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그리스도의교회, 화재 발생 8개월 만에 입당감사예배

교회 창립 75주년 기념 및 평택외항국제선교회 창립 23주년 기념식도 진행
김윤규 목사 “잿더미에서 주님이 재건해 주신 교회, 선교적 교회로 회복할 것”

충북 충주 소태그리스도의교회(김윤규 담임목사)가 화재로 전소된 지 8개월여 만에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7일 입당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서는 교회 창립 75주년 기념 및 평택외항국제선교회 창립 23주년 기념식도 함께 진행돼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소태그리스도의교회는 원래 건축된 지 50여 년이 된 노후 예배당이었다. 그러나 작년 9월 말, 새벽예배 중 전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불과 15분 만에 예배당이 전소되고, 바로 옆 사택도 일부 소실되어 버렸다. 이후 김윤규 목사와 유난영 사모는 가족과 지인들의 집과 마을회관 등에서 지내야 했다.

가장 큰 문제는 교회 건물 소유권을 해결하는 일이었다. 대지는 유지재단 소유이고, 교회당은 50여 년 전 교인들이 손수 지었으나, 행정상 소유자가 지금은 고인이 된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되어있었다. 소유자의 허가 없이는 건물 리모델링은커녕 철거조차 불가능했다.

김윤규 목사는 변호사와 법무사, 면사무소 및 충주시청 관계자,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충북지방회 목회자들 등과 소유자 자녀들의 집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대화를 거절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성도들과 매주 수요일마다 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됐고, 지난 3월부터 부분 철거 작업 및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새 성전에 입당하게 됐다.

김윤규 목사는 “교회 화재 사건이 일어났지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를 재건케 하셨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며 “잿더미에서 주님이 재건해 주신 이 교회를 선교적 교회로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목사는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 8개월간 주님의 특별하신 인도하심과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재로 망연자실하고 갈 바를 알지 못하다가 여러 지인과 자녀들의 집에서 지낼 수 있어 감사했다”며 “또 코로나19에도 마을회관을 빌려주어서 7개월간 마을회관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철거 문제로 건물 소유자 자녀들과 대화를 나누려 했으나 어려움이 있었고, 한 차례 공사를 시도했다가 중단하기도 했다”며 “마지막으로 기도하면서, 기도가 기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철거 문제를 극적으로 해결하면서, 3월 18일부터 불탄 슬레이트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틀 뒤인 3월 20일 김윤규 목사는 서울 반포에서 직장선교정오예배를 드리고, 틈새전도를 하면서 안성으로 이동하다가 왼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병원에 하루 동안 입원한 뒤 주일 아침에 퇴원해 주일예배를 인도한 김 목사는 “성령께서 ‘너를 자랑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소태교회는 내(성령)가 재건하겠다’는 마음을 주셨다”며 “틈새전도를 비롯하여 복음을 전하는 지상 사명에 순종하니, 성령께서 소태교회를 완전히 재건해주신 것 같다”고 간증했다.

이번에 카페교회로 인테리어 한 소태그리스도의교회는 믿지 않는 마을 주민은 물론 인근 직장인들을 힐링하는 센터로서의 역할도 감당할 전망이다. 김 목사는 “교회가 지역 주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카페교회로 만들게 되었다”며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본래 소태그리스도의교회는 선교적 교회로서, 틈새전도를 통한 복탄마을 전도와 서울기독대학교 유학생 제자훈련 사역 세미나 등 국내 250만 타문화권 이주민 선교, 직장선교의 전초 기지의 역할도 계속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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