월 15일 11시부터 보령 원산도에 위치한 원의제일성결교회(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길)에서 코로나19 중에도 제3회 귀츨라프 틈새전도대회를 개최하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1부 장학회 기념예배에 이어 귀츨라프 워크숍(신호철, 김주창 박사)이 진행됐다. 그리고 드디어 하이라이트인 제3회 귀츨라프 틈새전도대회가 열렸다. 나는 먼저 리더들에게 전도에 대해 질문하였다. 질문의 주제는 ‘요즘 코로나19 중에 직장선교사들은 전도를 어떻게 합니까?’였다. 10명의 직장선교사에게 질문했고, 모두 코로나19 중에도 각자의 직장과 일터에서 전도한 간단한 간증을 해 주셔서 박수로 격려했다. 이후 귀츨라프 선교사의 원산도 전도 경로를 소개하고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본(마 10:18, 눅 23:43)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기 전까지 좌우편 강도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사실도 나누었다.

그리고 직장선교사들에게 예수님의 전도의 본대로 살아갈 것을 주님의 이름으로 선포하였다. 성령은 빌립이 입을 열어 에티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명령하였다(행 8:35~40). 복음 전도는 입을 여는 것부터 시작된다. 전도는 날마다 성령께서 함께하시니 기쁘고 즐거운 것이다. 그냥 전도지만 나누어 주지 말고, 성경대로 빌립처럼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한 후 전도지와 함께 전달하면 더욱 효과적이고 기쁘다. 오늘 전도는 비록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한 바가지의 마중물로 삼아, 각자 직장과 일터, 생활로 돌아가서 의도적으로 팀별, 그룹별, 개인별로 365일 틈새전도를 할 것을 언급하였다.

제3회 귀츨라프 틈새전도대회
▲행사 중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김윤규 목사

이어 8월 15일 광복절을 되새기는 의미로, 서울에서 미리 준비해온 태극기를 참석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모두 단상으로 와서 ‘대한독립만세’를 3회 반복하여 외쳤다. 광복절날 국가의 의미를 깨닫는 것도 크리스천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사명이다.

점심 식사 이후 틈새전도대회를 위한 팀별 조직과 전도지 소개 등이 있었다. 참가인원 25명이 4팀, 2인 1조(1팀장은 정성봉, 2팀장은 손영철, 3팀장은 노광국, 4팀장은 김윤규)로 구성되었다. 이날 사용한 핵심 복음 전도지는 ‘0+1=100’(비록 내가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 ‘100-1=0’(100% 성공한 인생이라도 하나님 한 분이 빠지면 아무것도 아닙니다)였다. 또 손수 만든 전도 피켓(예수님은 왕, 예수님은 구세주, 예수님은 창조주)을 사용했다. 전도팀은 전도 피켓들을 들고 초전항으로 나가 섬 일대를 돌며 마을 전도를 하고 중보기도를 했다.

팀별로 나누어 사용한 전도지는 추가로 네비게이토 브릿지가 있었고, 사영리 전도지도 관계전도용으로 사용되었다. 각 팀원과 팀장들은 원산도 섬을 중심으로 열심히 잃어버린 한 영혼들을 찾아 나섰다. 전도팀들은 카페에서도 수많은 사람 앞에서 피켓을 들고 틈새 전도를 하였다. 아쉽게도 행사 시간이 빡빡하여 다 같이 모여 간증할 시간이 부족했다. 따라서 각자 탑승한 차에서 전도 간증을 나누었다. 직장선교사들은 오늘 섬에서 한 영혼, 한 영혼에게 진지하게 전도한 간증을 나눴다. 지상 사명을 이루어 가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성장해 가는 것을 느끼는 은혜로운 간증의 시간이었다. 특히 이번 틈새전도대회는 차세대 직장인들이 여러 명 참여하여 의미가 있었다.

직장인들의 황금 휴일에 시간과 금전을 투자하면서 열린 이번 행사는 또 하나의 기적과 은혜의 시간이었다. 틈새전도대회가 모두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성령께서 이번 행사를 기뻐하심을 경험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제자 삼는 직장선교사

예수님의 제자 삼는 사역은 바로 지상 사명과 직결되어있다. 제자 삼는 사역은 가는 것, 침례 주는 것, 가르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제자 삼는 사역은 재생산하는 사역이다. 재생산하기 위해서는 틈새전도가 필요하다. 그러나 전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틈새전도는 성령께서 주관하시고, 직장선교사는 복음의 일꾼이 되어 성령께서 시키는 대로 따라가는 전도이다. 성령께 의지하고 전도하면 성령의 열매와 전도의 열매는 어디서든지 열릴 것이다. 전도는 지상 사명의 첫걸음이다. 내가 전도하러 나가면 지상 사명이 이루어지지만, 내가 가만있으면 지상 사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제3회 칼 귀츨라프 틈새전도대회 평가

1. 모든 것이 성령님의 은혜이다. 향후 칼 귀츨라프 틈새전도대회가 지속하는 방법은 행사적 요소는 많이 배제하고, 순수하게 칼 귀츨라프 선교사께서 하신 가장 핵심적인 전도와 칼 귀츨라프 선교사의 선교사적 연구에 중점을 두는 것을 제안한다.

2. 향후 칼 귀츨라프 선교사에 대한 더 깊은 연구, 특히 문화선교 연구와 더불어 지속적인 틈새전도대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김윤규 목사(선교학 박사)
평택외항국제선교회 대표 선교사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지도목사
소태그리스도의교회 담임
귀츨라프 장학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