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선교사회문화원 주최, ‘직장선교의 현주소와 희년을 향한 미래사역’ 다뤄

직장선교사회문화원(직선문, 설립이사장 박흥일 장로)이 직장선교 창립 41주년을 맞아 ‘제8회 직장선교 비전포럼’을 열고, 직장선교 5대 기관의 과거와 현재 사역을 점검하면서 미래지향적 사역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직장선교 5대 기관은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세직선), 한국직장선교대학(직선대), 한국기독교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직목협)와 직선문으로, 직장선교 전문화와 다양화, 활성화를 위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이루고 있다.

지난달 28일 충무교회(성창용 담임목사) 본당에서 대면·비대면으로 동시에 열린 포럼은 ‘직장선교의 현주소와 희년을 향한 미래사역’을 주제로, ‘직장선교 5대 기관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부제로 각각 기조 발표와 부제 발표, 논찬, 총평, 질의응답 후 합심기도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직선문 재단이사 이경수 장로, 좌장 및 총평은 이사장 박흥일 장로가 맡았다.

직장선교사회문화원 제8회 직장선교 비전포럼
▲왼쪽부터 안찬율 한직선 총괄본부장, 손영철 세직선 대표회장, 이재웅 직선대 대표학장, 윤재봉 직목협 상임회장, 국응생 직선문 총무이사, 박흥일 직선문 이사장, 명근식 한직선 이사장, 윤여웅 한직선 전 이사장, 이성희 한직선 이사, 김상현 인천직선대 대표간사, 김익신 익산직목협 회장, 문영용 직목협 5대 회장 ⓒ직장선교사회문화원

‘50년, 희년을 향한 직장선교의 P-D-C-A’라는 제목으로 기조 발표를 한 한직선 이사장이자 직선문 원장인 명근식 장로는 직장선교의 40년을 계획(Plan)과 실행(Do), 점검(Check), 행동(Act) 사이클 관점으로 접근하여 소개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명 장로는 “현 ‘모든 직장에 직장선교회를! 모든 직장인을 그리스도에게로!’라는 미션에서 직장과 직장인, 직장선교회에 대한 구체적인 수를 파악하여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직장인에 대한 전도와 구원뿐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화의 열매를 더할 것을 제안하고, 이를 위한 각 기관의 연합적 사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명 장로는 “우리의 양적 목표는 전도자를 넘어 선교사, 직장 내 선교사가 되는 것”이라며 “모든 직장인을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려는 이유는 예수님의 사랑 때문으로,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직장 내에 예수님의 사랑이 실천되고 예수님의 나라가 만들어지도록 우리부터 사랑의 띠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면서 50년 희년을 향해 진정한 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직선의 어제와 오늘과 미래’에 대해 발표한 한직선 총괄본부장 안찬율 안수집사는 직장 환경변화에 따라 단위 직장선교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안 집사는 “점점 개인주의화 되고 종교 생활이 어려워지는 직장환경 속에서 누군가는 바울처럼 직장 속 잠자는 성도들이 주님의 부르심을 들을 수 있도록 흔들어 깨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 역할을 각 단위 직장선교회들이 기도와 연합, 교제, 격려 등을 통해 끊임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단위선교회를 총괄하는 각 지역·직능연합회는 단위선교회 임원들이 그 역할을 잘하도록 연합회 차원에서 지원을 이어가고, 한국 직장선교를 총괄하는 한직선은 각 지역·직능연합회가 역할을 활발하게 진행하도록 기도, 교제, 연합 활동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안 집사는 이를 위해 “한직선은 지역·직능연합회, 단위선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본질적 목표에 집중하여 수시로 소통하고 선교 현장을 파악하여 전체 사역 방향을 재점검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역 현장과의 소통 역할을 분담하기 위해 지역·직능연합회를 위한 발전적 지원체계가 이뤄져야 한다”며, 최근 전면 개편한 한직선 홈페이지, 지역·직능연합회별 오프라인 정기모임 등을 통해 적극 소통하면서 단합과 공감을 통한 사역의 시너지를 높일 것을 강조했다.

제8회 직장선교 비전포럼
▲충무교회 본당에서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직장선교사회문화원

‘세직선의 어제와 오늘, 미래’에 대해 발표한 세직선 대표회장 손영철 장로는 “세직선 사역은 국내(구심)선교와 해외(원심)선교로 진행하며, 작년 코로나로 무너진 국내외 교회들을 특성화시켜 새로 세우는 일을 기존 세계선교단체들과 네트워크하여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사역 원칙은 복음주의적이고 말씀과 기도, 전도, 자비량 선교(텐트 메이커)를 원칙으로 하며, 재정에 관해서도 투명하고 정직하게 하려 한다”며 “성령의 행전인 사도행전처럼 소명을 받은 분들과 세직행전을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손 장로는 차세대 일꾼 발굴 등을 위해 세직선 회원 자녀들을 임원으로 발굴하고, 청년 육성프로그램 개발,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현장 맞춤 전도, 평신도 세계직장선교사 양성, 세직선 세계선교 시스템 만들기 등을 사역 전략으로 제시했다.

‘직선대의 어제와 오늘과 미래’에 대해 발표한 직선대 대표학장 이재웅 목사는 “직선대의 확장은 직장선교 일꾼들의 헌신과 교육훈련 체계 전수, 통일성 있는 교육훈련의 커리큘럼과 교재 운영, 친밀한 유대관계 등이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대신 “교육훈련 이후 사역을 지속하기 위한 구조와 조직의 부재, 교육훈련을 위한 양육과정의 부족, 주5일 근무제로 지역 직선대 설립을 위한 직장인 확보에서 한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목사는 “직장선교 사역의 본질은 기도, 전도, 양육, 훈련으로, 이를 위해 정기적인 사역의 정례화와 실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직장선교사역은 사역자에 의해 추진되기 때문에 사역자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이 중요하다”면서 “대상과 환경에 맞는 교육훈련 콘텐츠를 개발할 필요가 있고, 교육훈련을 수료한 이후 각 지역과 해외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항을 염두에 두고 직장선교대학은 △기도, 전도, 양육, 훈련 모임의 정례화와 활성화(현재 오전 6~7시 온라인 새벽기도, 1달에 1차례 전도 실천, 매주 월요일 정기 양육 및 부정기 소그룹 양육 모임 진행) △국내(강원, 영남, 제주 등)와 해외(캄보디아, 인도, 미국, 중국 등) 직장선교대학 신설 추진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직장선교대학 개설 △차세대 직장선교 사역자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 개발 △선교학 석사과정 지원자 확보와 졸업생 사역 개발(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온라인 선교학 석사과정 진행) 등을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장선교사회문화원 제8회 직장선교 비전포럼
▲포럼 발표자와 논찬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찬율 안수집사, 윤여웅 장로, 윤재봉 목사, 이재웅 목사, 국응생 장로, 박흥일 장로, 명근식 장로, 김상현 장로, 문영용 목사, 김익신 목사, 손영철 장로 ⓒ직장선교사회문화원
‘직목협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발표한 직목협 상임회장 윤재봉 목사는 “직목협이 진정한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한직선 모든 유관기관과 단체, 각 구성원의 인식 전환 및 참여 수준 등 여러 면에서 새로운 변화의 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직선을 지도하는 목회자 단체로서의 위상도 높이고, 각종 유익한 소리와 쓴소리, 단소리, 때로는 훈계나 양육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때 직목협도 제자리를 찾게 되고 직장선교의 영적 지도단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목사는 “직목협도 앞으로 직장선교사들을 좀 더 깊이 있게 양육하고 직장선교의 영적 군사학교로서 훌륭한 직장선교 지도목회자들의 육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하고, “지속적으로 지역과 직능별 직장선교회를 방문하여 도우며, 지도목회자들을 연합시키고, 한직선 및 모든 기관과 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선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미래)’에 대해 발표한 직선문 총무이사 국응생 장로는 “기독교 사회문화는 범위가 방대하여 한직선을 비롯한 5대 기관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업이 다 직장선교 사회문화 활동이라고 할 수도 있다”며 “직선문의 사업은 개인 구원보다는 어두운 사회를 밝게하는 사회 구원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일손 부족 등으로 중단된 한직선 사업을 직선문이 재개하면서 사실상 자체 독립사업이 부재한 점과 직장선교 5대 형제(연합)기관의 연합 모색, 직장선교센터 건립과 직선문 재단 설립 추진의 어려움을 언급했고, ‘직장선교 40년사’ 발간은 의미와 특성이 있는 사업으로 평했다.

국 장로는 “지역적으로 성시화를 추구하는 것처럼 직선문은 직장 내 성직화, 일터라는 사회 속에 성화를 향한 사역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 사역은 직선문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한직선을 모태로 형제(연합)기관들이 동참하고, 사회 속 직장들이 동참하는 사회문화 활동으로 전개해 나가야 하며, 기본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한직선 전 이사장 윤여웅 장로, 한직선 이사 이성희 안수집사, 인천직선대 대표간사 김상현 장로, 익산직목협 회장 김익신 목사, 직목협 5대 회장 문영용 목사가 각각 한직선, 세직선, 직선대, 직목협, 직선문 발표에 대해 논찬과 함께 발전적 제언을 전했다. 논찬자들은 직장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직장선교회와 연합회도 변화된 역할을 인식하고, 사역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하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각 직장선교 기관과 수시로 소통하고, 공조하며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직장선교 전략과 계획을 세우는 동시에 성령이 중심이 되고 성령이 인도하는 성령운동이 될 수 있길 기대했다.

직장선교사회문화원 제8회 직장선교 비전포럼
▲직장선교 비전포럼 참석자 단체사진 ⓒ직장선교사회문화원
총평 및 종합발표를 한 직선문 이사장 박흥일 장로는 한직선을 향해 “초창기와 중반까지 해 온 것처럼 한직선 고문, 지도위원 초청 신년하례회와 직장선교대회를 좀 더 살리고, 중진 임원들의 지역·직능연합회 순회와 직장선교방송을 다시 살리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세직선을 대해서는 “해외직장선교 조직, 재건, 창립에 특별히 관심 갖고 살리고, 몇 년에 한 번이라도 해외에서 세계직장선교대회를 개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직선대에는 “TOT(Training of Trainers)에서 나아가 TOL(Training of Leaders)을 신설해 직선대 간사뿐 아니라, 각 직장선교연합회와 직장선교회의 전현직 회장, 중진 임원을 양성하고 활동하면 좋겠다”고 말하고 “전국 10여 개 직선대를 종합대학교로 묶고 대학원대학교로 만들면 훨씬 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장로는 직목협을 향해 “초창기처럼 모든 직장인교회의 지도목사님들과 지역·직능연합회 지도목사님들을 묶어 직장선교 목회자 일람 책자를 발행하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직선문에는 “지금까지 중단된 사업들만 해 왔는데, 앞으로 새로운 직장선교문화사업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장로는 “종합적으로 말씀드리면, 역사성과 정통성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사업을 해나가야 한다. 그래서 다시 한번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강조한다”며 “5대 기관이 잘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40주년 사업으로 직장선교센터 확보와 직선문 재단법인화를 위해 5대 기관도 함께 적극적으로 기도하고 십시일반으로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합심기도는 세직선 지도목사 정성봉 목사의 인도로 선교의 부흥과 경제 회복, 대한민국 모든 분야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 실현, 직장선교 현장마다 성령의 불길이 일어나도록 기도하고, 한직선 본부와 지역연합회, 직능연합회, 세직선, 직선대, 직목협, 직선문의 일꾼들과 사역, 연합 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